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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s in your bag!

 : KPC. 소라
PC. 노아
W. 백슈

 : - 20xx. xx. 20. -

 : 지이잉-...
지이이잉ㅡ...

 : 규칙적인 진동이 잠든 몸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창문 너머로 비쳐오는 따사로운 햇살이 당신의 눈가를 아롱거리며 잠을 깨우네요.

 노아 : ...으으...(이불을 머리 끝까지 쓴채로 3초간 굳어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뺀다.)

 : 이불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자 보이는 것은...

 : 요즘 누가 이런 벽지를 사용하나 싶을 정도로 촌스러운 원색 꽃무늬 패턴에, 천장 등도 제법 구식입니다.

 : 아아...
낯선 천장이다.

 노아 : ... (낯선 천장이다.)

 노아 : (상황 파악 덜된 얼굴로 벌떡 일어난다.)

 : 일어나 보면, 절대 당신의 취향은 아닐 유치찬란한 이불과 TV, 거울, 미니냉장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허름한 호텔? 로 보여요.

 : ...여전히 진동은 계속해서 울리고 있습니다.

 노아 : 어.... (여전히 상황 파악 덜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며 진동의 원인을 찾는다...)

 : 진동 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려 고개를 두리번거리자 침대 옆 협탁 위에서 당신의 휴대폰을 발견합니다.
전화가 오고 있었네요. [요츠바 PD]라고 저장된 사람입니다.

 노아 : (잠 덜깬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핸드폰 속 PD 이름을 보는 순간 끝난다. 빠릿!하게 폰을 집어든다.) 네, PD님?

 요츠바PD : 노아야, 이제 일어났어!?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까지 자고 있는거니!
방송국은 어제 일로 발칵 뒤집혔는데 속도 편하지-...

 노아 : ㄴ,네? 그, 죄송함다... (뭔 일이지? 일단 사과부터 하고보는 신인) ...근데 무슨 일이었죠?

 요츠바PD : 뉴스 못 봤어? ...하긴, 이제 일어났으면 모를 만도 하지... 어쨌든, 난리도 아니야!

 요츠바PD : ...어제 방송국에서 A씨와 B씨가 칼에 찔려 돌아가셨다고! 하필 그때 정전이 일어나서 그 시각에 방송국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모두 용의선상에 올랐지 뭐야.

 노아 : ... ... ... 네? (얼빠진 소리.)

 : A씨와 B씨는 업계 대선배들입니다. 그 두 분이 어째서...
방송국에 기자가 몰려서 난리도 아니다, 외부인의 짓이 뻔하다는 등 피디의 불평 뒤에 나오는 말은 이러합니다.

 요츠바PD : 아무튼, 이 일로 우리 프로그램에 새 코너를 만들기로 했어. 세간의 시선을 돌리고 흉흉한 분위기를 쇄신시켜 보자, 는 취지로. 이것 때문에 회의한다고 새벽같이 불려나가서...

 요츠바PD :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자세한 얘기는 얼굴 보면서 해줄 테니까... 어서 씻고 방송국으로 튀어와!

 : 새 코너 준비로 바쁜지 당신의 대답도 듣지 않고 뚝, 하고 전화가 바로 끊깁니다.

 노아 : 어, 넵, ...(끊겼네.) 하아아아...(길게 한숨이나 내쉰다. 이게 다 뭔 일이다냐...)

 노아 : ...그나저나 여긴...어디지? (정신 차린 상태로 다시한번 두리번 거린다. 익숙한 곳인가?)

 : 맑은 정신으로 다시 보아도 절대! 올 일이 없어 보이는 구닥다리 인테리어의 룸입니다.

 : [창 밖]을 내다보거나 [테이블] 같은 것을 찾아보면 무언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노아 : (여기가 어디 쯤인지 가늠이나 해보려고 창 밖을 내다본다.)

 : 창 밖을 내다보면 요츠바 피디의 말마따나 중천에 뜬 태양빛이 강하게 내려쬐고 있습니다. 바깥으로 보이는 낯설고, 주변에는 이 건물 외에도 낡은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것 같네요.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 으슥한 골목이 보이고 저 아래 당신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노아 : (왜?)

 노아 : (처음엔 잠결에 내가 기억 못하는 촬영 현장에라도 나와있는줄 알았는데... 이건 진짜 기억이 안나는 일이잖아.)

 : 정신력 판정 해볼까나

 노아 : cc<=50 정신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보통 성공

 노아 : (의젓.)

 : 기억을 더듬어보자, 찌잉- 하고 골이 울립니다. 마치 숙취에 깬 사람처럼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와요.

 : 그때 문득 의문이 듭니다.

 : 어제 술을 마신 기억이 없는데... 아니, 기억이 모호합니다.

 : 분명 어제 낮까지만 해도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의 기억이 없어요.
당신은 어떻게 이 호텔에 와 있는거죠? 누군가가 당신을 번쩍 들어다 여기에 데려다 둔 것처럼요.

 노아 : 아오... (관자놀이를 문지른다. 왜 기억나지 않는거지... 불길한 예감이 살짝 들지만 그럴리는 없겠지, 머릿속 깊은 곳에 묻어둔다.)

 노아 : (테이블엔 뭐가 있을까...이 상황에 관한 무슨 단서라도 나와달라.)

 : 테이블에 딸린 서랍을 열어봅니다...
행운 판정

 노아 : cc<=60 행운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 영수증이 나옵니다. 결제 시간을 보면...
20xx.xx.19. 20:00
당신이 머물고 있는 룸의 영수증인 것 같습니다.

 : 문득, 뒤통수가 아파옵니다. 더듬어보면 단단한 것에 얻어맞아 부푼 듯한 커다란 혹이 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된 통증의 원인은 이것 같아요.

 노아 : ... ... 아?

 : 누군가가 당신의 머리를 세게 가격해 기절시킨 다음에 여기에 옮겨두기라도 한 걸까요?
알 방법이 없습니다.

 노아 : ... ...에이~...

 노아 : (애써 떠오르는 불길한 예감들 가슴에 착착 묻어두고 서둘러 출근할 준비를 한다.)

 : 출근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서면, 커다란 네온사인으로 된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 관찰판정 해보까.

 노아 : (안경 써서 시력 약간 올랐다.)

 노아 : cc<=40 관찰력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5 > 65 > 실패

 노아 : (오랜만에 써서 흐릿한듯?)

 : 중간중간 깨져서 알아볼 수 없는 글자를 빼고 읽어보면...
L.....VE...HO...EL...

 노아 : ... ...

 노아 : ( 더 알아보기 전에 차로 냅다 뛰어간다.)

 : ...크흠, 흠. 누가 이런 곳에 버리고 간 건지! 어딘진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단단히 따져 물어야겠어요!

 노아 : (이따 밤에 돌아와서 직원한테 물어보든가 해야겠다...)

 노아 : (... 인x타나 디x패치에 사진 올라가면 어떡하지)

 : 그런 걱정들을 하며 차를 몰고 방송국에 도착하면, 누구씨가 불평했던 대로 정문 앞에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와 있습니다.

 노아 : (어우)

 : 이걸 어떻게 뚫고 지나간담...
은밀행동 판정 해볼까.

 노아 :

 노아 : cc<=40 은밀행동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 몇몇 기자들이 당신을 발견합니다.
어...어어! 방송국 사람이다!
저기요 어제 사건에 관해서...

 : ...어? 당신... 그 00의...

 : 당신을 알아본 한 기자를 시작으로, 더 많은 기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빠져나가야겠어요.

 노아 : 어어 죄송함다, 지나가겠슴다, 문의는 소속사를 통해해주세요ㅡ(필사적으로 인파를 헤쳐지나가며...)

 노아 : (분명.... 학교에서 배웠던 적이 있었던거 같다.)

 노아 : (이렇게 인파에 둘러쌓여 있을 때 빠져나가는 법...!)

 노아 : (도와줘요 교수님ㅡ!)

 노아 : cc<=80 교육 (지식)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 그래요...업계의 근본, 대선배이기도 한 교수님은 강의 중 곤란할 때의 팁을 방출해주셨었죠...
몇 년이 지났지만, 이런 상황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가봅니다.

 : 무사히 기자들을 따돌리고 직원용 뒷문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교수님ㅡ!

 노아 : (고마워요 교수님ㅡ!)

 : 마침내 요츠바 피디를 찾아가면, 왜 이렇게 늦었냐고 핀잔을 주며 자리에 앉힙니다.

 노아 : 죄삼다... 기자들을 만나서... (사실 그거때문만은 아니지만..아무튼 그럼.)

 : 무슨 일인지는 확인헀어? 라며 신문도 툭 주네요.

 노아 : ...이런 일이...

 요츠바PD : 정말 난리도 아니라니까! 조만간 우리들도 조사받게 될 거 같아. 아,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요츠바PD : 그래서 새 코너 말인데. 노아 네가 리포터를 하는 걸로 됐어. <왓츠 인 유어 백!> 라고, 유명 연예인들의 가방 속 내용물을 불시에 찾아가 공개하는 생중계 깜짝 카메라 형식이지.

 요츠바PD : 뭐, 당연히 사전 협의 다- 된 일이지만.

 노아 : ...아, 아하.

 노아 : (사건이 진정된것도 아닌데 너무... 논란이 될만한 프로그램 아냐?! ...라고 생각은 하지만 따질만한 짬바는 없다.)

 노아 : 열심히 하겠슴다! 분위기가 좀 진정됐으면 좋겠네요. (음, 내 미래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요츠바PD : 좋아. 그래서 첫 게스트말인데...

 요츠바PD : 소라 씨 알지? 드라마도 같이 찍은 적 있잖아.

 노아 : 아.

 요츠바PD : 그 사람이 최초 게스트거든~ 요즘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으니까, 코너 홍보에 딱이지!

 요츠바PD : 어때, 개인적인 친분은 있어?

 노아 : 친분이랄까... ...

 노아 : (아련하게 벽 두들기던 모습을 회상한다.) ...건너 건너 아는 편임다. 린 선배랑 친해보이던데. (굳이 뒷말 나올 사족은 덧붙이지 않는다.)

 요츠바PD : (뭔가 공백이 긴데...) 그렇구나~

 요츠바PD : 뭐, 요즘 되게 좋은 이미지잖아? 그쪽 소속사에서도 방송의 재미를 위해 가방에 이것저것 담기야 하겠지만... 이미지를 실추하는 일만큼은 절대로 조심해 달라고 부탁하더라. 실제 성격은 모를 일이지만.

 노아 : (좋은 이미지. )

 노아 : 음음, 명심하겠슴다.

 요츠바PD : 그래그래, 당연히 믿지~! 생방송은 오늘 저녁이니까, 미리 준비해 두는게 좋겠다. 분장실로 가면 의상이랑 메이크업 준비해 줄거야. 그럼 부탁해?

 : 피디가 당신의 두 어깨를 무겁게 툭툭 두드립니다. 우리 다 직장에서 잘려 길거리에 나앉지 않게 잘 부탁한다며 다소 껄끄러운 부담감을 안겨주네요.

 노아 : 옙, 옙... (야~... 쉽지 않다...)

 : ...

 : - 20xx. xx. 20. 20:00 -

 : 인적이 드문 방송국 복도. 당신을 비추고 있는 밝은 조명이 복도 위로 긴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그 앞으로 4대의 카메라가 작은 점 같은 빨간색 표시등을 켠 채 당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당신의 손엔 간단한 코너 소개와 인삿말, 그리고 진행 순서가 간략하게 적힌 큐카드가 들려 있고요.

 노아 : (이런 전국 동시송출 생방은 처음이라 무지 긴장했다. 침착하자...침착하자...)

 : 자, 방송... 시작해 볼까요?

 노아 : (가..가보자고.)

 : 카운트다운 시작합니다ㅡ 라는 소리와 함께, 막내 작가가 손으로 카운트를 표시합니다.

 : 3, 2, 1 ...
생방송, 스타트!

 노아 : 왓츠 인 유어 백, 당신의 가방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안녕하세요. 왓유백의 리포터를 맡은 신인 배우 노아입니다. (차분히, 자신의 방송 캐릭터대로 말하기 시작한다.)

 노아 : 여러분은 스타들의 가방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리하여, 준비했습니다. 직접 확인할수 있는 자리! 연예인들의 가방 속을 불시에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직접적인 사건의 언급은 피한다. 다들 눈치로 알았겠거니. 괜히 꼬투리 잡힐일은 만들지 말자고.)

 노아 : 무려 전국 생중계, 생방송으로. 날조 없는 청렴방송. 과연 스타들의 가방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 막내 작가가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스케치북을 넘깁니다. 이대로만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에 해야할 일은... "게스트 소개" 라고 적혀있네요.

 노아 : (헉헉... 속으로 식은땀 닦는다.) 요즘 가장 핫한 분하면 떠오르시는 분이 있나요? 네, 바로 그사람 입니다. 오늘 왓유ㅐㄱ이 첫 타깃으로 찍은 분은 바로...

 노아 : 떠오르는 신인 소라씨입니다. 흔한 스캔들 없이 좋은 이미지.... ...를 지켜온 소라씨는 과연, 왓유백에서도 이미지를 지키실 수 있을까요?

 : 게스트 소개까지 마치자 막내 작가가 손가락으로 KPC가 기다리고 있을 대기실 문을 콕콕 가리킵니다. 불시에 들이닥친 것처럼 들어가라는 뜻이겠죠.
자, 가볼까요?

 노아 :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자, ...그럼 들어가보겠습니다. (짐짓 비장한 얼굴로 대기실의 문을 벌컥, 연다.)

 : 모두와 약속된 대로, 예고 없이 대기실 문을 벌컥! 열고 제작진들을 데리고 진입합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 한창 머리 손질을 받고 있던 소라와 마주하게 됩니다.

 소라 : 어? 무슨...일이세요?

 : 분명 짜고 치는 깜짝 카메라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머리 곳곳에 꽂혀 있는 집게와 프리하게 입고 있는 셔츠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불시에 당했다는 느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놀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의아하다는 듯 일어나 쭈뼛거리는 모습조차 전부 치밀하게 짜인 연기일 테죠. 그 기만적인 사실을 스태프들과 당신만 알고 있습니다.

 노아 : (다시 한번 벽을 치던 그 모습이 눈앞에 스쳐지나간다...음. 방송에 집중.)

 : 뭐, 그런 방송인 걸요. 막내 작가가 서둘러 스케치북을 넘깁니다. "게스트에게 설명"

 노아 : 반갑습니다. 소라씨. 왓츠인 유어 백, 왓유백의 리포터 노아입니다. 실례지만... 소라씨의 가방을 보려고 합니다!

 소라 : 아, 안녕하세요~ (머쓱한 듯 인사하다가...)
...네!? 제 가방을요!?

 소라 : 아~ 이거 부끄러운데요~...(어떻게 안될까요? 하는 듯한 눈빛을 지어낸다)

 노아 : 으음, (곤란한듯 미소지으며 고개를 기울이다 큰 결심을 한 얼굴로) 죄송합니다! 사실 이건... 전국으로 방송되는 생방이라서요. 전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서 소라씨의 가방을 궁금해 하십니다. 아차, 시청자여러분께 인사드리시죠. (슥..자리 비켜주는 시늉을 한다.)

 소라 : 이렇게 갑자기...! 아, (카메라를 보고) 안녕하세요, 배우 소라입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네요~ 분장 중에 이렇게 들이닥치다니, 스탭 여러분도 너무하세요ㅡ

 소라 : 이렇게 된 이상, 다 보여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시청자분들이 즐거워 하실 만한게 있을 지 모르겠는데-...

 소라 : 아, 가방은 어디에 두면 될까요?

 노아 : 역시 소라씨세요. (가벼운 칭찬의 말을 덧붙이고 고민하는 양) 보자, 보자... 여러 물건들을 봐야하니까 그래. 저쪽 책상이 좋겠습니다.

 : 소라가 마지못한 척 꺼낸 가방을 건네받습니다.
가방을 받으며 손이 맞닿네요.
이 분위기...

 : ...할것도 없이 눈앞으로 어떤 이미지가 스쳐지나갑니다.

 : 어두운 방송국 복도를 가로질러 걷고 있는 듯한-...

 : ...뭐죠?

 노아 : ...?

 : 그것도 잠시, 손이 떨어지는 동시에 잔상은 휙 사라집니다.
가방은...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노아 : (눈 꿈벅...이다가 정신 차린다. 지금은 생방중이다...)

 : 당신의 눈 앞에서는 소라가 카메라에 잡히지 않게 스태프쪽을 보라는 듯 손짓하고 있습니다. '뭐 하고 있어?' 라고 소근거리면서요.

 :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면... 막내작가 스케치북을 보라는 듯 흔들고 있습니다. "가방 속 공개 시작하세요!"

 : 가방을 올려두고, 손을 집어넣어 하나씩 꺼내 봅시다.

 노아 : 흠흠... 역시 여성분의 가방을 막 열어보는 거라 고민되지만.. 이것도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일이니까요! (수습아닌 수습을.) 그럼 하나씩 꺼내볼까요.

 노아 : 1d4 (1D4) > 3

 : 뭔가 작고 얇은 것이 손에 잡힙니다. 꺼내보면...

 : ...치와와?
아, 치와와 키링이 달린 지갑이네요.

 소라 : 아, 아 이건... 팬분이 닮았다고... 선물해 주신 거예요.

 소라 : ...어디가 닮았는지 잘 모르겠지만...(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노아 : (작고 사나운점이 똑같은데? 무서운 통찰을 지닌 팬이다...따위의 생각을 하지만 입으로는) 오오 소라씨랑 닮았어요, 역시 팬분들의 안목은 정확하네요.

 노아 : 첫번째 물건은 지갑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물건도 볼까요~...

 노아 : 1d3 (1D3) > 3

 : 뭔가 얇고... 빳빳한 것이 손에 잡힙니다. 꺼내보면...

 : 코팅된 사진이 나옵니다. 그리고...

 소라 : 자, 잠깐만요!

 노아 : 으음?

 : 자세히 볼 틈도 없이 소라가 뺏어갑니다.

 소라 : 아, 이건 정말 부끄러운데...

 소라 : ...보여드려야겠죠?

 노아 : 에이, 그러지 말고 보여주세요. 시청자분들도 궁금해 하시는데요.

 소라 : (사진이 카메라에 잡히게 바로 들며) ...고등학교 때 사진이에요. 연극했을 때 찍은...

 :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강당 앞에서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찍은 사람은... 우리도 아는 사람이네요.

 소라 : 부적 삼아 들고 다니는 건데, 린 선배랑 같은 학교였거든요. 어쩌다 같이 연극을 하게 된 건데 선배가 너무 멋있어서...

 소라 : 아, 너무 길어졌죠! 빨리 다음 걸로 넘어가요!(부끄러워 하는 척 빠르게 다음 물건으로 넘긴다)

 노아 : 아하하, 소라씨의 색다른 면을 봤네요. 시청자분들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그럼 다음 물건을 볼까요...

 노아 : 1d2 (1D2) > 1

 : 다시 가방에 손을 집어넣고 더듬거리던 중...

 : *손놀림 판정*

 노아 : cc<=10 손놀림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 무언가 차가운 것이 손에 닿습니다. 꺼내려고 하는 순간, 손가락 끝에 따끔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베인 감각입니다.

 노아 : ...?

 : 대체 뭐죠? 느껴지는 감각이 꽤 심상치 않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에 노출시키기 전에 슬쩍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네요.

 : 가방 속으로 시선을 스윽 내려 확인해 보면...
...
...
...?????

 : 피가 말라붙은 칼입니다.
이성 판정.

 노아 : ...

 노아 : ?

 노아 : cc<=50 이성체크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 이성 1 감소합니다.

 system : [ 노아 ] SAN : 50 → 49

 노아 : (이..이게뭐야?)

 : 순간, 뇌리로 살인 사건의 흉기인 칼이 사라졌다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그럼, 설마...!?

 : 모두의 시선과 카메라가 가방에 집중된 틈을 타 소라를 바라봅니다.

 노아 : (내가 언젠가 이 여자가 이럴줄 알았지...!)

 : 소라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으며 당신과 본인을 번갈아 가리키더니, 어떤 단어를 소리 없이 말합니다.

 소라 : (공, 범.)

 소라 : (숨겨줄 거지?)

 노아 : ... ...

 : 숨겨줘야 할걸? 우린 이제 공범이니까.

 노아 : (내...내가?)

 : 생각해 봐요, 뭣도 모르고 흉기에 당신의 지문과 혈흔을 잔뜩 남겨두고 말았잖아요!

 노아 : ... ...

 노아 : (아!)

 : 소라는 당신의 당혹스러움이 퍽 즐거운지 가식 없는 표정으로 웃더니, 이내 아무렇지 않게 방송용 웃음으로 돌아갑니다.

 노아 : (제대로 잘못걸렸네. 이 여자 일부러 그런거지? 온갖 비속어를 날리다 문득, 정신을 차린다. 이거 어떻게 수습하지? 카메라를 돌아본다.)

 : 당신의 앞에는 전국에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카메라가 다음 물건을 번뜩이며 기다리고 있고,
막내 작가는 "시간 없음, 클로징 전에 물건 하나만 더 소개, 빠른 진행!" 이라고 쓴 스케치북을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어떻게 할래요?

 노아 : (...무슨 일이 있어도 방송은 무사히 끝내야 한다! 모두의 밥줄이 달렸으니까!)

 노아 : 어...어라~ 이게 뭐지... 가방 깊숙히 있어서 잘 안꺼내지네요~

 노아 : (안 다친 다른쪽 손을 넣어... 다른 걸 꺼내본다...)

 : 다행이 꺼낼 것이 남아있었네요. 꺼낸 것은...

 : 책입니다. 정확히는 대본 같아요.

 노아 : (피 안묻었지?)

 : 제목을 보니 지금 소라가 촬영 중인, 대대적으로 홍보 중인 드라마네요. 홍보용으로 넣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 소라가 옆에서 아, 이거 대외비인데~ 하면서 곤란한 척을 하며 은근슬쩍 드라마 홍보로 진행합니다.

 : ...

 : 이후 무슨 정신으로 방송을 마무리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방송용 조명이 꺼지고, 스탭들이 무사히 첫 방송을 마친 것을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그 첫 방송에 무슨 일이 일어날 뻔했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 소라 또한 그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뻔뻔하게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노아 : 수고하셨슴다...~ (방..긋...)

 노아 : (...저 가증스러운 여자...)

 소라 : 수고하셨습니다! 예능은 익숙하지 않은데 노아 씨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소라가 당신에게 의례적인 인사를 건넵니다. 그 모습을 본 제작진들은 천천히 인사하고 나오시라며 촬영 장비들을 가지고 대기실을 나섭니다. 덕분에 대기실에 남은 건 당신과 소라. 그리고 짐을 정리하고 있는 소라 쪽 스태프 몇 명 정도밖에 없네요.

 노아 : ... ...

 노아 : (본론부터 꺼내려다 그쪽 스태프 보고 말을 아낀다.) 소라씨? ... 잠깐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소라 : 좋아요, 그럼 잠시... (스태프 쪽을 흘끗 보고는)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내일 스케쥴 때 뵈어요~

 소라 : (노아를 복도로 끌고 나간다)

 노아 : (얼렐레 고개 인사하다 딸려나오며) ...설명 좀 해주시죠?

 소라 : 번호 안 바꿨지? (폰으로 뭔가 입력하며)

 소라 : 메세지 보냈으니까, 거기로 와. 여긴 아무래도... 듣는 귀가 많지 않겠어?

 노아 : ...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한다.)

 : 그렇게 말하고는 더 할말 없다는 듯 먼저 자리를 뜹니다.

 : 메세지를 확인하면, 어느 주소와 비밀번호가 적혀있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제대로 잘 못 걸린 것 같죠? 이미 다 합의된 방송임에도 들어있던 칼... 준비한 듯 바로 보낸 메세지.

 : 이건 분명, 당신을 공범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놓인 덫이 틀림없어요.

 노아 : (미친 여자... ...)

 . : 바로 보내준 주소로 갈까요?

 노아 : (계속 찝찝하게 있는 것보다야... 바로 보내준 주소로 향한다. 가는 길에 상처난 곳에 밴드도 붙인다...야무지게...)

 . : 차를 몰고 보내준 주소로 향합니다...

 . : 난데없이 살인 사건의 공범이 된 처지가 어떤가요?

 노아 : (X같다... ...)

 노아 : (아니? 이런건 조사하다보면 밝혀질것 아닌가? 난 그냥 방송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수습한거 뿐이다. 당장 가서 이야기를 듣고 자수하라고 회유할것이다...)

 노아 : (대충 그런 합리화를 하며 가고 있다.)

 . :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만나면 싹 다 따져 묻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겠어요.

 . : 건물에 도착해 전달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갑니다. 현관 비밀번호도 따로 있는 걸 보면 보안에 제법 신경쓰는 곳인 것 같아요. 그야 그는 이제 유명인이니까 당연한 거겠죠.

 노아 : (...여기 본인 집인가?... 안으로 들어간다...)

 . : 본인 집으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면 맞이하는 사람은 하나 없고 저 안쪽에서 외치는 소리만 들립니다.

 소라 : 뭐 하느라 이제 와?

 노아 : 바로 왔거든요? ... (약간 발끈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뭠까?

 소라 : 그래? 생각보다 늦길래 별로 안 급한가 했지... 들어와서 앉기나 해.

 노아 : (척척 만만히 보이지 않으려는 건지 힘주어 걸어 앉는다.)

 . : 아무래도 본인의 집이 맞아 보이네요. 탁 트인 복층 구조로, 혼자 살기엔 제법 넓어보여요. 거실 한쪽 벽에는 넓은 창이 있어 시티뷰도 꽤 괜찮습니다.
넓은 만큼 정리는 잘 안되는지... 문을 가로막고 행거가 있질 않나, 조금 어수선한 감이 있습니다.

 . :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는지 집 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노아 : ... ...

 노아 : (한가하게 저녁이나 대접하려고 부른 건 아닐텐데... ...)

 소라 : 궁금한 게 있어서 온 거 아냐? 생각보다 조용하네.

 노아 : 참나... 뭐가 궁금한건지 알면서 부른거 아님까? (꼭 자기 입으로 얘길 해야겠냐는 듯한 목소리로 투덜거리다가) 가방 안에 있던 그거 뭐였슴까?

 소라 : 뭐긴, 본 그대로지.

 노아 : 왜 넣어둔거죠?

 소라 : 음~... 못 치운 거지?
알잖아? 그 코너, 갑자기 기획된 거.

 소라 : 이렇게 된 거, 보험 하나 걸어두자는 생각도 했고...

 노아 : (태클걸고 싶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 ...보험이요?

 소라 : 칼도 내가 가지고 있겠다, 아마 유력한 용의자도 나일 테고... 아, 얘기 안했지? 내가 사건현장 바로 옆 대기실을 쓰고 있었거든.

 소라 : 그거 알아? 공범이 있으면 단독 범행보다 형이 더 낮다는 거.

 노아 : .................................

 노아 : (지금 같이 죽자고.... ...? 노아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노아 : (아니...침착하자. 손을 모아 꾹 쥐다가 얼굴을 마주봤다...)

 노아 : .... 진짜 당신이 저지른검까?

 소라 : 어떨 거 같아?

 노아 : .... 이와중에 그러고싶슴까?(벌떡!) ...(다시 앉는다.)

 노아 : 지금 누가봐도 당신이 범인 같거든요?! 칼 나왔지, 공범이니 뭐니, 날 놀리는 말이나 하지...

 소라 : A는 좀 성가신 사람이긴 했지...

 소라 : 그런데 지금... 협박받는 처지라는 걸 잊은 것 같아?

 노아 : ..........................

 노아 : (하...허리를 숙이고 모은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댄다. 거의 머리를 싸매는 포즈지만 아직 싸매진 않았다.)

 노아 : (여차하면 나도 찔릴지도... ...)

 노아 : 왜 하필 저인검까... ....

 소라 : 마침 엮기 좋아보여서?

 노아 : ....... .......

 소라 : 그 코너 아니면 누가 내 가방을 까겠어... 경찰이 아니고서야.

 소라 : 협조, 해 줄거지?

 노아 : (호랑이굴에 제발로 들어온 기분이다... ...)

 노아 : 안해주면...어쩔건데요? (결국 참지 못하고...)

 소라 : ...하?
아니... 뭐,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내가 뭐 찌르겠어 뭘 하겠어.

 소라 : 여차하면 "보험"이나 좀 쓰고 말겠지.

 소라 : (라고 말하지만 찌를 기세로 보고있다.)

 노아 : (눈이 날 죽일 생각만만인데?)

 노아 : 그 보험이란게 뭠까?....

 소라 : 아까 애기했잖아? 여차하면 너도 공범으로 몰고 갈 거라고.

 소라 : 혐의를 벗는게 최우선이지만... 안되면 형량이라도 줄여야지.

 노아 : 요..요즘 과학 기술이 얼마나 좋은데 고작 나중에 잠깐 묻은 흔적으로 공범이 될 수 있을리가...

 노아 : (내심 불안한지... 눈알을 굴리다가) 지금이라도 자수하시면... ... 형량이 줄어들걸요? (이걸 회유랍시고)

 소라 : ...

 소라 : 하... 이 짓도 못 해먹겠네... 그래, 말할게.

 소라 : 내가 원하는 건 무혐의야.

 소라 : 그리고 그건... 네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할 수 있는거고.

 노아 : 예? (예?)

 노아 : 어떻게 무혐의를... (그렇게 자기 범행에 자신이 있다?)

 노아 :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주위에 살인자가 없는게...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자신있다면 사양할것도 아니지만...)(다시 머리 싸매는 자세가 된다.)

 소라 : 그러면 그런걸로 알고... 좀 먹을래? 슬슬 배고프거든.

 노아 : ..........................

 노아 : 이와중에 먹을게 넘어감까? ....

 노아 : (배고프긴...하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기때문에...)

 소라 : 나름 준비도 해 뒀으니까... (식탁에 이것저것 올려둔다) ...얘기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식었을지도 모르겠네.

 노아 : (미친 여자한테 단단히 잘못 걸렸다고 생각한다...)

 노아 :

 노아 : (멀거니 차리는걸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방에 있다가 칼들까봐...)

 노아 : 뭐...그... 일단 감사히 먹겠슴다...

 소라 : 그래, 그래도 손님이라고 나름 차려본 거니까.

 노아 : (이런 손님이면 초대 안해도 되는데...)(잠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 : 그는 한껏 생색을 내고는 먼저 식사하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면 반찬만 꺼낸 수준인데요, 뭐.

 노아 : (뭘 집어먹는 채도 모른채... 머릿속으론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소라 : 그러고보니... 들었어? 아까 우리가 한 그 방송, 대박났다던데.

 노아 : 예? (생각의 늪에서 현실로 돌아온다.) 대박났다고요? (그게?) 사람들이 뭐라고 함까?

 소라 : 봐. (실시간 반응을 서칭한 휴대폰을 보여준다)

 . : 그 말처럼 살인 사건 이야기를 꾸역꾸역 짓누르고 있는 인기가 실감됩니다. 특히 소라와 노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내용이 다수이며, 예전 드라마까지 끌고 와 망상이나 덕질을 하는 부류도 보이네요.

 노아 : ... ...

 노아 : (약간 거북?해졌다...)

 노아 : 다행이라고...해야할까요...

 소라 : 여러모로 잘 된 셈이지. 재밌지 않아? 뭘 했다고 이렇게까지 하는지... 어쨌든, 위에서도 소식을 들었는지 내일 녹화하는 방송에 너도 출연시킨다던데.

 소라 : 뭐 연락온 거 없어?

 노아 : 음? (폰을 들어 연락을 확인해본다.)

 . : 아, 요츠바 피디가 보낸 메세지가 있었네요.

 요츠바PD : [ 오늘 수고했어! 반응도 좋고 노린대로 잘 된 것 같아. 역시 첫 게스트로 소라 씨를 부르길 잘했지.
국장님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셔. 그래서 말인데, 내일 아침 6시 xxx헤어에 네 이름으로 예약 해 뒀으니까 헤메 받고 소라 씨와 '애니멀 팜' 게스트로 출연하도록 해. ]

 . :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 "케미"를 엮어 화제성을 만들어 보겠다는 거네요?

 노아 : (신이시여....)

 노아 : 연락이 왔었네요....

 소라 : 그렇지? 나도 연락 받았거든.

 소라 : 이렇게 된 거... 자고 갈래? 어차피 새벽같이 가야 할 텐데.

 노아 : 예...? (예?)

 노아 : 잘준비도 안하고 왔는데요... 됐슴다, 가겠슴다.

 소라 : ...

 소라 : 좋게 말하면 배려지만...

 소라 : ...그냥 자고 가는 게 좋을 걸?

 노아 : ........................................

 노아 : 그러죠.........

 노아 : (교회에 안간지 어언n년... 지금 절실히 회개하고 싶어졌다.)

 소라 : 이해가 빨라서 좋네... 손님 방은 저쪽이야.
화장실은 저쪽, 뭐... 모처럼이니까 편하게 써?

 노아 : 예.........

 노아 : 칫솔은 있슴까?...(이와중에...)

 소라 : 선반 열어보면 새거 있을거야.

 노아 : 예에...고맙슴다...

 노아 : (주여...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소라 : 그러면 아침에 늦잠자지 말고-

 . : 그 말을 끝으로 소라는 자기 방으로 들어갑니다.

 . : 손님 방으로 들어가면 침대 위에 옷이 개어져 있습니다. 집주인 옷이라기엔 제법 커 보이는데... 설마 이거?

 노아 : ..........................

 노아 : (준비성 왜이렇게 철저한건데~)

 노아 : (역시 계획살인... ...)

 노아 : (그래...일단...잘보이자... 지금 나서는건 너무 위험해... ) (라고 합리화2를 하며 잘준비를 한다.)

 . : 그러는 중... 문득, 거실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옵니다.

 노아 : 음? (거실로 나가본다.)

 . : 들렸던 소리는 드르륵... 철컹, 하고 무언가 끄는 소리였습니다. 그 다음에 난 소리는 잘 모르겠지만...

 . : 어디서 난 소리일까요?
지능 혹은 관찰 판정.

 노아 : cc<=65 지능 (아이디어)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노아 : (멍...)

 . : 이 집에 처음 왔을 때를 잘 떠올려 보면...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이상한 게 하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집에서 "끌만한 것"은...

 노아 : (어... 행거?)

 . : 행거가 있던 곳으로 가 볼까요?

 노아 : (슬그머니 가본다...)

 . : 슬그머니... 가면...
...어라? 행거는 옆으로 치워져 있고, [문]에 쇠사슬이 칭칭 감겨 있습니다.

 . : 소라가 이렇게 한 걸까요? 이 안에 도대체 뭘 두었길래...

 노아 : ...에?

 노아 : .....에?

 노아 : (설마...연쇄살인마?!)

 노아 : (그러고도 남을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단단히 잘못 걸렸나보다)

 노아 : (문을 한번 샅..샅..살펴본다.)

 . : 쇠사슬이 요란하게 감겨 있지만, 결국 자물쇠 하나만 따면 열릴 것 같이 보입니다.

 노아 : ...(흠...)

 노아 : (주변에 열쇠같은게..있나?)

 . : 열쇠를 찾아보려는 순간...

 . : 누군가 등 뒤에서 당신을 제압합니다. 이 보안이 철저한 집에 침입자일 가능성은 낮고...

 소라 : ...이거 봐라?

 노아 : 으아악

 노아 : 가..갑자기 뭠까?!

 소라 : 그건 내가 할 말이지. 재워줬더니 남의 집이나 털고 말이야!

 . : 그렇게 말하는 소라의 목소리는 누군가가 귓가의 볼륨을 높였다 낮추길 반복하는 것처럼 웅웅거립니다.
그 틈으로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 : ...

 노아 : 참..참나, 갑자기 방 밖에서 큰소리가 나서 ... ... 응?

 . : 다시 어둑한 방송국 복도입니다. 눈앞엔 어느 대기실 문이 보이고, 그 너머로 누군가가 언성을 높여 고함치며 싸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 대기실 안쪽에서 들려온 시끄러운 소리에 문고리를 잡아 돌립니다. 이윽고 거침없이 문을 열어젖힙니다.

 . : ...

 . : 환각도 잠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소라 : ...내 집에서 내가...! ...뭐야?

 소라 : 야, 넋 놓고 뭐하는 건데?

 노아 : ...어? (퍼득 깨며) 방금 뭔가...

 노아 : (눈뜨고 잤나? 내가 제대로 현실에 있는지 주위나 한번 둘러본다.)

 소라 : ... (슬그머니 제압했던 것을 놓아준다)

 소라 : ...됐다, 피곤해 보이는데 가서 자기나 해.

 노아 : ...예? (의외로 순순히..) 예예...

 노아 : (아까 낮에도 그렇고...뭐였지 그건?)

 노아 : (일단 쇠사슬 문은 기억에 두고 설설 방으로 들어간다.)

 . : 내일도 새벽같이 일이 있으니 얼른 자야겠어요.
포근한 침대에서 잠이 듭니다...

 . : ...

 . : 촬영을 준비 중인 시끌벅적한 현장은 늘 보던 것이라 익숙하기만 하지만, 오늘은 그 풍경 속 불편한 존재 때문에 영 신경이 거슬립니다. 바로 당신이 앉은 게스트 석 옆에 앉아 있는 소라 때문이죠.

 . : 어젯밤 당신을 협박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완벽히 싹싹한 모습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면 어제 있었던 일은 애초에 없었던 일 같이 느껴져요. 정말이지... 속이 뒤집어질 일이죠.

 노아 : (주여...)

 애니멀 팜 MC : 안녕하세요! 두 분, 오늘 컨디션은 어떠신가요? 저희 녹화가 늘 이른시간이라 게스트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거든요~

 노아 : (이쪽도 예의바른 청년roll대로 빙긋 웃고 있긴 하다. 아아 연예계여...)

 . :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고 넉살 좋기로 유명한 MC가 다가와 스몰톡을 걸어옵니다.

 노아 : 아하하, 괜찮아요. 드라마 현장에선 더 일찍 나올일도 있고...그렇죠? (토크 패스)

 소라 : 밤새서 한 적도 있었는데요~ 이정도야 거뜬하죠!

 노아 : (동의한다는 듯...웃으며 끄덕인다.)

 애니멀 팜 MC : 아~ 두 분은 같은 드라마에 나온 적도 있었죠! 왠지 어제 방송에서 케미가ㅡ

 애니멀 팜 MC : 그 드라마도 어제부터 역주행해서 난리도 아니던데요!

 노아 : 이렇게 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정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고맙긴한데...고마운데... 젠장.)

 소라 : 그 덕분에 또 노아 씨와 이렇게 방송 할 일도 생기고, 좋네요~ 이후에 딱히 일하면서 접점... 이랄게 잘 없었어서 아쉬웠거든요, 그쵸?

 노아 : (진짜 이 사람은 천생 연예인이다... 따위의 생각을하면서 자신도 속내와는 다른 얼굴과 말을 한다.) 네에, 소라씨랑 또 언제 일할까 했었는데 팬분들도 기대하고,좋아해주셔서 다행입니다. ...

 애니멀 팜 MC : 네네, 오늘도 그런 케미! 기대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하고 계시거든요. 시청자 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 방송국의 희망! 영웅! 뭐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하하!

 애니멀 팜 MC : 오늘 녹화는 크게 어려울 것 없습니다. 동물 친구들 사연을 보시면서 리액션 해주시고, 재롱잔치 코너라고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것만 해주시면 끝이에요.

 노아 : (강아지...귀엽겠다)

 . : 도대체 뭐가 희망이고 영웅이라는 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노골적으로 두 사람의 케미를 밀어주는 것이 퍽 불편하네요.

 노아 : (그니까)

 노아 : (사건 무마시키려고 케미 밀어주는 티내지마... 도둑이 제발저리는 중이니까...)

 애니멀 팜 MC : 그럼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자, 가운데로 손 모으세요. 제가 선창하면 아래에서 위로 올리면서 '녹화 화이팅!' 하시는 겁니다?

 . : 당신의 마음을 알 길이 없는 MC가 이렇게 말하며 두 사람 사이로 손등을 쑥 내밉니다. 그리고 바로 위로 소라가 손을 올리네요.
어쩐지... 그가 당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당신은 MC의 손바닥 밑과 소라의 손등 위, 어디에 손을 둘 건가요?

 노아 : (하... ...)

 노아 : (손 모을 때 아래로 넣는 사람도 있나...? 난,,,, 못봤던거 같다.... 평범하게 손등 위로 둔다.)

 . : 소라의 손 위에 손을 얹었습니다.
무어라 선창을 하는 MC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더니...

 . : ...

 . : 아아, 또다시 이곳입니다. 어두컴컴한 방송국 복도.

 노아 : ... ...

 . : 아연하게 흔들리는 시선이 그곳을 정처 없이 걷다가 이내 벽에 붙은 시계를 발견하고 서서히 고개를 들어 올립니다.

 . : [ PM 10 : 13 ]

 . : ...

 . : 정신을 차려보니 구호는 다 외친 분위기 인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지능 판정.

 노아 : cc<=65 지능 (아이디어)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 : 살인사건 기사 중에...
‘병원 관계자와 경찰에 따르면 사망 추정 시각은 오후 10시경이지만, 그 시각 방송국 내의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그들을 살해한 범인 및 용의자를 뚜렷하게 특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이 떠오릅니다.

 노아 : ... ..

 노아 : (왜 하필 그 기사가 지금...)

 노아 :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지금은 촬영에 집중해야할 때다.)

 . : ...

 . : 리액션 녹화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정신 없는 와중에 영혼을 끌어낸 리액션을 하며, 동물의 사연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했죠.
이번 사연은 특히 슬픈 내용이였습니다.

 . : 당신은 어떻게 감상했나요?

 노아 :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다... 제법 몰입해서 들었지만 눈물을 흘리진 않았고 적당히 슬픈 표정을 지었다.)

 . : 리액션 녹화가 끝나자, 옆에서 그가 당신을 손가락으로 힘주어 찌릅니다.

 . : 돌아보면, 휴지로 눈물을 콕콕 찍어 닦아내고 있는 소라가 보입니다.

 소라 : 이야... 이걸 눈물 한 방울 안흘리네. 감성이 메마른 거 아냐?

 노아 : (ㅡㅡ 슬픔이 싹 가신다.) 슬픔의 척도가 눈물로 결정되는건 아니지말임다?

 소라 : 그래도 방송인데 눈물 한 방울 정도는 흘려줘야 그림이 되지 않겠어? 어휴...

 노아 : 아 그거야 방송 캐릭터 나름이지 않겠슴까.(손 휘휘 저으며) 전 의젓하게 위로하는 쪽임다.

 소라 : 어휴, 딱딱하기는. (한 귀로 흘리며)

 노아 : (ㅡㅡ)

 . : ...어느새 녹화는 재롱잔치 코너에 이르렀습니다.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애니멀 팜 MC : 오늘 초대한 강아지 친구, 뽀삐~! 나와 주세요!

 . : MC의 안내에 따라 올라온 강아지는... 강아지라기엔 제법 큽니다. 두 발로 서면 당신의 키 정도 할 것 같네요.

 노아 : (와~)

 노아 : (와...?)

 노아 : (와! 오히려 좋다!)

 애니멀 팜 MC : 우리 뽀삐가 무척이나 똑똑하다고 하는데요! 확인 해봐야겠죠? 이 자리에 일일 초보 훈련사로 오신 소라 씨와 노아 씨를 모셔보겠습니다-!

 . : MC의 호명에 맞추어 무대 가운데로 나가면, 얌전히 앉아있던 뽀삐가 벌떡 일어나 당신의 발치로 다가옵니다.

 노아 : (왕크니까 왕귀엽다...)

 . : 그러곤 연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습니다. 당신의 주위를 두어 바퀴 돌며 끈질기게 냄새를 맡는 탓에 강아지 주인이 난처해하며 당신 다리에 감긴 리드줄을 풀어주기까지 하네요.

 노아 : (음...?)

 노아 : 저한테서 무슨 맛있는 냄새라도 나는걸까요?

 애니멀 팜 MC : 그러게 말입니다. 혹시... 저희 몰래 간식이라도 준비해 오신 거 아닙니까? 훈련 대결이 있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노아 : 아 아뇨 그럴리가! ...대결이 있나요?

 애니멀 팜 MC : 아, 제가 말해버렸나요? 하하, 이거 어쩔 수 없네요. 상품도 걸려있으니까, 정정당당하게 하셔야 됩니다?

 . : MC의 짓궂은 농담에 스태프들이 웃으며 현장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집니다.

 애니멀 팜 MC : 자 그러면 이제... 소라 씨는 그 자리에 계시고, 노아 씨가 먼저 뽀삐 앞으로 나와보실까요?

 애니멀 팜 MC : 우리 뽀삐 친구가 "빵야-"를 그렇게 잘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노아 씨의 말도 잘 들을까요?

 노아 : (뽀삐...똑똑하다.)

 . : 한번 해볼까요? 빵야-

 노아 : 흠흠... 그럼 해보겠습니다. 뽀삐야 잘부탁해.

 노아 : 빵야ㅡ (검지로 뽀삐를 가리키고 손가락을 올린다.)

 . : ...그러는 순간.

 . : "꺄악! 안돼, 뽀삐야!!"

 . : 주인의 비명과 함께 거칠게 튀어 오른 강아지, 아니, 이성을 잃은 짐승 한 마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세운 채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민첩 판정.

 노아 : (뽀..뽀삐야?)

 노아 :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대단한 성공

 . : 반사적으로 뽀삐를 피해 몸을 잽싸게 피합니다. 다행히 뽀삐는 피했지만... 오히려 다른 것을 피하지 못하고 퍼억, 부딪쳐 바닥으로 엎어집니다.

 노아 : (아오.......)

 . : 바닥에 박은 무릎이 깨어질 듯 아픕니다...
그러는 중 무언가 애먼 곳에서 불길한 감촉이...

 . : 말캉, 하고.

 노아 : ...(말캉?)

 노아 : (왜...??)

 . : 눈을 번쩍 뜨고 보면... 시야 한가득 들어찬 소라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니, 너무 가깝게 있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그의 투명한 눈동자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불길한 감촉은... 입술에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노아 : .... ...

 노아 : ....................................

 노아 :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 : 일어나는 순간, 시야가 어두워집니다...

 . : ...

 노아 : ...(어...)

 . : 어느 대기실 안쪽의 모습이 보입니다.
연예인 A씨와 B씨가 서로를 죽일 듯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네요.

 . : 둘의 과격한 싸움을 말리기 위해 달려가는 행동이 느껴집니다.

 . : 그 중에 보인 것 같습니다. A의 손에 들린 무언가 날카로운 것... 그래요, 바로 칼입니다.

 . : 그 칼이 어둠 속에서 은빛 호선을 그리며 휘둘러지더니, 이내...

 . : 푸욱...!
진득한 소리와 함께 B의 복부를 찌르고 빠져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칼에 찔린 B는 외마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뒤로 넘어가 쓰러지고... 이내 숨이 끊어집니다.

 . : ...

 소라 : ...신... 차려...!

 소라 : 야, 정신 안차려!?

 노아 : ...헉.

 . : 정신을 차려 보면, 당신은 어느새 다시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들면...

 . : 당신을 감싼 채로 강아지의 날카로운 이빨에 왼팔을 내어주고서 피를 흘리고 있는 소라의 모습이 보입니다.

 노아 : ?!

 . : 1d5 (1D5) > 1

 애니멀 팜 MC : 노... 녹화 중단하겠습니다! 일단 소라 씨부터!!

 . : 그가 팔을 털어내려고 할 때마다, 점점 더 깊숙히 박히는 송곳니가 보입니다. 그와 함께 흘러내리는 피의 양도 왈칵 불어납니다...

 . : 녹화 중에 발생한 돌발 상황은 환자인 소라의 배려 넘치는 요청 덕분에 얼추 일단락되었습니다.
구급차를 부르겠다는 피디의 말에 괜히 부상이 부풀려져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우선 집으로 가 개인적으로 치료받겠다고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 : 급한 대로 거즈와 붕대 등으로 팔을 둘둘 맨 소라가 매니저의 부축을 받아 일어납니다.

 노아 : ... ....

 소라 : 이 정도는 별 거 아녜요! 보기만 그렇지 금방 나을 거니까... 치료도 받아야 하고, 먼저 가보겠습니다!

 노아 : ... (미친여자라고 생각하긴 했어도 자기 대신 물려준 사람한테까지 무어라할 생각은 전혀 없어서 옆에서 안절부절 엉거주춤하게 서있다.)

 . : 제작진들을 향해 인사하던 소라의 마지막 시선이 닿은 곳은... 당신입니다. 매니저에게 잠시 양해를 구한 그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소라 : 괜찮죠? ...(목소리를 낮추고는) 내가 다 막아 준 건데. 뭐 하느라 그렇게 정신이 팔려 있어?

 노아 : 아, 예... 덕분에... (주변 눈치를 슬 보다가) ... 아무래도... 설명하자면 좀 긴대요. 간단히 말하면 환각을 좀 본 거 같슴다.

 노아 : ... 팔 진짜 괜찮은거 맞슴까...

 소라 : 아- 아파 죽겠어. 누구 덕분에.

 소라 :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누가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소라 : 또 하필 왼팔이고- ... (힐끔.)

 . : ...아주 대놓고 눈치를 주네요.

 노아 : ... 같이 가죠. 옆에서 도와드리겠슴다.

 소라 : 어머, 고마워서 어쩌나- ...갈까?

 . : 아까까지 그렇게 눈치를 줘 놓고는, 그게 언제였냐는 듯 앞서갑니다. 아, 매니저의 부축을 받고요.

 . : 당신은 그 뒤를 따라갑니다.
... 등 뒤로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집니다.

 . : 하긴, 현장에 보는 눈이 많았죠. 안 그래도 요즘 핫한 두 사람이 함께 사라지는 꼴이니, 분명 뒷말이 나올 거예요. 어쩌다가 이렇게 휘말리고 말았는지...

 노아 : (조만간 연예계 은퇴하고 가업이나 이어야겠다...)

 . : ...

 . : "...다행이네요, 아직 어린 강아지라서 치악력이 약했던 모양이에요. 구동력도 이상 없고, 그렇게 큰 상처는 아닙니다.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일상생활엔 크게 지장이 없을 거예요."

 노아 : (...그게...어린 강아지?)

 . : ...라고 의사가 말하자, 침대에 기대어 앉아있던 소라가 답답하다는 듯 붕대를 감은 팔을 위아래로 휘두릅니다.

 소라 : 그러면 붕대는 좀 풀어주시면 안 돼요? 답답한데-

 의사 : 그러면 분명 무리하게 움직일 것 아닙니까! 절대 안됩니다.

 노아 : (어린애도 아니고...)

 의사 : 상처 덧나지 않게 물 닿지 않게 조심하시고, 붕대도 멋대로 풀지 마시고... 어휴. ...보호자 분께서도 좀 신경 써 주세요.

 . : 그러고는 짐을 챙겨 나갑니다. ...뭔가 둘의 관계를 오해한 것 같은 눈이였는데... 이런 상황에 신경 쓸 만한 건 아니겠죠.

 . : 보기보다 큰 상처가 아니라는 것을 안 매니저도 일이 바쁘다며 떠났고, 순식간에 이 넓은 집에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노아 : ... ...

 노아 : (하..습... 입 무거운 의사이길 간절히 바란다...)

 노아 : 심각하지 않다니 다행이긴한데요... (의자세 걸터 앉고는) 아까 했던 얘기 기억하심까.

 소라 : 무슨 얘기?

 노아 : 환각을 봤다는거요.

 노아 : 그거 아무래도... ... 당신이랑 접촉할 때 보이는거 같거든요?

 소라 : ...하?

 소라 : 의사 다시 불러야 되는 거 아냐? 거기, 폰 좀 줘봐.

 노아 :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긴한데... 아니 애초에 어제 눈뜰때부터 이상하긴 했슴다... (안경을 들어 얼굴을 한번 쓸다가) 정신나간거 아니니까 의사 부르지마십셔...

 소라 : 누가 정신나갔댔어?

 소라 : 음... ...어제부터 피곤한 것 같으니까 수액이나 맞춰 달라고 하려고 했지.

 노아 : ... ...

 노아 : 피곤한건 맞긴한데... (원인의 9할정도는 당신한테... 같은 말은 굳이 덧붙이지 않고) 처음은 어제 왓유백 촬영 때였슴다.

 노아 : 당신이랑 우연히 손이 닿자마자 무슨 복도가 보였고요. 처음엔 이게 뭔가했는데...

 노아 : 두번째는 당신이 날 제압했을 때, 누군가 싸우는 소리에 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첫번째 환각과 이어지는거 같았슴다.

 노아 : 그 다음은 파이팅하려고 손을 얹었을 때, 또 촬영때 .... 뽀삐때문에 부딪혔을때요.

 소라 : ...(입술 벅벅)

 노아 : 그렇게 당신과 접촉할 때마다 환각속 이야기가 진행되더라고요.

 노아 : 거기서 B가 A한테 살해당하는 순간을 봤슴다.

 노아 : 이게 단순히 제 망상인지 아니면 뭔가... 잃어버린 기억인지는 모르겠슴다....

 노아 : 하나 확실한건 당신이랑 접촉할때마다 본다는 거죠. 이것도 단순한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소라 : (오...) ...그래?

 소라 : 그러면... 한 번 해보면 되겠네.

 노아 : ...

 노아 : (말없이 손을 내민다.)

 소라 : (오른손을 내밀어 잡는다)

 소라 : ...어떤데?

 노아 : ...음,

 . : 환각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잠깐 손을 잡는 정도로는요.

 노아 : ... ...

 노아 :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잡아 본다.)

 소라 : 뭐야, 갑자기.

 . : ...그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쯤 까지 어깨를 붙잡고 있자, 점점 시야가 흐려집니다... 그 느낌이네요.

 . : ...

 . : B를 죽인 A가 서서히 고개를 돌려 이쪽을 확인합니다. 그 모습엔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내 A가 달려들어, 적의만이 난무하는 몸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 : 그가 휘두르는 칼끝이 위험천만하게 허공을 가릅니다.
...몸싸움 끝에 겨우 그 흉기를 간신히 빼앗습니다.

 . : 그렇게 칼끝이 방향이 바뀐 그 때...

 . : ...

 소라 :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데?

 노아 : ...헉.

 노아 : 아... 중요한 부분에서 끊겼네... (손을 뗀다.)

 소라 : 그래서, 뭘 봤는데?

 노아 : A가 절 죽이려고 달려들던데요.

 노아 : 그래서 칼을 간신히 뺏었는데... 거기서 깼슴다.

 노아 : (근데 이 전개면...)

 소라 : 흐응...그래?

 노아 : 예... ...

 노아 : (찜찜...하게 다시 의자에 걸터 앉아 소라를 본다. 이걸 살인자(아마)한테 얘기해도 되는건가...)

 노아 : (하지만 이 여자를 건들여서 보는 것도 사실이니까...) 뭐 감 잡히는거라도 있슴까?

 노아 : 왜 당신과 접촉하면 이런 걸 보게 된건지 말임다.

 소라 : 으- 음... ...

 소라 : ...딱히?

 노아 : (공백이 좀 긴 거 같은데)

 소라 : 그보다 그 다음, 궁금하지 않아?

 노아 : ...궁금하긴한데요...

 노아 : (좀 쫄린달까...)

 노아 : (에라이 모르겠다.) 협조할거면 손 이리 주시죠. 끝장 볼때까지 아주 꽉 잡을거니까.

 소라 : 그걸로 되겠어? 참 나...

 소라 : 좀 가까이 와봐.

 노아 : 하? (언짢은 소리는 내지만 자리에 일어나서 가까이 다가간다.)

 소라 : ...

 소라 : 이 정도는, 해야지...! (끌어안는다.)

 . : 뭐라고 투덜대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 : ...

 . : 칼을 빼앗은 순간, 완전히 이성을 잃은 A가 달려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 : 이윽고 보이는 것은...

 . : 발치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A와,
떨리는 손. 그 끝에 들려있는 칼끝에서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입니다.

 . : ...

 소라 : 이 정도면 됐지? (끌어안았던 팔을 풀었다)

 노아 : ... ...

 노아 : ....?

 노아 : (얼빠진 얼굴로 소라 한번 봤다가 시선을 깔아 자신의 두 손을 본다.)

 소라 : ...아무것도 못 봤다고는 하지 마. 이것도 안되면 나도 힘드니까.

 노아 : ... 그러니까... ....

 노아 : ... 정신을 차려보니 A가 죽어있던데요.

 노아 : (아니...이거... 아무리봐도...)

 노아 : (내가 죽인거 같잖아?)

 소라 : 으응... 그러니까 이게, "잃어버린 기억" 이라고?

 노아 : ...망상일수도 있고요...

 소라 :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건 아니고?

 소라 : 뭐, 좋을 대로 생각해.

 노아 : 뭠까...이제와서.

 소라 : 난 처음부터 아무 말도 안했어? 그냥 협조만 좀 해달라고 했지.

 노아 : ....

 소라 : 할말 다 끝났으면 가줄래? 슬슬 피곤해서...

 노아 : 어제부터 생각했는데 말임다...

 노아 : 처음엔 그냥 미친여자라서 의뭉스럽게 구나 했는데...

 노아 : 그렇다기엔 말을 너무 숨겨가며 하지 않슴까? 당신...

 노아 : 뭘 숨기는거죠? 협조를 하려면 그걸 들어야겠슴다.

 소라 : ...

 소라 : ...말 못해.

 소라 : 확실한 건... 협조해서 너도 나쁠 거 없다는 거지.

 노아 : .... (미간을 구긴채로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뭐... 이번에 당신이 날 죽일 생각이 없다는건 알았슴다.

 노아 : 뭘 숨기는건진 모르겠지만... (힐끔, 다친 팔을 내려다보고) 내일보죠.

 소라 : 내일도 오려고? 그래, 잘 부탁해?

 . : 알 수 없는 소릴 뒤로 하고 나오면, 눈 앞에... 어제의 그 [문]이 보입니다.

 . : 피곤하다는 건 사실이였는지, 집주인도 그 잠깐 사이에 잠든 것 같고... 몰래 보려면 지금이 적기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아 : ...

 노아 : (열쇠로 쓸만한건 있는지 찾아본다.)

 . : 주변에 어디 열쇠를 둘 만한 곳이 없었을까요?
관찰 판정.

 노아 : cc<=40 관찰력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노아 : (어우 피곤해...)

 . : 분명 어딘가 있을 것 같은데... 다시 해볼까요?

 노아 : ...(부릅!!)

 노아 :

 노아 : cc<=40 관찰력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 : 열쇠는... 문 옆 행거에 걸린 옷 주머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문 앞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위치에요. 시간을 보니... 벌써 30분도 넘게 지나있었습니다.

 노아 : ... (그렇게 중요하다는듯이 굴어놓고 열쇠는 뭐 이런데다...)

 노아 : (깼는지 한번 살펴보고...안깰거같으면 열어본다.)

 . : 조심조심 돌아가서 살~짝 보면... 아주 잘 자고 있습니다. 뭐, 일이 많긴 했죠.
지금이라면 열쇠로 잠긴 문을 열어 안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노아 : (흠. 잘자는군.)

 노아 : (아주 푹자라고... 잠긴 문 쪽으로 향한다.)

 . : 칭칭 감긴 쇠사슬을 풀고, 문을 열면...

 . : 예상보다 더 신비롭고 기괴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 : 둥글고 촘촘하게 놓인 원형의 양초들에선 파란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고, 바닥엔 마치 피로 그린 듯한 마법진 같은 것이 그려져 있습니다.

 . : 그리고 그 중앙에 검붉은 피가 바싹 말라붙어 있는 칼이 놓여있네요.

 노아 : ... ...?

 노아 : (전혀 예상치도 못한것이 나왔다...)

 . : 어째서 그의 집에 이런 오컬트적인 공간이 존재하는 걸까요? 의문을 가지는 것도 잠시,

 . : 갑자기 심지 끝에서 활활 타오르던 파란 불빛들이 누군가 입김을 분 것처럼 한순간에 훅- 하고 꺼집니다.

 . : 양초 불빛에 의지하고 있던 방이 삽시간에 어둠으로 물듭니다.

 . : 스위치를 찾을 필요도 없이, 이내 당신의 눈앞으로 희미한 빛이 새어들어옵니다.

 . : ...

 . : 이제는 익숙할지도 모르는 감각.
다시 사건 당일 밤 10시, 방송국의 모습입니다.

 . : 어두운 복도, 두 명의 고함 소리가 흘러나오는 대기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보이는 두 인영.
A와 B가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목격하고 그들을 말리기 위해 다급히 달려갑니다.

 . : 하지만 칼을 쥐고 있던 A가 B의 복부를 찌르고 뽑아냅니다. 뚫린 상처로 검붉은 피가 왈칵 흘러나옵니다.
힘을 잃고 서서히 그 피웅덩이 위로 침묵하는 B와... 그 장면을 목격한 침입자를 노려보며 달려드는 A.

 . : 상대를 바꾸어 시작된 몸싸움에 엎치락뒤치락거리는 어지러운 시야.

 . : 그에게서 겨우 칼을 빼앗지만, 눈이 뒤집힌 채 달려드는 A는 피할수도, 막을수도 없었습니다.

 . : 쿵!
묵직한 소리와 함께 A의 밀침에 뒤로 넘어지며 뒤통수를 세게 박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 : 푸욱ㅡ

 . : 살갗이 뚫리는 잔혹한 소리와 함께, 눈 앞으로 A가 허물어지는 모래성처럼 내려앉습니다.
허망한 시야에 죽어버린 두 구의 시체가 보입니다.

 . : 그때, 달칵- 하고 대기실 문이 열립니다.

 . : 고개를 돌리자...

 . : 놀란 눈을 한 소라가 칼을 쥔 당신과 시체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 ...

 . :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눈앞에 선명히 보이던 장면이 사라지고 원래의 시야로 돌아옵니다.

 . : 하지만 뇌리에 깊게 남은 그것은 환각, 망상 따위가 아니라 당신이 본래 지니고 있었던,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워졌던 기억임이 분명합니다.
이성 판정.

 노아 : .... ....

 노아 : cc<=49 이성체크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 : 1D4 (1D4) > 3

 system : [ 노아 ] SAN : 49 → 46

 . :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분명 당신은 그 시간에... 말도 안 되는 러브 호텔에...

 노아 : ...하...

 노아 : (이마를 누른다...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니... ...)

 노아 : (그러니까 그 여자가 왜인지 의식을 잃은 나를 러브호텔에 데려다 둔건가?)

 노아 : 아오...(답답한 마음에 허공에다가 주먹질을 한다.)

 . : ...눈 앞에는 여전히, 이 모든 악연의 시작인 흉기가 보입니다.
지금이라면... 흔적을 지우거나, 몰래 챙겨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아 : ... ...

 노아 : (그 여자는 바로 신고할수 있었는데도 안했어...)

 노아 : (협조하면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있을거라는 듯이 말했고... 이유가 뭐지?)

 노아 : 설마하니 그 방법이 뭔 의식 같은 방식인줄은 몰랐지만... (이제와서 이걸 가져가서 신뢰를 깨드리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 : 그때, 당신의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립니다.
요츠바 피디에게서 연락이 와 있네요.

 노아 : ...(하필 이럴때...)

 노아 : 네, PD님?

 요츠바PD : 아, 늦은 시간에 미안해. 잠깐 사무실로 와 줄래? 급히 전할 말이 있어서 말이야.

 . : 연락을 받고 다시 방송국으로 향합니다.

 . : 사무실로 올라가 보면,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요츠바 피디와, 그 앞에 처음 보는 사람 두어 명이 서 있습니다.
날카로운 인상을 지닌 자들이 피디를 지나쳐 곧장 다가옵니다.

 노아 : ... (이 밤중에 전화로 호출이나 하고 말이야...완전 블랙기업이라니까...)

 노아 : ...무슨일 이시죠?

 형사 : 노아 씨 맞으시죠? 저희는 xx경찰서 강력계 형사입니다.

 노아 : (...아 x됐나...?)

 . : 형사? 놀란 눈으로 요츠바 피디를 보면 그가 멋쩍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요츠바PD : 그게... 형사님이 노아를 불러달라고 해서 말이야. 그래도 용의자로 의심해서 부른 건 아니라고 하셨어! 마, 맞죠?

 노아 : (x된 거 같은데...)

 형사 : 네. 들어보니 사건 당일 낮에만 근무하시고 방송국을 나가보셨다고 하더군요, 맞습니까?

 노아 : 예, 그렇슴다...

 형사 : 몇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죄송하지만, 잠시만 시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형사와 취조실같이 느껴지는 빈 사무실에 마주보고 앉습니다.
질문 내용은 별 거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질문으로 이어진 말은...

 형사 : ...이 사건, 단독범의 소행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서요. 아주 높은 확률로 공범, 혹은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형사 : 노아 씨는 공범, 혹은 조력자이십니까?

 노아 : .... ....

 . : 날카로운 질문이 당신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들립니다.
당신이 휘말린 이유의 '지문 묻은 흉기'의 행방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니 구태여 저 질문에 동의할 필요는 없겠죠.

 . : 게다가 당신이 공범도, 조력자도 아닌 것은 사실이니까요.
...진짜 범인이라면 또 모를까.

 노아 : (아주 정직한 질문이로군...그렇다면 내 대답은...) 그럴리가요.

 형사 : 흐음, 그렇겠죠. 그렇다면 혹시...

 형사 : 노아 씨께서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없으십니까?

 노아 : ...

 노아 :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형사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수사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나중에라도 무언가 말씀해 주시고 싶은 것이 생각난다면 이쪽으로 전화 주십시오.

 형사 : 그럼 이만 나가보셔도 좋습니다.

 노아 : 예, 예... 감사합니다.

 . : 진땀으로 축축하게 밴 손바닥 위로 [형사의 명함]이 놓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억겁처럼 느껴졌던 방에서 나가보려는 찰나, 형사가 당신의 등 뒤로 질문 하나를 더 남깁니다.

 형사 : ...아, 혹시 소라 씨에 대해서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노아 : 소라씨요? ...

 노아 : (앞뒤가 다른... 내숭쩌는... 폭력적인... 따위의 수식어가 떠오르지만...)

 노아 : 좋은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사 : 흐음... 그렇군요. 협조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나가보셔도 됩니다.

 . : 취조실... 아니, 사무실을 나오자 묵직한 탈력감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늦은 시간에 불려나오기도 했고, 잊고 있던 피로가 급격히 몰려오는 것 같네요.

 . : 내일도 스케줄이 있으니 어서 집에 가서 쉬어야겠습니다.

 노아 : (수사가 헛으로 진행되는 건 아닌가 본데...)

 노아 : (터덜터덜 돌아간다...)

 . : ...

 . : 톡,
토독.

 . : 창틀을 두드리는 불규칙적인 소리에 슬며시 눈꺼풀을 들어 올립니다.
창문이 젖어있는 걸 보니 비가 내리는 것 같네요. 어둡게 깔린 먹구름 때문에 지금이 몇 시인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노아 : ...(몇시냐...손을 더듬어 폰을 찾는다.)

 . : 휴대폰 화면이 켜지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되었나 봐요. 이상하다... 잠들기 전만 해도 충분했던 것 같은데.

 . : 대신 시계를 보면, 8시 20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근 시간 한 시간 전인 8시에 알람을 맞춰 두었는데, 휴대폰이 꺼진 바람에 늦잠을 잤나 봐요.

 노아 : (벌떡 일어난다.)

 노아 : (지각 지각~!! 서둘러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 :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휴대폰을 충전해 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노아 : (맞다~!)

 노아 : (휴대폰 밥주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다.)

 . : 급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휴대폰을 켜 보면...

 . :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알림들이 미친 듯이 쌓여갑니다.
요츠바 피디에게서 캐치콜 44번, 알음알음 알던 기자들에게도, 평소 알던 친구들에게도 전화며 메세지며 한가득입니다.

 . : ...대체 무슨 일이길래 휴대폰이 방전될 정도로 연락했던 걸까요?

 노아 : ................

 노아 : (주여.............)

 노아 : (성호 한번 긋고 확인해본다.)

 . : 확인해 보면 메세지는 하나같이 '이 기사, 진짜야?' 하는 내용이 주입니다.

 . : 기사라니?

 노아 : (기사라니?)

 . : 무슨 기사인가 하고 봤더니...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보입니다.

 노아 : 으...응?

 노아 : 응???????????

 노아 : 아이 미친인간들아 지금 살인사건이 났는데 사랑놀음이 중요해?!?!!? (핸드폰에 대고 호통!!!)

 . : 말도 안 되는 상황, 말도 안 되는 열애설을 확인한 노아, 이성 판정.

 노아 : (아...대갈희야...)

 노아 : cc<=46 이성체크 (1D100<=4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노아 : (침착해짐.)

 . : 어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런 것 쯤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거 맞죠?

 노아 : (아무렇지도 않다................................)

 . : 그 때, 현관문에서 노크 소리... 아니, 두들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노아 : ...? (모니터로 누군지 확인한다.)

 . : 모자와 마스크를 쓴 사람입니다. ...왼손에는 붕대를 감은 것 같고요.

 노아 : ...(스토커?)

 노아 : ...일리는 없고...

 노아 : (슬며시 문을 연다...) 당신임까?

 소라 : (휘두르던 주먹이 공중에서 멈춘다... 때릴 뻔했네.) 너, 너... 왜 전화를 안 받아!

 노아 : 아...중간에 핸드폰이 방전돼서요... (멋쩍은듯 고개를 긁는다.) 이..일단 들어오죠. 보는 눈이 많을거 같은데.

 . : 당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냉큼 들어와 문을 닫습니다. 상태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 : 무언가 초조하고 불안해 보여요.

 노아 : ...? 왜그러심까?

 . : 손에 들린 우산도 없는 걸 보아하니, 비를 전부 맞고 왔나 봅니다.
당연히 붕대도 빗물에 푹 젖어 있고요. 상처에 무리 닿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소라 : 방전됐다고? 그러면 기사도 못봤겠네? 뭐,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노아 : 아 기사는 방금 봤슴다... ...거 일단 앉으시죠. 수건 가져오겠슴다.

 소라 : 아, 응.

 소라 : (앉아서도 초조한 모습을 보이다가) ....아니, 수건도 됐고 일단 얘기부터 해.

 노아 : 예? 감기걸릴텐데요... (일단 가서 앉는다.)

 노아 : 무슨 얘김까?

 소라 : (습... 심호흡 한 번 하고) 그, "협조" 말인데.

 노아 : 예...

 노아 : (괜히 같이 긴장한다.)

 소라 : ...

 소라 : ...곧 심문이 있거든. 듣기로는 다른 용의자도 없다고 해. 내 상황은 너도 알 테고...

 소라 : ...이해했어?

 소라 : 흉기가 없으니 범인으로 확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대로면 유력 용의자로 찍히게 돼.
그래서...

 노아 : ...예...

 소라 : ...너도 손해는 없을 거야.
그러니까...

 소라 : ...

 노아 : (말하길 기다리며 눈을 바라본다.)

 소라 : 그날... 저녁에. 나랑 있었다고 증언해 줘.

 . : 그러니까 지금... 알리바이를 만들어 달라는 거잖아요?

 . : 그는 손해가 없을 거라 했지만, 정말 그럴까요?
그야... 그날 저녁, 당신은 러브 호텔에 묵고 있었잖아요...!

 . : 그곳에서 밤새 그와 함께 있었다고 증언한다면 이건...
빼도 박도 못할 연애 스캔들 감입니다.

 . : ...물론 러브호텔에서 묵었던 사실은, 어제 떠올린 기억과 충돌하는 행적이지만요.

 노아 : .....................................................

 노아 : (그놈의 러브호텔~!)

 노아 : 하나만...묻죠...

 소라 : 뭔데?

 노아 : 저....그제 러브호텔에서 눈 떴었는데 말임다....알고계심까?

 소라 : ...

 소라 : 알고... 있어.

 노아 : ......그렇군요....

 노아 : 그게 무슨 의민지도...알죠?

 소라 : 알지... ...안다고! 그래서 협조, 할 거야 말 거야!?

 노아 : ....하아..........

 노아 : 하죠...협조.

 노아 : 까짓거 빵 가는거보다야 낫겠지...

 소라 : ...그렇지? 하...

 . : 문득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흉기를 쥐게 했던 그의 만행이 떠오릅니다.
그 수작만 아니었다면 결단코 이런 식으로 엮이지 않았을 사이입니다.
맞잖아요?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였으니까.

 . : 이런 것도 고백이라고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지 않은 최악의 고백이 되겠죠.

 노아 : (주여....)

 . : 생각해보면... 이걸 노렸던 것이 아닐까요? 계속 집에 들락날락 하게 하고, 좋아하지도 않던 케미를 언급하고... 이미 기사도 떴겠다, 인정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요.

 . : 사실 관계야 어떻게 되었든, 당신은 소라와의 연애 스캔들이 터지는 것을 감수하고, 그의... 아니, 서로의 알리바이가 되어 주기로 합니다.

 . : 그러고 보니 어제 형사에게서 받은 명함이 있었죠? 그의 알리바이를 바로 증언해 주면 되겠네요.

 노아 : (하 제발...)

 노아 : 그럼...합니다...

 소라 : 빨리 해, 지금도 좀 늦었단 말이야.
누구누구가 전화를 안 받는 바람에...

 노아 : (꾹꾹 번호를 눌러...형사에게 전화한다.)

 형사 : 네, 000형사입니다. 누구시죠?

 노아 : 아, 형사님...저 노아입니다. 어제 빠뜨린 증언을 하려고 하는데요.

 형사 : 아 네. 말씀하세요.

 노아 : 그게...

 노아 : (하...)

 노아 : 제가 어제 같이 있던 사람이 있어서요. 뒤늦게 말씀드리는데 이런 것도 도움이 될까요?

 형사 : 물론이죠. 편히 말씀해 주세요.

 노아 : 어제... 소라씨랑 함께 있었습니다.

 노아 : 밤 늦게까지요...

 형사 : 아, 네. 네... 늦게까지요. 아... 그래서.

 노아 : (제발...)

 형사 :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소라 씨에겐 무례하게 행동헤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아 : 아...네...^^

 . : 끊어진 통화 너머로 후련한 듯이 웃고 있는 그가 보입니다.

 소라 : 하... 됐네. 그럼 이제...

 소라 : 수건 좀 가져다 줘.

 노아 : ............

 노아 : 예...................................

 노아 : (수건 날르러...그리고 한숨좀 쉬러 화장실로 간다...)

 소라 : 생각해보니 손이 모자라네... 좀 닦아줘.

 노아 : .............................

 노아 : (씁....일단 닦아준다....머리도 탈탈탈탈....산발이되도록....)

 . : 그렇게 묘하게 김빠지고, 황당하기도 한 "합의"를 거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기사가 나왔습니다.

 . : [속보] 노아♥소라, 열애설 인정. 우리 사귀어요…♥

배우 소라와 노아가 공개 열애를 인정했다.

(▲ 노아가 리포터로 활동하는 <왓츠 인 유어 백!> 코너의 게스트로 출연한 소라의 노골적인 연애 행각 캡처)

22일 소라와 노아는 여러 매체 보도를 통해 “저희는 사석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저희 두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일에 일어난 XX방송국 살인 사건의 수사 과정 중, 사건 당일 L 호텔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연애 사실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왓츠 인 유어 백!>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기 전부터 교류를 이어가며 사석 외의 장소에서도 특별한 친분을 은근히 내비쳤다.

이 소식을 접한 대중들의 반응은 양분되어 ‘둘이 좋아 죽는 것이 느껴진다.’, ‘보기 좋다. 잘 어울린다.’고 하며 응원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아직 못 보내. 제발 헤어져줘.’, ‘둘이 쓸데없이 너무 잘 어울려서 화나.’라며 아직 대중의 곁에 남아주길 바라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추세다.

 노아 : ........................................

 . : 이 위장 연애를 언제까지 지속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된게 아닐까요?

 노아 : (잘..잘됐다고?)

 노아 : (형이 보낸 [이사쿠야 연애를 했으면 말을 했어야지 축하한다^^] 문자는 무시한다...)

 . : - END 1. <연애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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