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PM▷:이곳은 비일상적인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도시의 한 골목, 당신은 나기사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쩌다가 방문하게 되었을까요?
8:04PM카가미야마 미와코:심심했는데 잘 됐당.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 앞에 섰다.)
음~ 안에 있겠지 뭐... (똑똑)
8:05PM▷:문을 두드려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심지어 현관문이 열려있다는 것까지 발견합니다. 이런 흉흉한 시국에 문단속을 안하다니...?!
8:06PM카가미야마 미와코:...열려 있잖아.
(익숙하게 주머니 뒤적이다, 곧 드러나는 것은 작은 단검이다. 적당히 손에 쥐고 마저 문을 열었다.)
...나기사?
8:08PM▷:상황을 파악하려고 문을 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의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익숙하게 검을 쥔 손을 힘껏 올려 급소를 노리고 본다.)
8:09PM▷:그리고 뒤돌아 보면 피투성이가 된 나기사가 서 있습니다.
...나기사...?!
너, 꼴이 왜 그렇게... ...
8:10PM▷:넘어질 듯 비틀거리는 탓에 본능적으로 달려가서 부축해주면, 당신의 팔에 갑자기 큰 상처가 생깁니다.
8:10PM카가미야마 미와코:윽... 아까 칼 꺼낼 때 생겼나...?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너 왜 그래!
8:10PM▷:그와 동시에 나기사는 조금 정신이 드는건지 웅얼거리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의식은 남아있지만 호흡이 거칩니다. 우선 눕혀야할 것 같습니다.
8:11PM카가미야마 미와코:...부축해줄게. 일단 좀 누워있자.
근처에 갈만한 병원이 있나...
8:12PM▷:어찌저찌 나기사를 끌고 들어오면…
익숙한 집안의 풍경이 보입니다. 주방과 구분이 되지 않는 [거실]과 [작은 방] 하나가 딸려있는 좁은 집입니다.
눈 앞에 아침에 일어난 상태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쇼파가 보입니다.
8:13PM카가미야마 미와코:하... 미안. 집 좀 볼게. 쉬고 있어.
(거실부터 천천히 둘러본다.)
8:14PM▷:옆으로 주방이 붙어있는 거실입니다. 전체적으로 물건들이 모두 제자리에 꽂혀있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오로지 쇼파만이 생활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켜진 상태인지 알 수 없는 [라디오]에서는 쓸모없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티 테이블 위에는 [약봉투]와 [수상한 전단지]가 놓여있습니다.
8:15PM카가미야마 미와코:습격을 당한 건 아닌가...? (약봉투부터 급히 집어본다.)
8:16PM▷:도시에 하나 있는 약방에서 지어온 약이네요. 돌팔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하여튼 이 근방에서 범법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여기 있는 한의사뿐일 겁니다.
내용물을 확인하면 평범한 감기약입니다. 늦은봄 감기 조심합시다.
8:17PM카가미야마 미와코:...웬 감기약이래... 필요 없잖아 지금.
(그래도 혹시 모르니 챙겼다. 자연스레 옆의 전단지를 확인해본다.)
8:18PM▷:음식점 전단지입니다. 지도를 보아하니 여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뭔가 평범한 전단지가 아니라…
8:18PM카가미야마 미와코: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8:19PM▷:석류 모양의 도장 하나가 찍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속이 파인 과일 속에 벌레떼가 모여있는 그림입니다. 음식점 전단지에 있기에는 부자연스러운 모양이네요. 심지어 인쇄가 된 것도 아니고 따로 찍혀있습니다.
8:19PM카가미야마 미와코:흐음... 얘는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유심히 살펴보다 주머니에 구겨 넣고 라디오 툭툭 건드렸다.)
8:21PM▷:낡아빠진 라디오에는 노이즈 낀 소리가 함꼐 흘러나옵니다. 분명 나기사가 네고하겠다고 주인장과 실랑이했었는데....그러길 잘한듯 합니다.
라디오에는 오늘의 날씨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녁 늦은 때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창문을 내다보면 평소보다 두 배로 우중충한 하늘이 보입니다. 정말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네요.
8:22PM▷:「A :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요새 거리에 돌아다니는 괴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푸른 피를 흘리며 골목을 돌아다니는 귀신이 있다고 하네요. 발끝까지 자란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린 채 커다란 손톱으로 벽을 긁는다는데… 」
「B : 어머!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네요! 그래서요?」
「A : 그 모습을 따서 별명은 ‘청혈’이라고 하더랍니다. 마주치면 병을 옮긴다고 하니… 여러분도 어두운 골목에서는 조심하세요~」
이 이후부터는 익숙한 cm송들만 들립니다.
8:23PM카가미야마 미와코:요즘 라디오는 허접한 망상도 취급해주나? 뭣하러 그 고생 해가며 산 거야, 이건.
하... 왜 이럴 때만 뭐가 없는 거냐고...! (성질 잔뜩 내며 작은 방으로 향한다.)
8:25PM▷:각종 서적과 자료들이 꽂혀있는 서재 겸 침실입니다. 어떤 곳은 가지런히 꽂혀있고 어떤 곳은 책들이 자유분방하게 꽂혀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짐작컨대 분명히 어질러져있는 곳이 최근에 봤다가 대충 정리해둔 책일 것입니다.
8:26PM카가미야마 미와코:(이런 거 훈수 두려고 온 거였는데...)
8:26PM▷:이 도시의 해결사 나기사ㅡ리포터ㅡ의 정보 창고이기도 합니다.
각종 물건이 놓여져 있는 [선반] 옆으로 [작은 칠판]이 있으며 어질러진 책상 위에는 [어제 자로 된 신문]과 잘 접힌 [쪽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8:27PM카가미야마 미와코:(급히 선반부터 뒤적인다.) 제발 약이나 붕대 좀 있어라...!
8:28PM▷:선반을 뒤져보면 응급키트를 발견합니다. 비품이 좀 비어 있지만 이 정도면 쓸만해 보이네요.
8:29PM카가미야마 미와코:있다! (일단 한 손에 들었다...만. 척 봐도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으므로. 칠판 가볍게 훑어본다.)
8:29PM▷:칠판에는 무언가 조사하고 있던 흔적을 발견합니다. 신문 스크랩, 또는 오래된 책에서 발견한 구절을 수기로 적어 붙여놨습니다.
타이틀은 <청혈>
중간에는 도시의 지도가 붙어있는데, 그 중 깊숙한 골목 한 구석에 빨간펜으로 표시를 해놨네요. 아무래도 나기사는 청혈이라는 것을 찾아다닌 거 같습니다.
8:30PM카가미야마 미와코:...청혈? 아까 라디오에서...
하 씨, 나한테 말이라도 해 주던가...! 잘 싸우지도 못하는 주제에 혼자 나다니면 어떡하냐고...
(신경질적으로 머리 넘기더니, 이어서 눈에 들어온 어제 자 신문을 본다.)
8:31PM▷:골목에 쓰러져 죽은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헤드라인입니다.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데도 시신은 상처 없이 깨끗하고 사망 이유를 정확히 모른다고 하네요.
피해자 대부분 집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라 수사기관에서도 미적거린다는 내용입니다.
8:32PM카가미야마 미와코:뭣 같은 동네. 빨리 떠야지.
(뜨고 싶어도 못 하지만. 한숨 쉬며 쪽지를 펼쳐 본다.)
라는 짧은 내용입니다.
재밌는 짓을 꾸몄나 보네. ...내가 대신 가 줘야겠지.
(쪽지까지 적당히 챙기고, 빠르게 나기사에게 돌아간다.)
나기사. 정신 좀 들어? 내 말은 들리지?
8:37PM▷:대답대신 신음소리만 돌아옵니다.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못한듯 한데...
피가 들러붙어서 한쪽 눈은 뜨지 못하고, 보이는 곳마다 멍과 타박상, 아무렇게나 그어진 자상 등이 가득합니다. 손끝에서 떨어지는 피는 바닥에 고이며 옷에 스며드는 피 때문에 시트까지 젖습니다.
8:38PM카가미야마 미와코:(이 악 물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피부터 닦아 준다.)
너, 앞으로 나다니지 마. 그냥 집에 박혀 살아. ...이런 꼴 두 번은 못 보니까. (약과 붕대를 꺼내가며 담담히 말했다.)
8:39PM▷:흐르는 피를 닦다 보면 숨겨진 상처가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어디서 고문이라도 당하고 온 것처럼 다양한 상처가 숨겨져있습니다.
목을 누른 흔적, 손가락 사이 여러 겹의 자상, 무릎의 찰과상, … …
...누구야? 말만 해.
8:40PM▷:어느 정도 정리하고 단단히 붕대를 감아도 피가 멈추지 않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는 걸 보니 통증의 강도가 심해 보입니다.
그리고 나기사에게서 손을 뗀 순간, 당신에게 미약한 두통과 함께 팔다리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8:41PM카가미야마 미와코:(꾹...) 그러니까 인맥 넓히는 거 그만 하랬잖아 내가!
... (화 내서 그런가...?)
8:43PM▷:할 말이 없는지ㅡ못하는 거겠지만ㅡ끙 신음소리만 내는 나기사를 배경으로 자신의 팔다리를 살펴보면, 얼룩덜룩하게 맞은 흔적이 보입니다.
8:43PM카가미야마 미와코:뭐야 이거...?
최근에 이럴 일이 있었나...?
8:43PM▷:위화감을 느낄 새도 없이 나기사가 눈을 뜹니다.
8:44PM카가미야마 미와코:
SAN Roll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8:44PM카가미야마 미와코:(머리 아파...)
8:45PM▷:나기사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당신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8:45PM카가미야마 미와코:... ...뭐야? 좀 괜찮은 거야?
조금만 더 참아 봐... 근처에 한의원 있더라. 거기라도...
8:47PM이케다 나기사:(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 다는 듯이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당신을 제 쪽으로 잡아 당긴다.)
(일단 끌려가준다. 말하고 싶은 거라도 있나...)
8:48PM이케다 나기사:(얼굴과 얼굴이 가까워진다. 그렇지만 무언가 말을 하진 않는다. 그저 당신을 더 당기고 있다. 마치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것 처럼...)
8:49PM카가미야마 미와코:...왜 그러냐니까? 말을 해. 나 여기 있어, 나기사.
8:50PM이케다 나기사:... 미와코. (제 이름이 불려지면 그제서야 당신의 이름으로 첫마디를 뗀다.)
8:51PM카가미야마 미와코:... ...응.
8:52PM이케다 나기사:떨어지지마, ...내 곁에 있어.
8:52PM카가미야마 미와코:... 나 어디 안 가, 나기사. 아파서 그런 걱정도 드는 거야? 하하.
(당신 머리 가볍게 쓰다듬고 거리를 둔다.) 네가 그런 말 하는 것도 다 듣네. 그나저나... 일어날 순 있겠어?
8:55PM이케다 나기사:.... (멀어지는 당신을 보다가 아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8:56PM카가미야마 미와코:도와줄게. (천천히 당신 부축한다.)
8:57PM▷:당신은 나기사를 일으켜 세웁니다. 그와 동시에...
전신에 찾아오는 고통이 배가 됩니다. 욱신거리는 팔과 다리, 목을 타고 멍이 진 곳도 있습니다.
(...참는 건 제게 익숙한 일이다. 게다가 걱정되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더더욱.) ...일단 네 상처부터 어떻게든 하자.
약방 있던데. 알지? 지금부터 그 쪽으로 갈 거야.
9:00PM이케다 나기사:...약방? 아, 그.... 돌팔이. (방금 전 보다 조금 더 뚜렷해진 목소리다. 그렇다고 완전히 평소같진 않지만.)
9:01PM카가미야마 미와코:(목소리가 들려오면 이 쪽의 표정도 조금 나아진다.) 우리가 그런 거 가릴 처지니?
너한테 맞춰서 걸을 테니까 걱정하진 말고.
9:03PM이케다 나기사:.... 그래. (답지 않은 짧은 답이다. 무언가 더 말하고 싶어하는 것도 같은데 쉽사리 얘기해주진 않는다.)
9:04PM카가미야마 미와코:(음...) ...지금이야 잘 해주는데, 갔다 와서 보자. 묻고 싶은 게 굉장히 많거든...?
(당신을 부축해가며 집 밖으로 나온다.)
한약재 냄새가 멀리서도 나는 약방은 도시에서도 나름 큰 거리에 마련 되어 있습니다. 수백여 개의 약이 약재 서랍장에 들어있습니다.
손님이 한명도 없는 좁은 대기실을 지나면 진료실입니다.
이곳에 있는 의사는 80살이 넘어가는 노인입니다. 쭈글쭈글한 손으로 환자에게 침을 놔주다가 두사람의 모습을 보고 나옵니다.
9:07PM한의사: 어이고... 한바탕하고 온겨? 아주 만신창이구먼...
9:07PM카가미야마 미와코:네... 그런가 봐요. 이래서 어린 애들이란. (하하.)
잘 좀 봐주세요. 여러모로 중요한 친구라.
9:09PM한의사: 그래. 알지, 아주 잘 알지. (느릿한 걸음으로 약재 서랍장을 뒤진다.) 잠깐 기다려봐.
9:10PM카가미야마 미와코:네에. (다소곳.)
9:11PM▷:한의사는 필요한 약재를 들고 두사람의 진료를 봐주기 시작합니다.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당신의 진찰부터 봐줍니다.
보통은 심각한 쪽부터 볼텐데... 역시 괜히 돌팔이가 아닙니다.
제 진료는 필요 없는데요. (웃는 낯이지만 속이 타들어간다...)
9:12PM한의사: 이런 건 처음보는구만... 딱히 맞은 흔적도 없는데 상처가 생겼을꼬... (안경을 치켜 들어올린다.)
아아...그렇지... 저 친구부터 봐야지.
9:13PM카가미야마 미와코:(속 터져...!!)
9:13PM▷:여전히 느릿한 움직임으로 나기사의 상처를 봐줍니다.
침이라도 놔줄 요량으로 이리저리 몸을 살펴보던 한의사의 낯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단순한 기분탓이 아닌지 얼굴색 뿐만아니라 정말 한의사의 몸에도 상처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한의사는 기겁하며 뒤로 물러납니다.
9:15PM카가미야마 미와코:...! 저거...?!
9:15PM한의사: 저,전염병이구만!! 이런 역병을 달고 여기로 오면 어떡하나!!
얼른 나가!!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없어!!!
9:16PM카가미야마 미와코:네?! 아니, 장난해요 지금?
안 그래도 속 터져 죽겠는 거 꾹 참고 봐드렸더니... 고작 결론이 내쫓는 거야?
할아버지, 오래 사셨는데 이제 그만두고 싶으세요? (단검 꺼냈다.)
9:19PM한의사: 히익!! (기겁하며 점점 더 벽에 붙는다.) 그, 그렇게 말해도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진짜 없어...! 자네 요즘 돌아다니는 역병에 대한 소문, 못들어봤나?
9:20PM카가미야마 미와코:(위압감 드러내며 천천히 다가간다.) 역병? 그 청혈인지 뭔지 말씀하시는 건가.
9:21PM한의사: 그래..! 거리에서 시체같이 돌아다니는 인간이 전염병을 옮기고 있다는 그 소문! 한번 전염되면 절대 낫지 않는 상처가 생기게 된다고. 이런 늙은이 의사가 뭘할 수 있겠나...?
9:22PM카가미야마 미와코:무능한 게 자랑인가. 아, 짜증나네...
쟤 죽으면 할아버지도 곱게 묻어드릴게요. 일단 아무거나 내놔.
9:23PM한의사: 여기있는 약들 다 줄테니까 목숨만은 제발 살려주게. (당장 먹을만한 약들을 모두 상납한다...전부 한약이긴하지만)
9:24PM카가미야마 미와코:(약들 채가서 종류 본다.) ... ...아~!! 뭐가 뭔지 알 수나 있어야지 이거...
9:25PM한의사: 이건 진통제고, 이건 감기약이고, 이건 허한 몸의 기를 채워주는 약이고...(설명해준다...)
9:25PM카가미야마 미와코:당신은 두고 봐. 나기사 너도 일어나, 가게.
9:27PM이케다 나기사:너무 무섭게 구는거아냐? ... (끙, 소리를 내며 일어난다.)
9:27PM카가미야마 미와코:너 때문이잖아... (딱콩 때리려다 말았다. 진짜 죽을 것 같아서...)
9:29PM이케다 나기사:(대답대신 입꼬리를 들어올려 미소지었다. 아까보다 정신이 또렷해 보인다.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9:30PM카가미야마 미와코:앗. 웃었네. (따라 작게 웃었다. 뒤에는 겁에 잔뜩 질린 한의사가 있지만 알 바 아니니까.)
9:30PM▷:겁에 질린 한의사를 뒤로한 채 훈훈하게 밖으로 나옵니다.
9:31PM이케다 나기사:그래서... 이제 어디로 갈 생각?
9:32PM카가미야마 미와코:음... 더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네.
일단 집에 돌아갈까... 네 상처도 마저 보고.
...개인적으로 할 일도 좀 생겨서. 금방 갔다 올 거긴 해.
9:35PM카가미야마 미와코:응. 너 이렇게 만든 애들 보러.
말 나온 김에 좀 물어보자. 뭐하다가 그 꼴이 됐니?
9:37PM이케다 나기사:같이 가. (뒷 말은 들리지도 않는 것처럼 말한다.)
나 열 받게 하지 말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청혈은 또 뭔데? 너, 뭘 그렇게 자꾸 들쑤시고 다녀?
의뢰를 받았어, 전당포에...
청혈의 소문에 대해서 조사해달라고 하던데. 나도 마침 도시에서 늘어나는 의문의 사망사건이랑무언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있어서 승낙했어.
9:42PM카가미야마 미와코:(이마 짚는다. 한 손으로 얼굴 몇 번 쓸어내리며 표정 가려보다가...) ...그렇게 덥석 승낙했구나. 그래. 딱 봐도 위험한 내용일 거 뻔한데 그걸 단신으로.
하... 그래서? 사람한테 당한 건 맞아? 네 상처들. 가령... 시체같은 사람이라던가.
9:45PM이케다 나기사:.... (어쩐지 자세가 다소곳해진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전염병같은건 단순한 뜬소문일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기묘한 존재랑 마주쳤어, 살아있는지도, 죽어있는지도 모르는, 긴 머리카락과 커다란 손톱이 있는, 그 앞에서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눈 앞에서, 그러니까, 무슨 일이...윽. (두통이 찾아온 사람처럼 제 머리를 부여잡는다.)
(짜증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당황한 기색 뿐이다.) 나기사. 많이 아파? 아까 분명 진통제도 받았는데...
9:49PM이케다 나기사:(반대쪽 손을 들어보이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문제없어, 지금은...
전당포 위치 기억해? 지금 가 볼 수 있나?
9:51PM이케다 나기사:(끄덕...) 안내할게.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전당포는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물건들만 모아놓은 고물상 같습니다. 손님은 하나도 없고…
물건들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가자 한쪽 눈에 안대를 쓴 주인이 반쯤 졸면서 앉아있습니다. 그는 40년 넘게 도시에서 산 인물입니다.
9:58PM카가미야마 미와코:뭐 이런 곳에서 의뢰를 받았니...
(냅다 책상에 칼부터 박는다.) 저기요. 팔자 좋게 잠이나 자지 마시고 일어나 주셨으면 하는데요?
얘한테 청혈 조사 의뢰하신 장본인 맞으시죠?
10:00PM주인장: 엉? 씁... (침닦고 주위를 살펴보며 상황 파악하다가 박혀있는 칼 본다.) 어엉?!
10:02PM▷:졸다 깬 주인장은 당황해하다가 뒤에 서있는 나기사를 보고는 기겁합니다.
10:02PM주인장: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야?! 서, 설마 청혈조사하다가...?!
10:03PM카가미야마 미와코:(나기사 힐끔) ... ...그렇다던데.
의뢰 넣을 사람도 가려가면서 하셨어야죠. 이거 어떻게 책임질 생각이신지.
10:04PM주인장: 아니, 뭐, 내가 이렇게 만들었남.... 다친 건 유감이지만... 이녀석도 동의하에 진행된 일이고....
10:05PM카가미야마 미와코:으음... 그렇긴 하지...
근데, 음. 혹시 더 살기 싫으세요? 저기 약방 할아버지는 되게, 되게 공손하시던데.
이유나 좀 듣고 싶네요. 왜 그런 걸 요구하셨는지.
10:07PM주인장: 흐흠, 큼, 이래봬도 산전수전 다 겪은 몸이야. 나도 왕년에는...
....난과라는 폭력조직에서 일했거든.
10:09PM이케다 나기사:(조용히 구석에 찌그러진다...)
10:09PM주인장: 난과는 도시에서 활동하는 거대한 조직이야. 아무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시 곳곳에 존재하지.
그리고 녀석들은 주술이나 마법을 믿고 있어… 그걸로 뭔가 한탕 벌어보려고 하고…
나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 근데 그들이 하는 일을 보면, 마법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되는 일이 많았다니까?
10:10PM카가미야마 미와코:뭔 동네 바보 같네... 하지만 뭐, 상황이 상황이니 믿어는 드릴게요.
그건 됐고. 청혈도 대충 비슷한 거라 생각하면 될지?
10:11PM주인장: 내가 하는 말은 전부 진짜야, 내 남은 눈 한쪽을 걸고 맹세하지.
그래, 그 조직에서 나오고 한참 지나서 한동안은 소식을 몰랐어. 가끔 끄나풀짓만 좀 했지. 그러다 최근에 이상한 연구를 한다더라는 얘기를 들었어.
한 일주일 전인가… 난과에게서의 연락이 끊겼어… 그와 동시에 청혈의 소문과, 골목에서 죽은 시체들의 이야기가 일파만파 퍼졌지.
분명 연관점이 있다고 봐서 우리 해결사 나기사군한테 부탁을 했지....
10:14PM카가미야마 미와코:(참자... 지금은 찌르면 안 된다...) ... ...네. 그러시군요.
그러니까 그 난과에서... 한탕 벌어보려고 마법 연구를 하다가 이 난리가 났다, 이 말씀이신거죠?
10:15PM주인장: 그래, 그래! 바로 그거야! 정확히 이해했어.
10:16PM카가미야마 미와코:감사합니다. (방긋.)
걔네 어디 산대요? (이 악물었다.)
10:17PM주인장: 어..........(이 악문 표정 보고 눈동자를 굴렸다.) 그러니까 지금 어딨는지는 몰라. 나도 연이 끊긴지 오래됐으니까....
그래도 도움이 되는 걸 빌려줄 수는 있어. (급하게 말을 덧붙이며 잠시 몸을 아래로 숙였다가 일어난다.)
10:18PM▷:일어난 주인장 손에는 금색 뱃지 두개가 들려있습니다. 석류모양을 본뜬 모양입니다. 어쩐지 낯이 익는데...
10:19PM주인장: 이건 난과 조직원이라는 증표야. 이게 있으면 정보찾기가 더 수월해질걸?
10:20PM카가미야마 미와코:...흐응. (뱃지 받아들고 유심히 살펴본다. 벌레 먹은 그림의 그 전단지와 같지 않나?)
네, 고마워요. 그래도 같은 밑바닥 인생이라 그런가 말이 잘 통하시네.
10:22PM주인장: 허허허, 칭찬 고맙네. 거, 나기사군이 그렇게 다친건 유감이야. ...이케다 아버지한테는 소식 안가게 어떻게 잘 부탁한다구. (목소리를 낮춘다.)
10:22PM카가미야마 미와코:(나기사 일으키며 나갈 채비를 한다. 와중에 구겨진 전단지도 주머니에서 꺼내며.)
어이쿠. 그것도 알고 계셨어요? 하하... 너 진짜 나중에 보자. (^^)
10:23PM▷:주인장은 아뿔사...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만 딱히 알바는 아닌듯 합니다.
10:24PM이케다 나기사:뭐, 저 아저씨는 알고있을거라 생각했어. (비틀비틀 일어난다...)
10:24PM카가미야마 미와코:(전단지 펼쳐보며 나왔다. 덤으로 당신 째려보기까지.) 음식점... 가야 할 것 같은데. 너 진짜 따라올 거야?
10:25PM카가미야마 미와코:뭘 고개를 끄덕여. 너 진짜...!
(하아아아.) ... 가자... 그냥 뒤에만 있어...
10:27PM이케다 나기사:(본능적으로 양팔을 들어올려 막으려다가 다시 내린다...) 응. (대답은 잘한다.)
10:27P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골목을 여러 번 돌고 들어가야지 나오는 국숫집입니다.
비어있는 새장과 낡은 전통 등이 머리 위로 잔뜩 걸려있습니다. 안 그래도 어두운데 장식과 담배 연기로 시야가 매캐합니다.
어두운 덕분에 벽에 있는 거무죽죽한 흔적들은 보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으니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종업원은 따로 없으며 더러운 앞치마를 맨 주인이 고기를 썰고 있습니다. 양 팔에 문신이 가득하네요.
10:28PM카가미야마 미와코:익숙하네... 익숙해서 더 싫고.
그 쪽이 여기 주인이죠? 잠깐 할 얘기가 좀 있는데.
10:29PM식당사장: 뭐요? 주문할게 아니라면 나가쇼.
10:30PM▷:상당히 까탈스러운 사장처럼 보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든, 말로 꼬시든, 뭔가를 보여주든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10:31PM카가미야마 미와코:음. (능숙하게 미소 장착했다.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이전에 받은 뱃지 꺼내들며.)
대충... 이 정도면 아실 것 같은데.
10:32PM식당사장: (힐끗 뱃지를 내려다보다 이해 했다는 듯 고기를 썰고있던 칼을 내려놓는다.) 난과 사람들이 주문해 놓고 통 연락이 없길래 튄 줄 알았수다.
따라 들어오슈.
10:33PM카가미야마 미와코:(나기사 힐끔.)
10:33PM▷:무언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군요... 사장은 음식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10:34PM이케다 나기사:(눈짓으로 따라가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는 먼저 앞장 서서 들어간다.)
10:34PM▷:음식 창고는 붉은빛이 형형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고리에 걸려있는 여러 고기들은 위생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10:35PM카가미야마 미와코:(그럼 그렇지...)
10:35PM▷:주인장은 손에 묻은 고깃기름을 앞치마에 대충 닦고선 구석에 있는 금고에서 주사기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건넵니다.
10:35PM식당주인: 이거라면 죽어가던 사람도 찔러넣으면 바로 정신이 들 정도로 쎈 주사요. 구하기 힘든거니까 좋게 봐주쇼.
10:36PM카가미야마 미와코:(빤히 바라보다) ...그럼요. 있는 게 어디야.
(자연스레 받아들어 나기사에게 건넨다.) 뭐, 요즘 장사는 잘 되시고?
10:37PM식당주인: 말도 마요, 요새 단골 유치가 얼마나 힘든 줄 압니까.
대체 물건은 언제 옵니까? 거래를 했으니 상응하는 걸 주셔야지.
10:38PM카가미야마 미와코:아하하. 아니 뭐~ 저희도 사정이 좀 많거든요. 뒤에 제 동생 꼴 안보여요?
10:39PM이케다 나기사:(필사적으로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10:40PM식당주인: 안그래도 그 꼴로 어떻게 돌아다니는건가 싶긴했수. 난과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
10:41PM카가미야마 미와코:네에... 힘들어 죽겠네요. 아마 조만간 물건이 갈 것 같으니까 걱정은 접어 두셔도 됩니다.
10:41PM식당주인: 밥이라도 먹고 가는건 어떻슈? 피 흘렸으면 고기를 먹어야지. 아, 물론 공짜는 아니오.
10:42PM카가미야마 미와코:아하하! 장사 할 줄 아시네. 음~ 근데 죄송해요. 가진 돈이 600엔도 안 돼서.
아무튼 가보겠습니다~ (나기사 꾹꾹 민다.)
10:44PM이케다 나기사:아, 거긴 좀 아픈데. (꾹꾹 밀려 나간다...)
10:44PM카가미야마 미와코:... 미안하다...?
10:45PM이케다 나기사:뭐라 하려던건 아니고... ...(머쓱하게 제 어깨를 매만진다.) 이제 어디로 가지.
10:46PM카가미야마 미와코:(당신 빤히 본다.) 네 집. 뭘 얼마나 더 돌아다닐 생각이었던 거야 너는.
나만 두고 나갈건 아니지?
(아까 그 사장에게 보여줬던 불쌍한 표정을 다시 지어 보인다.)
10:48PM카가미야마 미와코:... 억지로 웃어가며 사람 죽이고 다닌 나한테 그게 통할 것 같아?
(말은 이렇게 해도 좀 통했다...) ... 대체 왜 그러는데. 혼자 있으면 뭐, 귀신이라도 보여? 무서워서 그래?
10:50PM이케다 나기사:....아니, 그냥... (말끝을 흐리며 시선을 피한다. 보아하니 쉽사리 말해줄 생각은 없어보인다.)
10:51PM카가미야마 미와코:너도 어지간히 피하는구나. 됐어. 그냥 말 하지 마.
일단 집부터 가고. 뒷목이라도 쳐서 기절시켜 줄 테니까 귀신 볼 걱정은 하지 마.
10:52PM카가미야마 미와코:네 일은 내가 끝낼 거고.
10:53PM▷:그렇게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나기사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10:53PM카가미야마 미와코:...또 뭐야.
10:53PM▷:어둡고 좁은 골목은 사람은 하나도 없이 스산한 소리만 감돕니다.
눈 앞의 나기사는 겁에 질린 얼굴입니다. 그 표정을 인지함과 동시에 강한 현기증이 느껴집니다.
10:55PM카가미야마 미와코:(눈살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아니, 가야 해.
너... 뭘 보고 있는 거야, 지금?
왜 그런 얼굴을 해?
10:56PM▷:그렇게 말하는 나기사는 당신의 팔을 더 세게 잡아 끌어당겨, 서로 가깝게 마주봅니다.
쓰러진 나기사의 상처를 치료해줬을 때랑 비슷한 반응입니다.
10:57PM이케다 나기사:날 혼자 두지마.......
단 한 순간도, 버틸 수 없을 만큼 무서운 거야?
10:58PM이케다 나기사:무섭지 않아, ....하지만 두려워.
10:59PM▷:나기사와 손을 잡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신 몸에 눈에 보이는 상처들이 그 크기를 키워갑니다. 칼에 베인듯한 상처로부터 피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상대에겐 큰 상처가 아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알겠으니까 이거 놓고. (자신에게 생긴 상처 몇 번 보고, 시선은 다시 당신에게 향한다.)
같이 있자. 일단 집부터 가는 거야. 그리고...
네 일도, 같이 해결해보자. 알았지?
11:02PM▷:머리가 핑글거리고, 당신이 보는 나기사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끝에는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가득한 상대의 모습이 보이고…
11:03PM카가미야마 미와코:(아... 뭐지?)
11:03PM▷:전신에 피로가 겹치고 피냄새가 짙어집니다. 동시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깁니다.
뼈로 스며들어오는 듯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지금 자신 옆에는 아무도 없고, 자신과 이어진 것은 없다는 생각에 초조해집니다.
이 감정은 차가운 분노 같습니다.
방향없는 고독에 눈 앞에 있는 나기사에게 깊은 유대감과 집착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11:05PM카가미야마 미와코:... 나기사...
11:06PM이케다 나기사:(제 이름을 들으면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깜짝 놀라며 손을 뗀다.)
아, 이런. 이래서는 안됐는데.
11:07PM카가미야마 미와코:안되는 걸 알면서 잘도...
11:08PM이케다 나기사:.... .....미안..... (면목없는 얼굴로 고개를 숙인다. 곧 분한 얼굴로 제 앞머리를 헝크러 뜨린다.)
11:09PM카가미야마 미와코:탓한 건 아니니까 신경쓰지는 말고...
11:11PM이케다 나기사:...해결하러가자. 한시라도 빨리. (조급한 얼굴로 걸음을 옮긴다.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평소와 다름없다.) 난과의 본거지가 어딘지 알아.
11:12PM카가미야마 미와코:...그래? 그랬구나.
(심호흡 몇 번 하고... 칼을 고쳐쥐며 당신을 따라 걷는다.)
11:13PM▷:나기사는 평범해보이는 1층짜리 공업창고에서 멈춥니다. 철문에 달려있어야 하는 자물쇠는 조각나서 근처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11:14PM이케다 나기사:어제 이 문 앞에서 청혈을 만났어. 그리고...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상처투성이가 됐더라고.
그래서 들어가지 못하고 바로 돌아 나왔지.
11:15PM카가미야마 미와코:흠... 살아 돌아와서 다행인 건가.
정신 차리니까 좀 낫네. (아까 못 때려준 딱콩 약하게 먹여주곤, 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가, 같이가~ (쫄래쫄래 따라 들어간다...)
11:17PM▷:안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창고와 별 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양옆으로 거대한 물류품이 있습니다.
11:18PM이케다 나기사:사실 여기에 해결책이 있을거란 보장은.....없어. (거대한 물류품들을 하나씩 뒤져본다.)
11:18PM카가미야마 미와코:뒤져볼 필요 있나, 그거?
11:19PM이케다 나기사:최대한 정보를 모아보려고 했는데 말이지? (흰 가루가 든 봉지를 들어보인다.) 이런거나 보네.
식당 주인한테 가져다 주면 좋아할까.
11:19PM카가미야마 미와코:본거지라고 데려온 곳이니까 뭐...
글쎄. 다음에 한 번 가져다 줘 볼까? (후후.)
11:21PM이케다 나기사:나올 때 챙겨보자구. (다시 상자안에 넣고 덮어둔다.) 조금이라도 단서가 나오면 좋을텐데...
11:21PM▷:어두운 내부를 헤매다 보면 구석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11:22PM카가미야마 미와코:...고작 창고인데 벌써 시체가 있나?
(단검 쥔 손에 힘 주며 다가간다.)
11:23PM▷:알 수 없는 중얼거림과 함께 바닥을 기는 그 사람의 모습은 오늘 아침 나기사와 마주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11:23PM이케다 나기사:또 다른 피해자인가...
11:23PM▷:온몸이 상처투성이 입니다. 대화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는 곧 피를 토하다가 숨이 끊어집니다.
11:23PM카가미야마 미와코:괜히 건드리면 안 되겠지...?
음. 죽었네.
11:24PM이케다 나기사:먀코찌가 날 발견 못했다면 나도 아마.......?
그런 소리 하지도 마.
11:24PM▷:동시에 그의 몸에 있는 상처들이 사라지더니 말끔한 몸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11:25PM카가미야마 미와코:
SAN Roll
| 기준치: |
44/22/8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1:26PM카가미야마 미와코:...사라지네. 진짜 맞구나, 청혈인지 뭔지...
11:26PM이케다 나기사:전당포 아저씨 남은 한쪽 눈 안 팔아도 되겠네.
그냥 괘씸한데, 그 사람은.
11:27PM이케다 나기사:너무 그러지마, 그래도 어... 좋은? 사람이야.
그 사람은 이걸 알면서도 너한테 의뢰를 맡긴 거잖아.
뭐가 좋은 사람이야 도대체?
11:29PM이케다 나기사:(그 전당포 아저씨를 변호해주려다 그냥 멋쩍게 웃으며 뒷통수나 긁적인다.) 듣고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네.
11:30PM▷:입구 반대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이 기지의 주인들인것 같습니다. 숨으려면 민첩하거나 은밀하게 행동해야할 것 같습니다.
11:32PM카가미야마 미와코:쯧... (숨을 곳 찾는다.)
11:32PM▷:문 맞은편에 있는 상자더미 뒤에 몸을 숨겨봅시다.
11:33PM카가미야마 미와코:
민첩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1:33PM이케다 나기사:
민첩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1:34PM▷:두사람은 민첩하게 몸을 숨깁니다. 이정도 부상이야 그냥 움직일만 한 정도라고요.
총 5명의 난과 조직원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11:35PM카가미야마 미와코:...너 못 싸우잖아.
11:35PM이케다 나기사:그, 그정도로 못싸우진 않거든.(꼴에 자존심)
...그래도 지금 싸우는 건 좋지 않아 보이네. ... 몰래 이동해볼까?
11:36PM카가미야마 미와코:그러자. 나도 지금 영 상태가 안 좋아서...
11:37PM▷:조직원들의 눈을 피해서 조심히... 안쪽으로 이동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깊은 공간에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딱히 숨을 곳도 없는 뻥뚫린 공간입니다. 아래서 들려오는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11:38PM이케다 나기사:누가 앞장설래? ...
(단검 쥔 채 조심히 앞장 섰다.)
11:41PM이케다 나기사:이거 내 체면이 말이 아닌데 (솔직히 앞장설 기력도 없어서 부러 입씨름하지 않는다.) 부탁할게.
11:41PM카가미야마 미와코:체면같은 소리 하네. 바보야.
11:42PM▷:조심스럽게 아래층으로 향합니다.
지하는 1층보다 큰 격납고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연구시설 같은 이미지 같다가도 벽과 설비에 보이는 푸른 얼룩이 그게 아니라는 감상을 전합니다.
여긴 실상 거대한 고문실입니다. 청혈이 이곳에서 실험을 당했기에 사람을 묶어놓을 수 있는 수술용 침대와 수술 기구, 그 외에도 오컬트 용품 같아 보이는 흉기들까지.. 이질적인 모든 것들이 한데 모인 분위기입니다.
11:46PM카가미야마 미와코:상상 이상인데, 이건...
11:47PM이케다 나기사:뭐가 목적인지는 몰라도 여기서 푸른피를 가진 인간을 고문한건 확실해 보이네.
11:48PM카가미야마 미와코:응... 그러게. 이 정도면 그냥 업보 아닌가 싶어.
11:48PM이케다 나기사:근데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왜... (억울해진다...)
11:48PM카가미야마 미와코:...그러니까 해결을 봐야지.
11:49PM▷:물비린내와 함께 피냄새 속 어둑한 상황에 익숙해지면 바닥에 쓰러져있는 여러 구의 시신이 보입니다.
어떤 참상이 일어났는지 대충 예상이 갑니다.
11:49PM카가미야마 미와코:
SAN Roll
| 기준치: |
43/21/8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1:50PM카가미야마 미와코:놀라기는 좀 새삼스럽긴 하네...
11:50PM▷:그렇게 지하를 살펴보는 와중 뒤 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훤히 뚫려있어 딱히 숨을 곳도 없습니다. 느릿한 구두굽 소리가 지하를 가득 메울 때 쯤 그 얼굴이 보입니다.
거만한 얼굴의 중년이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행색으로 보나 태도로 보나 이 조식의 높으신 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11:52PM난과 간부: 쥐새끼들이 들어왔군.
11:53PM▷:그 뒤로는 조직원
6명이 간부를 지키듯 서있습니다.
11:53PM카가미야마 미와코:(전투는 무리겠네...)
여러가지 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질답 정도도 무리일까요?
11:55PM난과 간부: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대답해주지.
뭐, 아무튼. 청혈에 대해서 말인데. 다 관심 없으니까, 해결책을 공유받고 싶어서요.
...존재는 하나요?
11:57PM난과 간부:아 해결책, 그건 우리가 듣고싶은 말이었는데 말이야.
물어보는걸 보니 너희들도 별다른 수확이 없었나보지?
11:58PM난과 간부:청혈에게 닿으면 그에게 있던 상처가 전이된다. 그리고 모두 예외없이 다음날 죽게 돼.
해결책 같은 건 없다.
여기 내 동료녀석들이 전부 그랬거든. 희망을 찾고싶어서 온거라면 유감이야.
11:59PM카가미야마 미와코:흐음... 마음에 들면 대답해 준다더니, 되게 성실하게 말씀해 주시네요.
절박했나 보죠? 당신도.
뭐 얼마나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짓을 벌인 건지도 살짝 궁금한데.
12:01AM난과 간부:세계를 위한 일을 하고 있었지.
일만 잘됐으면 그쪽도 좋은 고객이 되었을텐데 아쉽게 되었어. (노골적으로 나기사를 바라본다.)
12:03AM카가미야마 미와코:...어딜 봐?
(나기사 앞을 가린다.)
12:03AM난과 간부:이케다가의 도련님이라지? 얘기는 많이 들었다.
보다시피 우리가 '특효약' 사업을 좀 하려다가 잘 안됐거든. 아버지께 잘 얘기해주면 좋겠는데 말야. (아랑곳 않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12:07AM이케다 나기사:내 얼굴 여기저기 다 팔렸네... (짜증이 섞인 허탈한 목소리로 뒷목을 매만진다. 곧 당신에게 뒤로 물러가라는 듯 손짓을 한다.)
12:07AM카가미야마 미와코:(손짓 맞춰 물러났다.)
12:08AM이케다 나기사:특효약이 뭔데요? 설마 그 괴물의 몸에서 추출한 역겨운어쩌고를 넣어서 만든 비위생적인 사이비 물품이면 완전히 사양하고 싶거든.
12:09AM난과 간부:청혈, 그 자가 어떤 자인지는 알고있나? (뜸들이듯 담배의 연기를 내뱉는다.) 그는 절대로 죽지 않는
불로불사의 몸을 가졌다.
우리는 그를 이용해서 불로불사의 약을 만들려고 했어.
하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죽지는 않는데 상처가 전혀 낫질 않더군.
죽지도 않고 영원히 고통받는 몸이라니. 지옥 밖에 더 되나. (하하, 호탕하게 웃는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했지만 결국 그 자가 우리 조직원들을 죽이고 탈출해버리는 바람에 해답은 찾지 못했다.
그 자를 다시 잡아들일 수만 있다면 연구를 계속할 수 있어. 어때, 협력하지 않겠나?
(의견을 묻는 듯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12:15AM카가미야마 미와코:글쎄... 사실 불로불사니 뭐니 나는 관심 없지만...
그걸 잡아오면, 해결책부터 발견해 주겠다고 약속할 수 있나?
만약 가능하다면... 그래. 협력할 의사가 있어. ...나기사 너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12:17AM난과 간부:아주 현명한 부하를 뒀군,
12:18AM이케다 나기사:...음, 그래. 좋아 결정했어.
아까 당신이 이렇게 말했죠? 청혈에게 닿은자는 하루도 안가서 죽는다고. 그거, 닿은 자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한테도 해당되는 거예요?
12:20AM난과 간부:글쎄, 그 전염병이 퍼지기 전에 감염된 이들을 모두 죽여버려서 말이다.
12:21AM이케다 나기사: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네.
미와코, 미안. 휘말리게 해서.
하지만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거야.
12:23AM이케다 나기사:내 대답은 협력 거절이다.
망할 새끼야.
12:23AM난과 간부:그래,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다.
12:24AM▷:대화가 끝나면 간부는 거침없이 총을 꺼내듭니다.
망설임 없이 당신 방아쇠는 정확히 나기사를 노립니다.
하지만 무엇에 놀란건지 총알은 빗맞아서 옆구리를 관통합니다.
12:25AM카가미야마 미와코:
듣기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25AM▷:총소리와 함께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날붙이로 벽을 긁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계단 위쪽 입니다. 계단에서 보이는 건 괴담으로 들었던 것과 같은 형상입니다.
발끝까지 자란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렸지만, 틈으로 보이는 전신은 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짓물린 상처 위에 또 상처가 생겨나있으며 그 사이에서 흐르는 피는 푸른색입니다.
느린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청혈이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에 얼어붙은 채 무언가를 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12:27AM카가미야마 미와코:
SAN Roll
| 기준치: |
43/21/8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런 걸 이용할 생각을 했다는 게 더 역겨워...
12:28AM▷:그는 계단에서 제일 가까운 조직원 하나를 붙잡습니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조직원은 목덜미가 붙잡혀서 발만 버둥거립니다.
청혈은 기묘한 자세로 긴 혀를 빼내어 그와 입을 맞춥니다. 이 장면은 상대의 속을 파먹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조직원은 청혈에게서 떨어지자마자 몸을 뒤틀더니 온몸에 상처가 생겨납니다. 반대로 청혈은 혈색이 더 맑아진 느낌을 받습니다.
12:30AM이케다 나기사:ㄴ, 난... 난 괜찮아. (창백한 안색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보다 우선....
12:31AM난과 간부:제발로 다시 기어들어오다니 배짱도 좋군. 다들 뭣들하고 있어! 얼른 잡아!
12:31AM▷:그러나 간부의 외침에도 움직이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청혈은 알 수 없는 주술을 외기 시작합니다. 그 영향으로 바닥에 금이 갑니다.
12:32AM난과 간부:젠장! (얼어붙은 이들을 두고 홀로 도망치려 한다.)
12:33AM▷:조금씩 콘크리트가 아래로 함몰되고, 그 사이로 보이는 것은 찰랑거리는 물과 소금기 섞인 바다의 냄새입니다.
12:33AM카가미야마 미와코:이게... 대체 뭐야...
우리도 가야 해, 나기사... 뛸 수 있지? 응?
12:34AM▷:빠른 속도로 꺼져가는 바닥, 반대에는 청혈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지 버튼이 풀린 것처럼 조직원들은 전부 살 길을 찾아 우왕좌왕합니다.
12:34AM이케다 나기사:... ...미와코.
나 믿지?
너 아니면 내가 믿을 구석이 어디 있겠어?...
12:35AM이케다 나기사:... (말로하는 대답대신 미소로 답한다.)
12:35AM▷:그리고 나기사는… 당신을 끌고 밑으로 떨어집니다.
지하 연구시설 밑은 바로 바다와 연결된 수로입니다. 두 사람은 어두운 물속으로 낙하합니다.
차가운 물이 정신을 깨웁니다. 강한 두통이 찾아옵니다.
당신은 마치 꿈 속을 헤매는 듯 이상한 장면과 경험들이 육신에 중첩되어 느껴집니다.
숨이 막힐 듯 무거운 감정이 느껴집니다.
죄악의 근원은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야가 흐려지는 동시에 이상하리만큼 몸이 가벼워집니다.
...
12:39AM▷:당신은 곧 정신을 차리고 수면위로 올라갑니다.
12:39AM카가미야마 미와코:하아, 윽...
...나기사... 옆에 있어?
12:39AM▷:그러나 주위를 둘러봐도 나기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물속에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12:40AM카가미야마 미와코:아... 안 돼...
(절박하게, 필사적으로 당신을 찾는다. 보이지 않는다면 잠수라도 해 가며.)
12:42AM▷:멀지 않은 곳에 가라앉아가는 나기사를 발견합니다. 끌어올리려면 근력판정이 필요합니다.
12:42AM카가미야마 미와코:
근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사...!!)
12:43AM▷:한번에 나기사를 끌어올립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 쪽에 좁은 길이 나있는 걸 확인합니다. 그 위로 올라갑시다.
12:44AM카가미야마 미와코:(눈에 들어온 그 길을 향한다. 여기서 쓰러질 순 없어. 그렇게 속으로 되뇌이며.)
12:45AM▷:위에서는 바닥재가 땅으로 우수수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그래도 죽을만큼 힘들지는 않습니다. 몸의 부상을 생각하면 분명 이보다는 더 힘들어야하는데...
그것을 자각하고나니 당신의 몸에 있는 상처가 전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12:46AM카가미야마 미와코:...어떻게...?
혹시... (급히 나기사의 상태를 확인한다.)
12:46AM▷:나기사 또한 자잘한 찰과상을 제외하곤 상처가 전부 사라진 걸 알 수 있습니다.
12:47AM카가미야마 미와코:...다 사라졌어. 나기사. 정신 좀 차려 봐! 우리 이제 괜찮은가 봐...!
12:48AM▷:흔들리는 나기사의 몸이 맥없이 쳐집니다.
당신은 직감합니다. 나기사가 숨을 쉬고 있지 않습니다.
12:48AM카가미야마 미와코:
SAN Roll
| 기준치: |
42/21/8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나기사...?
12:49AM카가미야마 미와코:대답해, 나기사. 대답 좀 해 봐...
혼자 두지 말라며. 그래서 계속 같이 있었잖아.
너를, 믿느냐고, 그렇게 물었으면서...!!
대답해줘... 아무거나 좋으니까 목소리 좀 들려달라고, 나기사... (아무렇게나 쥔 당신 옷자락에 고개 파묻는다.)
...나를, 혼자 두지 마...
12:51AM▷:나기사의 자켓 안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만져집니다.
익숙한 모양의 네모난 케이스입니다.
12:52AM카가미야마 미와코:... ...이거라도...
(케이스 열어 주사기 들었다.)
(목 부근을 더듬다가, 곧 피스톤을 눌러 약물을 주입시킨다.)
"쿨럭!"
나기사...!!
12:56AM이케다 나기사:헉. 커헉. 쿨럭. 으억...으웩... (바닷물이 섞인 기침을 내뱉으며 상체를 일으킨다.) 으...
와 진짜 죽는 줄 알았네!
12:56AM카가미야마 미와코:... ...다...
12:57AM이케다 나기사:아! 미와코? 괜찮아?
12:57AM카가미야마 미와코:...다행이다...!! 아아, 정말... 난 네가... 정말로...
(연신 울먹이느라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말만 내뱉다가... 조금 힘을 주어 당신을 껴안았다.)
난 진짜 네가 죽는 줄 알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미안, 미안해. 내가 미안... (당신을 마주 안았다. 변명은 하지 않는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당신이 어떤 심정일지는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겠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죽음은 무섭지 않다. 그저 잃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1:03AM카가미야마 미와코:... ...나도... 네가 무사해서, 정말... 정말로 다행이야...
화 냈던 거 미안해. 하루 종일 다쳐 있는 네가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
비록, 피로 이어진 내 진짜 가족은 만날 수도, 하다 못해 볼 수도 없지만...
그 사람들 만큼 나는 너를 소중한 가족으로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잃고 싶지 않았어...
1:08AM이케다 나기사:(부드럽게, 그리고 가볍게 웃는다.) 역시 우리는 공범이네.
나도, ... 너를 잃고싶지 않았거든.
(이어서는 가벼운 목소리다.) 그래서 조~금 무리수를 둬버렸달까? 그렇게 바로 쏴버릴 줄은 몰랐지만.
때 마침 나타나준 청혈에게 고마워해야할까...? 아.
그거, 봤어? 물속에 들어갈 때 나쁜 마법사가 보이는 환상.
1:13AM카가미야마 미와코:청혈한테 고마워한다는 미친 소리는 집어 넣어! (훌쩍.)
아, 아무튼... 네가 말한 그건 나도 본 것 같아. 사무치게 외로웠던 그거...
1:15AM이케다 나기사:역시 그거 청혈인거겠지. ....많이 외로워 보이더라.
그래서 자신의 아픔을 함께 해줄 사람을 찾았던거구나 싶고...? 으음,(생각에 잠긴듯 팔짱을 낀다.)
1:16AM카가미야마 미와코:...그걸 내가 겪고 싶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해 안 되는 건 아니네. 외로웠던 건 피차일반이고.
1:17AM이케다 나기사:그렇지?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라서 참~....
하지만 역시 내 고독 때문에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건 싫네.
1:20AM카가미야마 미와코:...응. 그렇지. 그건 너무 이기적이니까.
1:21AM▷:라는 휴식도 잠시, 위층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거립니다. 사람들의 억눌린 비명과 함께 물건들이 깨지고 폭발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건물이 무너지려는 움직임입니다. 지하 밑으로는 바로 바다이기 때문에 이 밑에 있으면 위험합니다. 지상으로 대피합시다.
1:21AM이케다 나기사:어이쿠. 빨리 올라가야겠네.
1:22AM이케다 나기사:(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민다.) 가자.
1:22AM카가미야마 미와코:(눈물 벅벅 닦고, 내민 손 잡았다.) 돌아가야지.
1:23AM▷:앞장 서 달리는 나기사를 따라 지하 1층으로 올라오면 널부러진 시체들 사이로 청혈이 우뚝 서있습니다.
그 사이 난과 사람들은 전부 죽어버린건지 청혈의 몸은 다시 얼룩덜룩합니다.
1:23AM카가미야마 미와코: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1:24AM▷:청혈에게 못 보던 상처가 생긴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망이 우선입니다. 보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1:25AM이케다 나기사:이쪽, 이쪽! (손을 잡은 채로 계속 달린다.)
1:25AM▷:청혈은 멀리에서 두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옵니다. 건물 벽에 금이 가기시작합니다.
뒤를 쫓던 청혈은 어느 순간부터 느려지더니 그대로 뿌연 연기 속으로 파묻힙니다.
이후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누구도 모를겁니다.
1:26AM카가미야마 미와코:
민첩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6AM이케다 나기사:
민첩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26AM▷:떨어지는 벽과 기계들을 피해서 위로 올라갑니다. 볼을 스치고 가는 날카로운 유리정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닙니다.
1층에 올라와서도 땅이 흔들립니다. 지반이 불안정해서 땅을 구르는 집기들이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입구로 뛰어갑니다. 전신에 피로가 겹치지만 멈출 수 없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간신히 난과의 본거지에서 탈출합니다.
뒤돌아보면 폭삭 내려앉은 건물이 잔해가 되어 뒹굽니다. 이 근처는 거주구역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립니다.
두 사람은 모두 상처투성이입니다. 아마 건물을 빠져나올 때 고생한 탓이겠죠.
1:28AM카가미야마 미와코:하하... 따가워라.
1:28AM이케다 나기사:와 진짜 죽는 줄...
1:29AM카가미야마 미와코:죽는다는 말 그만.
1:29AM카가미야마 미와코: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참 좋네요 리포터 씨는.
1:30AM이케다 나기사:후후, 심심할 틈도 없고 재밌으시죠?
1:30AM카가미야마 미와코:재미 없는데요? (정색)
1:31AM▷:초여름을 알리는 요란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미 젖은 몸이 더욱 무거워 집니다.
1:31AM이케다 나기사:음, 아까 생각을 좀 해봤는데 말야.
내 고독으로 네가 상처받는건 싫지만, 네가 고독할 때 주는 상처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런 것도 이기적인걸까~?
1:33AM카가미야마 미와코:그런 생각을 다 했어? 후후.
뭐~ 이기적이긴 하네. 그치만 나도 똑같은 마음이니까, 대충 괜찮지 않아?
외로움에 혼자 허덕이는 것보다, 똑같이 외로운 사람 하나 붙잡고 같이 허덕이는 게 낫지.
음... 그러니까, 언제든 이기적으로 굴어. 나도 그렇게 해 줄게. 쌤쌤으로다가.
1:37AM이케다 나기사:으하하!(소리 높여 호탕히 웃는다.) 그래! 이거 어쩔 수 없네~ 이기적인 사람들끼리 남아버려서. (당신 앞에 마주 보고 선다.)
그리고 이것도 아까 생각한건데... 말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안했는데, 역시 해야겠어.
미안해. 혼자 남겨 두려고해서. (이미 지난 상황이라지만 못내 마음에 남았다. 나기사는 하지 못한 일에 미련을 남겨두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그러니 하고자 결심한 일은 반드시 해야만 했다. 볼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방금 전에 흘렸던 당신의 눈물이라 생각하고 쓸어 내려주었다. 제대로 위로를, 그리고 감사를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고마워. 잡으러 와줘서.
1:46AM카가미야마 미와코:... 아하하! 고작 이거 하는 데 자격까지 생각을 했어? 바보 아냐 진짜. (웬일로, 소리내어 밝게 웃어보였다. 어째, 평소에 통 웃지 못하면서도...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와서 그랬을까? 항상 일정하던 표정이 지금만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띄고 있다.) 아~ 진짜 얼마 만에 이렇게 웃어 보냐.
나야 말로, 고마워... 마지막 순간엔 반대로 네가 구해준 거나 마찬가지였고? 음, 그리고... ... 응. 혼자 두지 않아줘서, 고마워. 비단 오늘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말야. 이렇게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네 덕이고.
(그새 약간 고인 눈물을 이번엔 구태여 닦아내지 않는다. 미소만을 여전히 띄울 뿐.) ...나 웃는 거 못나진 않았어? 하하...
1:55AM이케다 나기사:전혀? 예쁘기만 한걸. (가벼운 투지만 말 속에 담겨있는 것은 진심이다. 볼에 있던 손은 눈으로 옮겨진다.) 자주 웃어줘. 그 편이 훨씬~ ....(말을 고르듯이 잠깐 뜸을 들인다.) 보기 좋으니까?
(그대로 당신의 눈가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떨어진다.)
2:00AM카가미야마 미와코:... ... ... 에에...
너... 너 뭐야... 이거 진짠가...? 내 꿈이었나, 지금까지...?
(...아무리 그래도 이럴 때에 평정심을 유지하긴 힘들다.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져서, 덤덤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아니, 왜... ...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고... 잘 숨겼는데...
... ...나, 나도 해도 돼...?
2:07AM이케다 나기사:(붉어진 볼을 보니 덩달아 열이 올랐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은, 찰나의 충동을 행동에 옮겼기 때문에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뒤늦게 자각한다.) 어? 어...응? (그러니 당신이 뒤이어서 한 말에는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그러던지.
2:11AM카가미야마 미와코:(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더라. 분명히, 이 분위기까지 끌고 가는 건 제게 너무나도 익숙한 일인데...) ...진짜 바보 아냐...? (품의 칼을 쥐는 동작이 아니다. 총을 꺼내는 것도, 목을 꺾는 것도 아니다. 대신에, 당신의 얼굴을 붙잡고, 그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정말로 처음 해보는 일이었으므로, 무척이나 서투르지만.)
... ...네가 해도 된다고 했으니까... ......
2:17AM이케다 나기사:........ (잠깐동안 그 상태로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 역시도 당신의 서툼을 눈치챌만큼 능숙하지 못했다. 머리카락만큼이나 귀가 빨개질때 쯤 뒷걸음질로 조금 물러난다.) 아, 어, 이거, 되게. 음? 기분이, 이상하네. 하하.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라서 제 입가를 가렸다.시선은 옆으로 둔채로.)
(이럴 때는 어떻게 하더라? 뭔가 분명 더 멋있는 방법이 있었을 거 같은데. 지금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멋없어 보이지 않을까? 이 찰나에 나한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아, 정말이지 모르겠다. 평소에 공부 좀 해둘걸.)
(눈동자만 굴려 당신 얼굴만 보기를 몇번, 제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리고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아,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어줄거지?
2:26AM카가미야마 미와코:네가 먼저 해 놓고 얼굴 가리기 있냐고... (라고 말하는 본인도 필사적으로 가렸다. 이내 내밀어진 손 잠시 내려다보곤.)
...너는 그걸 꼭 물어봐야 알아...?
(단말마처럼 말을 내뱉고서, 떨리는 손으로 그 손을 맞잡았다. 바로 몇 분 전만 해도 차가웠던 손일텐데, 지금은 따뜻하길 넘어서 뜨겁다. 마찬가지로 얼굴도.)
...집에 돌아가자... 이후에 어떡할지는... ...네 집에서 얘기하고 싶어.
2:32AM이케다 나기사:....응. (답지 않게 짧은 대답이다. 하고싶은 말은 많이 보이지만, 쉽사리 얘기할 것 같진 않다.)
(손을 힘주어 잡았다. 더이상 놓치지 않을 것처럼, 뜨거운 손끼리 맞닿는다.)
2:35AM▷:이 도시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며 빠르게 지나갑니다.
온기보다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고통으로부터 삶의 지표를 얻으세요.
이것은 살아있는 자만 얻는 상흔이라는 이름의 유대입니다.
상처는 언젠가 아물고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