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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켄]Ghost and Goodbye
  • 2024. 11. 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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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오후. 약속 준비 중이던 켄토의 자택에 초인종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약속인데 아침부터 하야토가 연락에 답이 없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직접 찾아왔나?
    토다 켄토:어레~... 카미 씨인가-? 별일이네, 길도 기억 못할 것 같았는데... (별 의심 없이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어봅니다.)
    ▶:문을 열어보면.... 사무과 소속의 동료 공안입니다.
    토다 켄토:에, 역시 카미 씨는 아니었구나... 그런데 무슨 일~? (고개 기울인다.)
    동료 공안: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토다 씨 집 현관 앞이라서요.
    토다 켄토:응응, 그렇구ㄴ... 엑ㅡ?! (복도에서 놀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나...? 나 그런 일에서는 이제 손 뗐는데...
    으음, 실종자라면 누구...? (머리 긁긁)
    동료 공안: 카미바야시 하야토씨입니다. 같은 6과 맞으시죠? 무슨 약속이라도 있으셨나요?
    ▶:별안간 오늘 약속 상대가 실종이랍니다.
    토다 켄토:... ... ... 카미 씨?! (입 쩍 벌린다.) 아니, 아니. 분명 약속은 있지만~! 나도 연락 못 받았단 말이야!! (외투 주머니,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휴대폰을 꺼내 보여준다. '카미 씨 오늘 약속 잊은 건 아니지?! 늦으면 안 돼!!!'라고 보낸 문자다.) 봐!
    ▶:동료 공안은 당신이 보여준 문자를 보고선 선선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목소리는 여전히 건조합니다.
    동료 공안: 실종 신고는 오늘 오전에 들어왔거든요. 카미바야시씨가 머물던 호텔의 직원이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도 내려오지 않아서 신고를 했습니다.
    가봤더니 모든 짐이 사라져 있었다고... ... 왜 본인 집에 안 있고 호텔에 머물렀는지 들은 말은 없습니까?
    토다 켄토:... ... ...
    여자랑 데이트 한 거 아냐?
    동료 공안: 음...(납득한다...)
    토다 켄토:그야 그 사람~ 집이 늘 엉망인걸.
    데려가면 분위기 깨질 게 뻔하니까 분명 호텔에 간 게 아닐까나...
    누구랑 같이 있었다거나~ 그런 말 못 들었어-? 긴 머리 여자라던가~
    동료 공안: 아, 그러고보니...
    ▶:라고 말하는 동료 공안이 슬쩍 걸음을 옆으로 옮기자 문 뒤에 가려져있던 긴 머리의 여자가 옆에 섭니다. 진짜로?
    토다 켄토:?
    동료 공안: 어제 밤 호텔 프론트에 카미바야시씨에게 돌려줄 물건이 있다고 맡겼던 여성분이십니다. 참조인으로 동행중이었는데...
    예리하시군요.
    토다 켄토:헤헤... (사실 예리할 것도 없이 카미바야시 하야토의 긴 머리 여성 사랑은 유명하다.)
    ▶:옆에 선 여성은 애쉬 브라운 색의 긴 머리를 가진 여성입니다. 조금 불안한 듯 표정이 어둡습니다.
    토다 켄토:우이, 괜찮아~? 표정이 좋지 않은데... (흘끔 살핀다.) 카미 씨랑은 역시 데이트하는 사이?
    에노모토 세라:뭐, 예전에는 그랬죠. 에전에는... ...(옆머리를 손가락으로 베베꼰다.) 역시 그 인간 가볍기 짝이 없는 남자였군요?
    토다 켄토:알고 만난 거 아니야? 종이처럼 팔랑팔랑하고~... (실없이 헤헤 웃는다.) 그나저나 카미 씨한테 돌려줄 물건이라는 건 뭐야? 호텔까지 찾아올 정도면 중요한 거-?
    에노모토 세라:그렇게 까지 무책임한 남자였을 줄은 몰랐죠! 하지만, 역시 그래선 안되는 거였는데... (들릴듯 말듯 중얼거리다가 화제를 바꾼다.) 작은 성경이요. 맨날 들고다녔잖아요, 그거.
    토다 켄토:(그러고 보니 이 사람은 이제 카미 씨가 종교에 관한 걸 잊어버렸다는 거 모르겠구나. 이야기 하자니 길어질 것 같아서 적당히 끄덕인다.) ... 음! 그렇지~ 그거 가져다 주러 온 거야? 상냥하네에~... 그런데~ 예전에 무슨 일 있었어-? 나라도 괜찮으면 들어줄게! 나도 그 사람 때문에 짜증난 적 있으니까~
    에노모토 세라:뭐어... 그냥 버리기에도 좀 그렇잖아요? (투덜거리는 듯 말하다가, 짜증난 적 있다고 말한 당신의 말에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는지 금새 옛날 일을 늘어놓는다.) 나한테 관심있는 척 하더니 금새 헤어지자고 하잖아요. 다시 찾아가니까, 아예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굴고. 어이가 없어서 진짜.
    토다 켄토:그렇지?! 완전 최저 최악! 허접 사무라이! ... 아, 참고로 난 사귀거나 한 건 아니야. (오해하면 곤란하다는 듯 하나뿐인 손을 휘젓는다.) 그야 그 사람~ 누구든 곧잘 잊어버리는걸. 그러니까~... 만성적인 거라고 해야 하나... (뺨을 긁적인다.) 아무튼~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니까 너무 상심하진 마? 카미 씨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되지!
    ▶:그 말을 듣곤 마음이 약해졌는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얼굴입니다. 아무래도 숨기는게 있는거 같은데... 대인기능 판정으로 살살 꼬드겨보면 뭔가 불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다 켄토:...? (마음이 약해진 표정에 고개를 기울인다.) 있지~ 혹시 숨기는 게 있진 않아-? 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조금이라도 신경 쓰이는 점을 얘기하는 편이 카미 씨 찾는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은걸! 에노모토 씨도 카미 씨가 걱정되는 거 맞지?
    에노모토 세라:(우물쭈물 망설이다 결국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신경 쓰이는 일이 하나 있어요. 하지만, 그냥 장난이었어서...
    토다 켄토:신경 쓰이는 일-? (눈을 몇 차례 깜빡인다.) 뭔데~? 말해줘.
    ▶:라면서 에노모토 세라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에노모토 세라:우연히 그 남자의 흔적을 다시 보니 새삼스럽게 원망스러워졌어요. 그래서 술을 마시러 갔죠. 그랬더니 우연히 옆에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또 있었던 거예요.
    그러다가 같이 카미바야시를 저주하는 의식을 하는게 어떻냐는 얘기가 나와서… 그래서…
    술 마시다 갑자기 받은 제의라 저 포함 세 명이 모여서 욕했던 것 외엔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토다 켄토:에에에... ...
    에노모토 세라:그게 어젯밤의 일이었고요... 그랬는데 오늘 실종 소식이... 아, 정말이지 저는 그냥 장난이었다고요.
    토다 켄토:뭐어... 보통은 그런 거 진심으로 믿는 사람 없으니까? (이해한다는 듯 끄덕인다.) 정확하게 어떤 저주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거지? 그럼... 그 '의식'이라는 거 제의한 사람 얼굴은 기억나? 옷차림 같은 거~ (와! 이렇게 말하니까 나 탐정 같아! 라는 철없는 생각 중)
    에노모토 세라:네...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나? 기억이 잘... 제안했던 사람은 금발에...푸른 눈? 이었는데 이쪽 얼굴도 기억이 안나네요.
    같이 있던 다른 사람은 붉은 긴 머리 가진 여성 분이었어요. 전직 공안이랬던가... ...
    토다 켄토:에! 정말?! 우와, 사내연애(아마 아니다.)도 했었구나... (작게 혼자 중얼거린다.) ... 타카키 씨~ 혹시 기억나는 거 있어-? 붉은 긴 머리를 가진 사람. 난 카미 씨나 다른 사람들 만큼 오래 있었던 거 아니니까.
    동료 공안: (멍...하게 직장 동료의 연애사를 듣다가 본인을 부르는 소리에 퍼득. 정신을 차린다.) 아, 붉은 머리를 가진 분이라면... (곰곰) 예전에 카미바야시씨의 버디였던 소류씨 일지도 모르겠군요.
    연락을 해보죠... 아니면 토다씨가 직접 가보시겠습니까?
    토다 켄토:갈래! 어차피 오늘은 카미 씨랑 만나기로 했었고~...
    동료 공안: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의 탐문은 토다씨한테 부탁드리죠.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해주세요.
    토다 켄토:라져~
    ▶:동료 공안 타카키는 토다에게 현재 소류의 거주지와 연락처를 전해줍니다. 그러고는 에노모토와 함께 공안으로 향합니다.
    ...
    에노모토와 헤어지기 전, 당신은 에노모토에게 한장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활짝 웃고있는 에노모토 세라의 뒤에 어리둥절한 얼굴로 찍혀있는 하야토의 사진이었습니다.
    에노모토 세라:사실 성경 사이에 몰래 끼워둬서 잊지 말라고 히려 했던건데, 그 성경을 두고 갔던거 있죠.
    이런 사진 내가 갖고 있기도 그렇고... 친구인 토다씨가 가져가세요.
    토다 켄토:그런 거였구나~... 알았어! (사진을 받아 주머니에 넣는다.)
    흠, 그럼 이제 소류 씨 얘기를 들어보면 되려나...! (타카키에게 전달 받은 거주지로 가봅니다.)
    ▶:그렇게 거주지로 향하던 중, 주머니에서 아까 받았던 사진이 빠져나와 팔랑팔랑 떨어집니다.
    토다 켄토:응? (몸을 숙여 줍는다. 줍는 김에 다시 한 번 사진도 살펴보고.)
    ▶:순식간에 사진 속 얼굴이 흐려집니다. 정확히는 하야토의 얼굴이요.
    토다 켄토:엣... (눈을 꾹 감고 다시 떠 보지만 여전히 흐리게 보인다.) 뭐지...? 정말 술 먹고 저주의 악마랑 계약이라도 한 걸까...
    빨리 소류 씨한테 가봐야겠다! (거주지로 가면서 전화도 걸어본다.)
    토다 켄토: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어렴풋이 원래도 흐릿한 인상의 사람이었으니 사진도 흐리게 나온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
    실컷 전화를 하며 가는 중이지만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쪽에서 전화 벨 소리가 착실히 울리고 있는 것을 보아 집 안에 있는 것은 확실한듯 합니다.
    토다 켄토:이상하네~... 소리는 들리는데... 잠이 깊은 사람인가...? 저기요~ 실례합니다~ (초인종을 눌러본다.)
    ▶:문이 열리고 예상대로 붉은 머리를 가진 여성이 나옵니다. 당신을 보곤 아뿔사, 하는 표정을 짓네요. 금방이라도 문을 다시 닫을 것같습니다.
    토다 켄토:앗, 잠깐만! (닫히기 전에 발을 넣어 막아본다.)
    ▶:민첩하게 해볼까요.
    토다 켄토: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아슬하게 문이 닫히는 걸 막습니다. 여자는 당황한 듯 발과 당신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소류 카에코:뭐, 뭐예요?
    ▶:소류 카에코, 34세, 전직 공안 소속 데블헌터, 현재는 작은 음식점에서 점원을 하고 있습니다.
    토다 켄토:소류 씨, 맞지? 카미 씨 관련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 왔는데~...
    정확하게는 카미바야시 하야토 씨 말이야. 어제 술집에서 에노모토 씨랑~ 다른 금발 씨?랑 같이 카미 씨를 저주하는 의식...? 같은 걸 했다고 들었는데... 자세하게 말해주지 않을래? 지금 카미 씨 행방이 묘연해졌거든.
    날 보자마자 문도 닫으려고 하고... 뭔가 걸리는 게 있는 거지-? (고개 기울인다.)
    소류 카에코:하아... (한숨을 내쉬더니 표정이 불만스럽게 변한다.) ... 이미 다 알고 온거네? (닫으려던 문을 다시금 연다.) 일단 들어와, 해줄 이야기는 나도 그다지 없지만...
    토다 켄토:헤헤... 얘기가 빨라서 좋네! 실례합니다~ (폴짝 폴짝 뛰어서 신발 벗고 들어간다.)
    ▶:소류의 집은 깔끔하고 평범한 자취집입니다. 그래도 도쿄에서 이정도의 집이면 꽤 돈이 들었을텐데 역시 전직 데블헌터의 집 같습니다.
    토다 켄토:우와, 깔끔해~... (대놓고 흘긋거리며 본다.)
    소류 카에코:마실 건 녹차 밖에 없는데 괜찮지? (어느새 말을 놨다...)
    토다 켄토:응! 녹차 좋아~ (10살 연상이라 신경도 안 쓴다.)
    소류 카에코:(녹차 가루를 팍팍 담아서 탄 차를 내려둔다.) 미리 말해두겠는데, 뭔가 찔려서 문을 닫은 건 아니야. 그냥 귀찮은 일에 휘말릴까봐 그랬던거지.
    토다 켄토:그럼 제대로 설명해줘~... 에노모토 씨는 술에 거하게 취해서 기억 안 난다고 했는데~ (녹차를 호록 마시다가 혓바닥을 덴다.) 앗뜨...! (혀를 베 내민다.) 우이... 저주하자고 제의한 사람 누군지 기억 나-?
    소류 카에코:(조심해서 마셔, 라며 짧게 잔소리를 한다. 그러고는 팔짱을 낀채 대답한다.) 나는 그날 술도 안마셨는데 이상하게 기억이 잘 안나 갈색 머리에 회색눈이었던가...?
    토다 켄토:에? (갈색 머리면 에노모토 씨 아닌가? 하나뿐인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생각해본다. 눈동자색이 회색이었던가-?)
    아, 맞다! 나 사진 있지. (꺼내서 본다. 회색 눈동자인가?)
    ▶:에노모토의 사진을 보니 평범한 검은색 눈동자입니다.
    토다 켄토:이상하네~... 다른 사람이 더 있었던 건가...? 어쩌면 소류 씨의 기억오류일지도...
    뭔가 특이한 점이라던가~ 생각나는 거 더 없어-?
    저주의 내용이라던가~ 좀 더 생각해줘! 카미 씨를 찾아야 하는걸. (이번엔 조심해서 녹차를 호록 마신다.)
    소류 카에코:뭐, 그냥 실컷 욕했던게 다 인걸? 그 녀석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간 술집에서 나랑 같은 처지의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될 만큼 추문을 뿌리고 다녔을 줄이야.
    토다 켄토:우이... 6과에선 일상이었는데.
    추문까진... 아닌가? (곰곰)
    하지만 여자라는 단어만 들리면 반응했어. (전여친?한테 떠벌떠벌)
    소류 카에코:아직도 그러고 살아? 하여간, 제 몸 건사할 줄도 모르고 남이 어떻게 되든,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도 안쓰지... ... (전여친?의 그라데이션 분노가 점점 쌓이는 목소리다...)
    토다 켄토:... ... ... 소류 씨는 언제 사귀었어-? 역시 같이 버디하면서-? 어쩌다가 헤어졌어? 느닷없이 카미 씨가 헤어지자고 했어? (물음표 살인마가 되어 화낼 구멍을 만들어준다.)
    소류 카에코:그래. 버디하면서. 사실 사귄 것도 아니지. 그냥 (묵음) 파트너? 흥. 서로 외로우니까 이해관계가 맞았던 거야.
    토다 켄토:예전부터 그런 짓(?)을 자주 했던 거구나 카미 씨는...
    소류 카에코:나는 걔 대가나 과거도 알고 있으니까 날 까먹는 것 정도야 이해해줄 수 있었어. 그때마다 우리 관계를 얘기하면 쉽게 납득했으니까. 딱히 감정적인 교류를 원한 것도 아니고, 뭐든 말만 해주면 맞춰주니까 상관 없었는데...
    토다 켄토:... 상관 없었는데...? (갑자기 흥미 진진.)
    카미 씨가 뭔가 아쉽게 했어-?
    소류 카에코:....그런데 그녀석, 내가 조금 힘들었던 날에 의지하려고 드니까 금새 돌변해서는!
    (마시려고 들었던 녹차 잔을 쾅! 하고 내려둔다... 녹차가 분수처럼 쏫구친다...)
    토다 켄토:우와아아아... (박력 쩔어ㅡ! 라고 생각하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난다.)
    (역시 전직 공안.)
    소류 카에코:그래! 평소랑 분위기가 달라졌으니까 그만두자고 하는 것 쯤이야 이해할 수 있어, 아니? 사실 이것도 열받는다고. 어쨌든!
    그 녀석의 ‘잊어버렸어요’가 진짜 잊어버려서 말했던 적이 얼마나 될 거 같아?
    나는 짧게 있었지만 버디였으니까 알 수 있어. 걔는 자신의 패널티를 핑계로 사용하는거야.
    토다 켄토:... ... ... ('핑계'라는 말에 눈이 동그래진다.) 알아! 알아! 남이 속상한 건 생각도 안 하고!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적당히 넘기고! 완전 폐급! (여기서도 맞장구친다.)
    하지만~... 역시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어... (턱을 괸다.) 카미 씨도 옛날에 이런저런 일 있었던 것 같고~... 그러니까 이대로 사라지는 건 싫어! 오늘 약속도 있었단 말이야.
    소류 카에코:흥, 이 바닥에 사정없는 사람이 어딨어? (맞장구 쳐준 덕에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는지... 한번 분수처럼 쏫았던 녹차를 홀짝인다.)
    정말 잊어버렸다면 순야타를 쓴 직후에 내가 말했을 때 또 우리 관계를 받아줬겠지. 하지만 그녀석은 그러지 않았어.
    토다 켄토:응? 이상하네. 기억이 돌아올 순 있어도 자주 말해줘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아무튼~... 얘기해줬던가-? 집을 놔두고 호텔에 가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단 말이야. 소류 씨~ 어디 짚이는 구석 없어-?
    소류 카에코:사실 진짜 잊어 버리지 않았던거야. 그리고... ...순야타때문에 잊어 버리지도 않을만큼 내가 중요하지 않았던거고. (컵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어...금이 좀 간것 같다.)
    흠, 어디 또 여자 만났고 있었던 거 아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겠지.
    토다 켄토:헤헤, 사실 나도 그 생각부터 했지만~ 어제 술집에서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사라진 게 찜찜하긴 하잖아.
    소류 씨는 걱정 안 돼?
    소류 카에코:... ... (금이 간 컵을 내려둔다...) 그런 녀석 없어지든 말든 알바 아니지만...
    괜히 나때문이라고 하면 찝찝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곧 가져온 물건은 판떼기같은 물건이다.)
    토다 켄토:이건 뭐야-? (빤히)
    소류 카에코:뭘 했는지 기억은 흐리지만 오늘 아침에 이게 방에 남아있더라고.
    토다 켄토:헤에~...
    소류 카에코:이건 위자보드. 이걸로 유령을 부르고 그 유령에게 자신이 원망하는 사람의 저주를 부탁하는 ... 그런 엉터리 오컬트 물건이야.
    토다 켄토:와아... 그럼 이걸로 카미 씨를 저주한 거??
    소류 카에코:...아마도.
    토다 켄토:흐음... 원래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고... 내가 가져가도 돼-?
    증거 수집 같은 거야!
    소류 카에코:아, 그래. 가져가. (흔쾌히 당신에게 넘긴다.) 대신 위에 있는 천은 떼지마. 그걸 보면 머리가 좀 아파지거든.
    토다 켄토:오오...? 일단 알겠어~... 에 그러니까~... 협조 고마워! 더 신경 쓰이는 건 없는 거지-?
    소류 카에코:딱히... ... 아, 그 보드 위에 무슨 주소가 적혀있던데. 궁금하면 한번 가보던가.
    토다 켄토:엑, 그런 것도 있어? (주소를 확인해본다.)
    ▶:도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소입니다. 건물 이름만 보면 상가 같은데...
    토다 켄토:흠... 일단은 가보는 편이 좋으려나... 어쩌면 이걸 산 사람을 기억할지도 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봅니다.)
    ▶:주소지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탄 순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 창문 너머 빗속에서... 언뜻 익숙한 백금발의 머리가 보였던 것 같습니다. 내려볼까요?
    토다 켄토:엇... (후다닥 내려본다.)
    아, 정말! 우산 없는데... (위자보드를 머리 위에 쓰나...)
    ▶:위자보드를 머리 위에 쓰고 빠르게 쫓아가 보지만 금새 놓쳐버립니다. 하늘로 쏫았나 땅으로 꺼졌나...
    토다 켄토:우잇... 어딘지도 모를 곳에 내려버렸어...
    ▶:문득 발밑을 내려다 보면 물웅덩이에 하야토의 얼굴이 비춰집니다. 무슨 표정인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수면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자 상이 일그러집니다.
    토다 켄토:엣...
    (놀라서 한 걸음 물러났다가, 그대로 쭈그려 물웅덩이를 본다. 아직도 비춰져 있나?)
    ▶:얼핏 얼핏, 하야토의 얼굴이 보였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합니다. 빗방울이 쏟아지는대로 상은 금새 흩어집니다.
    토다 켄토: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엑... 카미 씨가 걱정되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익숙한 얼굴입니다. 보이는 환상들이 자신과 함께했던 순간의 하야토임을 깨닫습니다. 어쩐지 주마등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야토의 주마등인걸까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을것 같습니다.
    토다 켄토:으으... (기이한 환상에 현실감이 몰아친다. 일단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소지에 적힌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같습니다.
    토다 켄토:아, 다행이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은데... (다시 위자보드를 머리에 이고 주소지로 가본다.)
    ▶:주소지에 적힌 곳으로 가보니... 이곳은 바입니다. 외진 골목에 위치해 있네요.
    토다 켄토:이런 곳에 있으면 손님이 오나...? 아, 그러고 보니 에노모토 씨랑 소류 씨가 만난 곳도 술집이라고 한 거 같은데~... (고개 기울이다가 들어가봅니다.)
    ▶:바에 들어가니 바텐더가 친절한 얼굴로 맞이 해줍니다. 검은색 머리의 긴 머리칼을 가진 여성입니다.
    바텐더:어서오세요. 혼자 오셨나요?
    토다 켄토:(에 이 사람도 긴 머리?! 뭔가 예감하며 들어선다.) 응. 혼자지만~... 술은 아니고! 조사할 게 있어서 왔는데요~
    ▶:바 내부는 친절한 바테더와 상반되는 인테리어 입니다. 악마 소환진이나 산양 머리 뼈,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프리카의 전통 주술 도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토다 켄토:우와... 인테리어 매니악해!
    바텐더:후후, 제가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나저나...조사라면 어떤 것을?
    토다 켄토:혹시 이거~ 여기 물건-? (위자보드를 짠! 든다.) 뭔가 인테리어 보니까 그런 느낌이 찌리릿 오는걸!
    바텐더:오, 맞아요. 누구한테 잠시 빌려줬던건데... 돌려주러 오신건가요?
    토다 켄토:음, 그것보단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찾아온 거지만... 어차피 난 오컬트에 관심 없고~... 돌려줄게! 어제 갈색 머리에 빨간 머리... 금발 머리 여자들이 오지 않았어-? 저주니 뭐니 얘기하면서. ... 아, 혹시 저주는 바텐더 씨가 알려준 거라던가-?
    바텐더:아, 그분들이라면... ... (고민하는 듯 하다가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는지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은 토다씨군요?
    토다 켄토:엑! 어떻게 안 거야?!
    바텐더:(낮게 웃는다.) 하야토가 알려줬어요. 저 하야토의 친구거든요.
    제 이름은 이누가미 쇼오... 대학시절 친구랍니다. 하야토는 그때를 그다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요.
    토다 켄토:아, 그랬구나! 나 카미 씨 옛날 친구가 궁금했는데! (하마터면 '밤친구야?' 라는 실례되는 질문을 할 뻔했다.)
    에, 참고로~... 뭐라고 설명했길래 바로 알아봤어? (한쪽 팔이 없다, 이런 걸까? 빤히 본다.)
    이누가미 쇼오:하얗고 신나 보이는 사람이라고 설명해줬어요. 처음엔 무슨 소린가 했는데 딱 보니까 알겠어요. (당신을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토다 켄토:뭐야 그게~... (파하하 웃는다.) 앗 그것 보다~... 어제 카미 씨 구여친들이 여기서 이상한 의식 치르고 카미 씨가 사라졌어! 이누가미 씨는 뭐 연락 받은 거 없어~?
    이누가미 쇼오:글쎄요... ...딱히 연락받은건 없었는데. 흠...
    그러고보니 모였던 분들이 실컷 하야토 욕을 하긴했죠? 음, 술 한잔 하실래요? (메뉴판을 슬쩍 내민다. 더 얘기하고싶으면 한잔 하라는 듯이.)
    토다 켄토:음... 그럼 바텐더 추천으로! 도수 낮고 달달한 걸로 부탁해~... (자리 잡아서 주문한다.)
    이누가미 쇼오:좋아요, 그럼 달달한 칵테일로 준비해드리죠. (부드럽게 웃으며 제조를 시작한다.)
    ▶:어쩐지 대화하는 말투나 웃는 모습이 하야토와 닮았습니다. 역시 친구라는걸까요?
    토다 켄토:(닮았네~) 있지~ 만드는 동안은 카미 씨 대학시절 얘기 해주면 안 돼?
    예전에도 지금처럼 맹했어?
    이누가미 쇼오:예전에는... 좀 더 빠릿빠릿하고 활달한 느낌이었어죠. 지금이랑은 완전 다른 사람처럼요.
    토다 켄토:헤에... ...
    아.
    혹시 그때도 조던 신었어?
    이누가미 쇼오:오, 맞아요. 그때도 조던이었어요. 다른 건 다 변해도 신발 취향만은 안 변하네요. 하야토, 지금은 농구 안하죠?
    토다 켄토:농구-? 본 적 없어~ 들은 적도 없어~! (금시초문이라는 듯 한손을 휘젓는다.) 카미 씨 조금만 신발이 더러워져도 버리고 새걸로 사버린다니까~? 다른 것도 아니고, 똑같이 조던만!
    카미 씨는 농구 좋아했구나~...
    그럼~... 이누가미 씨는 마리아 씨에 대해서도 알아...?
    이누가미 쇼오:어이쿠, 데블헌터 됐다고 낭비벽이 생겼나... 데블헌터하면 사람이 변한다더니 정말 많이 변했네요. (씁쓸하다는 듯 웃는다.) 음, 알죠. 모를 수가 없죠. 우리 사이에선 유명한 분이었으니까요.
    토다 켄토:우이? 어떻게 유명했는데?
    이누가미 쇼오:염장 커플로... ...
    토다 켄토:... ... ...
    ... 한 사람만 바라보는 카미 씨라니, 상상이 안 가!
    이누가미 쇼오:후후, 그렇죠? 하지만 그때 당시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하야토는 말도 안된다고 여겨졌어요. 매일 데이트 있다고 친구끼리 약속 잡기도 힘들었거든요.
    토다 켄토:헤에... ... 그럼 이누가미 씨는 마리아 씨를 직접 본 적 있어?
    카미 씨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본인한테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
    이누가미 쇼오:예쁜 사람이었어요. 외모도 물론 귀여운 편이긴 했지만, 마음씨가 고와서 예쁘게 보이는 사람...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하야토가 어떻게 그런 여자랑 사귀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니까요.
    토다 켄토:헤에, 얼굴도 마음도 예쁜 사람이었구나... 그런 사람이면 잊지 못할 법도 하려나... (제대로 기억하진 못해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틀림 없는 것 같으니까. 턱을 괸 채로 곰곰 생각했다.) 지금 만들어주는 술은 이름이 뭐야-?
    이누가미 쇼오:아마 평생 잊기 힘들겠죠. 가끔 보면 기억 못하는 거 같기도 하지만. (가볍게 웃으며 갈색빛을 띄는 칵테일 잔을 내민다.) 블러백이에요. 달콤해서 초심자도 먹을만 할 거예요. 특별히 도수도 신경 썼답니다.
    토다 켄토:오... 블러백...? 처음 들어봐! (칵테일 잔을 조금 흔들어보다가 그대로 한입 마셔본다.)
    ▶:사과향과 레몬즙이 적절하게 섞인 칵테일입니다. 술향도 거의 나지 않아 잘 만든 음료수를 먹는 기분이네요.
    토다 켄토:아, 맛있어~... 이거라면 취하지 않을지도! (다시 한입 더 마신다.) ... 아, 참참... 어제 일 얘기해주기로 했잖아~
    이누가미 쇼오:아, 그러니까... (곰곰, 생각에 잠긴다.) 어제 각각 들어온 여성분들이 무어라 얘기를 나눴는데 전부 하야토를 알고 계신 거 같더라고요.
    토다 켄토:oO(그야 구여친? 구파트너들이니까...)
    이누가미 쇼오:그냥 아는 것도 아니고 원한이 상당히 깊어보이는.... 그래서 장난인지 진심인지 저주를 하자는 얘기로 흘러가더군요.
    토다 켄토:호오...
    이누가미 쇼오:그래서 그 중 한명이 위자보드를 꺼내서 오컬트 의식을 제안했어요. 아시잖아요? 하야토 지금은 뭐든 가볍게 넘겨버리고, 진지하게 얘기하려고 하면 모르는 척 하고... 다들 그런 식으로 원한이 쌓였었나봐요. 평생 솔직해져서 망신이나 당해라. 여자한테 그만 치근덕 대고 사라져라...그분들이 위자보드에 이렇게 말했거든요.
    토다 켄토:음음, 알지 알지... ... (회피성 성향 언급에 과거의 일을 떠올린다.) ... 헤엑, 사라지라는 그 말 때문에 정말 사라져버린 건가...? 그 위자보드라는 거~... 소원 취소하는 방법 같은 거 없어-?
    이누가미 쇼오:설마요... 설마 그런 효력이 진짜 있을리가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제가 가짜 위자보드를 빌려줬거든요.
    토다 켄토: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해~... 정말 내가 가져온 게 가짜야?
    이누가미 쇼오:그날 막 만난 사람들끼리 진짜 오컬트적인 주문을 알리도 없고... 맞아요. 한번 볼게요. (위자보드를 들어 확인해본다.)
    ▶:라며 확인해보는 이누가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토다 켄토:...?
    이누가미씨~...?
    이누가미 쇼오:어라...이상하다...? 분명 가짜를 빌려줬는데 왜 진짜로 바뀌었지...?
    토다 켄토:에....엑!!!!
    그럼 진짜 위험한 거잖아~...
    이누가미 쇼오:그게 저는 그냥 취미로 물건 수집을(변명한다...)
    토다 켄토:... ... ... 어쩔 거야...?! 카미 씨 여기저기서 업보를 쌓는 바람에 사라져도 "어디서 여자랑 있겠지."*라고 말할 사람들이 가득인데!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진짜로 해결 방법 없어...?
    이누가미 쇼오:(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고민하다가 가려져 있던 천을 들어 보여준다.) 이건 어떤 악마를 숭배하는 교단의 증표거든요. 이 증표가 새겨진 위자보드를 매개로 주문을 외우면 악마의 화신이 소환되는데...
    토다 켄토:(왜 이런 거 수집하는 걸까? 라는 표정으로 설명을 듣는다.)
    이누가미 쇼오:(천을 다시 덮어 가린다.) 저는 따로 주문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주도자가 그 주문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
    토다 켄토:그런 걸지도...? 혹시 금발머리 사람 이름을 듣거나 하진 못했어?
    이누가미 쇼오:그게 기억이 잘... 아, 그러고보니까, 얼마전에 위자보드랑 관련된 책 한권이 사라졌었어요. 똑같은 책이 한권 더 있어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설마?
    토다 켄토:... ... ... ...
    그 책! 나도 보여줘! (본다고 뭔가 알 것 같진 않지만...)
    이누가미 쇼오:알겠어요. 잠시만요.
    ▶:이누가미는 창고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표지가 가려진 책 한권을 내밉니다. 절대 가려진 표지를 열어보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요.
    토다 켄토:그런 말 하면 더 보고 싶어지는데...! (꿀꺽, 인내를 갖고 책 내용만 살펴본다.)
    책의 서론을 확인하면 속이 메스껍고 머릿속으로 기묘한 희곡 공연이 아른거리기 시작합니다.
    토다 켄토: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이성 4 감소합니다.
    ▶:아무래도 더 읽기는 어렵겠습니다.
    바텐더가 괜찮은지 물으며 찬물 한잔을 가져다 줍니다.
    토다 켄토:으... (찬물을 마신다.) 오타쿠들은 이런 게 좋은 걸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해를 두 번 보면 정말 카미 씨는 끝장이라는 거...?
    그래서 해결법이라는 게 뭐야! (괜히 애꿎은 책만 툭툭 친다.) 중요한 건 안 알려주고! (본인이 못 읽은 거다...)
    ▶:바텐더는 진정하라며, 하야토가 당신을 만나면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잠깐... 목소리가?
    토다 켄토:응...? (시선을 들어 이누가미를 본다.)
    ▶:어느새 바텐더의 모습은 익숙한 얼굴로 바뀌어 있습니다.
    카미바야시 하야토:해결법이 알고싶은 건가요?
    ▶:카미바야시 하야토. 당신이 찾던 그 사람.
    토다 켄토:... ... ... 아! 카미 씨!
    알고 싶어! 아니 그것보다, 어디서 나타난 거야?! 괜찮아?!
    카미바야시 하야토:유령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눈을 가늘게 뜨며 가볍게 웃는다.)
    토다 켄토:에에... 이미 죽은 것처럼 말하지마~...!
    해결법을 알아내면 돌아오는 거지...?!
    카미바야시 하야토:글쎄요, 돌아올수도, 아닐수도. (허리를 숙여 바 테이블에 기댄채 말한다.) 그런 무책임한 녀석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토다 켄토:... ... ... !!! 카미 씨 바보!!! (전처럼 냅다 안면에 주먹을 날린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어. (피할 새도 없이 냅다 주먹을 맞는다... ...) 토다 오늘도 활달하네요... ... (맞은 부위를 손으로 감싸며 제법 가련하게-가증스럽게- 말한다...)
    토다 켄토:정말...! 은근슬쩍 넘기지 마! 카미 씨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다 걱정하고 있단 말이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며! 그런 말이 어딨어! (씩씩거린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아하하... ... (작게 웃다가 자세를 바로한다. 복장은 바텐더 마냥 입고 있다.) 그건 조금 감동일지도. (목소리에 무게는 없었다.) 토다가 궁금하다고 하니까 조금 알려줄까요...
    토다 켄토:왜 계속 남 일처럼 말하는 거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인 일이잖아! 조금은 진지해져! 바보! 폐급! 허접! 아저씨! (야유한다.) ... .. ... 알려줘!
    카미바야시 하야토:우리 집 벽장에 저주에 관한 내용이 숨겨져 있거든요. 궁금하다면 가서 한번 봐봐요. (그렇게 말하곤 비어있는 당신의 잔에 레몬 가니쉬를 얹는다.)
    토다 켄토:카미 씨 집 벽장에...? 위자보드라는 거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니야? (더 얽힌 게 있나...? 고개를 기울인다.) 나 어떻게든 방법을 알아낼 테니까~... 카미 씨도 버텨야 돼, 알겠지? 안 그럼 진짜 죽을 때까지 저주한다?! (눈 가늘게 뜨고 본다.)
    카미바야시 하야토:후후, 기다릴게요. 토다. (눈을 접어 웃는다.)
    ▶:그랬던 것이 찰나, 눈을 감았다 뜨니 하야토는 물론 바텐더도 유령처럼 사라졌습니다.
    토다 켄토:엣... 이누가미 씨도 없어...? (주변을 기웃거린다.)
    ▶:바 안엔 당신을 제외한 그 어떤 사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토다 켄토:에에에에에에에...?!!! 이누가미 씨도 유령이야...?
    카미 씨 때문에 별 경험을 다해보네... (멍하니 눈을 몇 번 깜빡거리다가 대중교통을 통해 하야토의 집으로 가본다.)
    ▶:하야토의 집은 바에서 멉니다. 그도그럴게 공안에서 제공한 숙소니까요. 가는 내내 비가 옵니다.
    부지런히 가던 중 에노모토 세라와 재회합니다. 하지만... 에노모토는 당신을 알아보지 못한 듯 지나칩니다.
    토다 켄토:...?
    음, 뭐어... 지금은 됐나... (마저 걸음을 재촉한다.)
    ▶:하야토의 집에 도착하면, 모르는 사람이 문을 열고 나옵니다. 누구세요? 라고 묻는군요. 그건 이쪽에서 묻고싶은 말입니다만...
    토다 켄토:... ... 에?
    여기~ 카미바야시 씨 집 아닌가요-?
    모르는 사람: 에... ... 그런 사람이 있었던가... 아무튼 여기는 내 집이에요. 집 주소를 착각한거 아닙니까?
    토다 켄토:그럴 리 없어! 여긴 카미 씨 집이 맞는걸...
    ▶:그렇게 문전박대를 당하던 순간...
    토다 켄토: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복도의 창가에 하야토의 얼굴이 비칩니다.
    토다 켄토:...!
    ▶:무슨 표정을 짓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눈앞에 얼굴이 있는데도 인식할 수 없습니다.
    "이쪽이 아니에요. 내가 더 예전에 살던 곳으로."
    그렇게 예전에 살던 주소를 알려주고 사라집니다.
    토다 켄토:... ... ...
    생각해보니까~... 잘못 온 것 같아! (데헷! 웃는다.)
    (그리고 알려준 주소로 가본다. 요코하마인가?)
    ▶:목적지는 예상대로 요코하마입니다. 조금 부지런하게 가야겠군요.
    ...
    해가 뜨기 전 도착한 곳은 을씨년스러운 폐가입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악마의 습격이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네요.
    토다 켄토:엣...
    아직 이런 곳이 있었구나... (주변을 살피다가 해야할 일을 기억해낸다.) 아, 그러고 보니 벽장...! (그럴 듯한 곳을 찾아본다.)
    토다 켄토: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찾아냅니다. 시간이 꽤 흘러버렸어요.
    토다 켄토:헉...헉...
    아 빨리 해야하는데~!
    ▶:잔해에 가려진 문을 발견합니다. 사춘기 아이의 방 같습니다.
    토다 켄토:(문을 열어본다.)
    ▶:문을 열면 하야토의 이름이 붙은 낡은 상자가 놓여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토다 켄토:아, 뭔가 있다...! (냉큼 상자를 열여본다.)
    ▶:상자 안에는 낡은 농구공, 거의 헤진 검도의 호구와 죽도, 녹이 슨 십자가 목걸이... 그리고 새것으로 보이는 노트가 있습니다.
    토다 켄토:(하야토의 흔적을 살피던 중 이질감이 드는 노트에 시선이 꽂힌다.) 어레... 이건 꽤 새 거 같아 보이는데... (꺼내서 읽어본다.)
    ▶:책의 일부가 스크랩되어 있습니다. ‘카르코사로의 여정’입니다.
    서론의 두 번째 항목에 언급된 저주 ‘사악한 시선’을 발견합니다.
    토다 켄토:아, 이거...
    ▶:반대 편에는 직접 적은 듯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전부 익숙한 글씨체입니다.
    토다 켄토:그래서 에노모토 씨도, 소류 씨도 기억을 잃어버린 걸까... (중얼거리다가 익숙한 글씨를 읽어본다.)
    ▶:의식을 공포스럽고 사실적이게 꾸미는 연출을 적어뒀습니다. 양초를 어떻게 배치할지, 구석의 턴테이블을 타이밍에 맞춰 재생한다거나, 일부러 창문을 약간 열어둬 비바람이 들어오게 한다든지. 일기예보도 미리 체크했고,
    같은 문장이 눈에 띕니다.
    토다 켄토:...?
    토다 켄토:
    지능
    기준치: 45/22/9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45/22/9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글씨체가 하야토의 글씨인지 떠올려본다.)
    ▶:방 구조도나 참가자의 프로필 등 직접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만 알 디테일 메모를 발견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하야토의 글씨체가 맞습니다.
    토다 켄토:왜...? 그럼 카미 씨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저주하게 계획한 거야...?
    아, 정말ㅡ! 다른 건 더 없나...? 해결법 같은 거... (좀 더 노트를 살펴본다.)
    ▶:노트의 맨 뒷편, 사진 하나가 끼워져 있습니다.
    토다 켄토:(사진을 꺼내 본다.)
    ▶:토다 켄토 당신의 사진입니다. 그 아래에 메모가 적혀져 있습니다.
    토다 켄토:... ... ... ?
    ▶:뒷 편에서 삐걱 거리는 바닥 밟는 소리가 들립니다.
    토다 켄토:...! (뒤를 돌아본다.)
    ▶:우비 후드로 얼굴을 가린 사람입니다. 우비는 푹 젖었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바닥으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여전히 폭풍우가 몰아닥치는데.
    토다 켄토:누구...? 카미 씨는, 아니지...?
    후드를 쓴 사람: 주도자를 찾고 있었죠?
    토다 켄토:에, 아...! 설마 그쪽이야?!
    ▶:그러니까... 아까 에노모토가 말했죠. 금발의 푸른눈... 그리고 소류도 말했습니다. 갈색머리의 회색눈...
    색소가 옅은 사람의 특징이 있다면 조명 아래서 쉽게 그 영향을 받는 다는 겁니다.
    수상한 이는 후드를 걷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의 얼굴은...
    카미바야시 하야토:나예요.
    토다 켄토:카미바야시 하야토!!!! (주먹으로 안면을 강타한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아-... (가련하게-가증스럽게 라니까- 날아간다...)
    토다 켄토:대체 뭐야...?! 서프라이즈?! 제대로 좃뺑이 쳐봐라 이거야?! 왜, 왜 그런 건데..?
    카미바야시 하야토:아, 아니. 토다를 고생시키려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
    토다 켄토:내 사진까지 붙여놓고, '변수'라고 까지 적어놨잖아! 알고 있었잖아! 아니야?! 나도 변수라는 게 무슨 뜻인줄은 알아!!!
    구여친? 구파트너? 아무튼! 예전에... 같이 지냈던 사람들 마음 고생시키더니 저주까지 걸게 해...? 카미 씨 뭐하는 사람이야...?
    카미바야시 하야토:토다가 알게된다면 분명 나를 찾으러 올거라 생각해서 그랬거든요... ... 그런 의미에서 변수. (화를 풀라고...하는 말인가? 제법 불쌍한 체하는 목소리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라면 주문을 확실히 발동 시켜줄 거 같았거든요... ... 겸사겸사 나에 대한 원한도 풀라고 할겸? ....
    토다 켄토:(여전히 도끼눈 뜬 채로 본다.) ... 에노모토 씨는 카미 씨를 걱정했어! 자기 때문에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죄책감 느끼고 있었단 말이야. 그게 정말 맞는 일이야? 전직 야쿠자가 보기에도 우와, 이건 아니지~ 싶은데? (잔뜩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본다.) ... ... 이제 됐어! 빨리 이 말도 안 되는 저주 푸는 방법 알려줘!
    카미바야시 하야토:그건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 어차피 지금 이 세상에 날 기억하는 건 토다 밖에 없을 걸요. 어차피 지금은 전부 잊어 버렸을테니까.
    이 세상에 남아있는 하야토의 조각이 모두 사라지면 토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질 거예요. 여기 있는 카미바야시 하야토도 곧 사라질거고...
    그렇게 되기 전에 유령을 붙잡고 싶다면 마지막 유령의 위치를 알려줄게요.
    토다 켄토:빨리 말해! (퍽 친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아, 아야. 알겠어요. 알려줄게요.
    ▶:하야토가 알려준 주소는 이 근처에 있는 영화관입니다. 이제는 폐점한 곳이라는 군요.
    카미바야시 하야토:마지막 유령을 창문 열어 환영하면 다시금 돌아올거예요.
    토다 켄토:... 좋아! (달려 나가려다가 멈칫, 눈앞에 있는 하야토 한 번 보더니, 스윽... 목 긋는 제스쳐 하고 다시 영화관으로 뛰어간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여전히 평소같이 웃으며 가는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빠르게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폐가들 사이로 다 무너져가는 영화관이 보입니다. 이곳도 악마의 피해를 입은 곳으로 보입니다.
    토다 켄토:우와아... 여기 근처는 다 난리네... (안으로 진입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머리 위로 전등이 켜집니다. 폐관한 장소에 직원은 당연히 없습니다. 꼭 유령의 집에 들어간 것 같아요. 나만을 환영하는 폴더가이스트의 세계 말이에요.
    토다 켄토:여기 오니까 공안 시네마룸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발에 채이는 쓰레기를 툭 치고 들어간다.) 정말! 이런 곳까지 오게 만들고... (주변을 기웃거리며 마지막 유령을 찾아본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오, 이쪽이에요. (뻔뻔스럽게도... 먼저 영화관 의자에 앉아 있던 그가 당신을 부른다.)
    토다 켄토:... ... ...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때려보고 싶었던 적은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왜 이렇게 태평해...?
    (그럼 창문은? 아니, 애초에 영화관에 창문이 있던가...? 일단 다시 살펴본다.)
    카미바야시 하야토:후후,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이리와서 앉아요. 곧 영화가 시작 될테니까.
    토다 켄토:하아...?!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인데! (울컥) ... 앉아있어도 시간은 괜찮은 거 맞아?
    카미바야시 하야토:충분해요. 오히려, 앉는게 더 좋을걸요?
    토다 켄토:... 거짓말이면 가만 안 둬! (이미 사라진 후에는 어떻게? 그런 건 생각 않고 내뱉는다. 뚱한 표정으로 하야토 옆에 착석해본다.)
    ▶:뒤로는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곧 주변이 다시 어두워지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상영되는 영화는 두 사람과 어울리는 장르. 그러니까 우리는... B급, 액션, 약간의 감동, 그리고 로맨스?
    옆에 앉아 있는 유령은 영화를 보며 가볍게 떠들기 시작합니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우리 삶이 영화라면 혹평을 들었을 거 같지 않나요?
    토다 켄토:음... 그렇지~...? 변태가 아니고서야 누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겠어...
    우울하기만 하잖아. 난 재밌는 영화가 더 좋아.
    카미바야시 하야토:후후, 그래도 6과와 만나서 대마왕-아, 그러니까 꿈의 악마 말이에요-과 싸웠던 장면은 나름 재밌었던 거 같은데.
    토다 켄토:흠... ... 그 부분은 확실히, 재밌을지도~... 다들 마지막엔 공격을 퍼붓기도 했고...
    하지만 대마왕이라니, 작명 센스 유치해! (화낼 땐 언제고 실실 웃는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요즘엔 이런 표현 안쓰나? (고개를 기울이다가 작게 웃었다.)
    토다 켄토:요즘은 라스보(라스트 보스)의 시대야!
    그런데 갑자기 영화는 왜?
    카미바야시 하야토:내 저주와 관련있거든요. (자리에서 일어난다. 천천히 그대로 스크린을 향해, 그 안으로 들어간다.)
    토다 켄토:엑, 에, 잠깐...? (얼떨결에 따라 간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우리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악당을 쓰러뜨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엔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토다 켄토:... 그거, 카미 씨는 여전히 공허하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카미바야시 하야토: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뜬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짐짓 나레이션을 읊든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길을 가던 나는 우연히도 한 악마를 마주했습니다. 그렇게 강한 악마가 아니었을텐데, 꿈의 잔재인지, 공포의 후유증인지, 손쓸 도리도 없이 그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허공으로 사라지는 여인과 그것을 잡지 못한 한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의 플래시 백. 그래요,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비극이라고 부릅니다.
    비극의 악마는 나에게 속삭입니다.
    "너에게 이 삶을 끝낼 기회를 줄게. 네가 지독히도 신경 쓰는 남은 사람들의 슬픔도 없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도록."
    카미바야시 하야토:나는, 수락했습니다. (여전히 담담한 투다. 스크린 너머의 당신을 바라본다.)
    토다 켄토:그건... 그런 건 기회가 아니야...! 그냥 악마가 인간을 죽이고 싶어서 교묘하게 꼬드긴 것 뿐이잖아! (시선을 굴린다. 악마의 의도가 어찌 되었건 상대는 아무래도 좋을 것이다.) 이상하지 않아...?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살아왔는데 그 끝이 자살이라는 건... (하나뿐인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꾹 쥔다.) 카미 씨가 힘든 건 분명 그 비극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결국엔 카미 씨가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결과 아냐...? 늘 대가를 통한 악순환으로 잃어버리기만 하니까... 도망치기만 하니까...!
    ... 나도,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정도로 잘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오히려 폐급 인생이지만! 진짜 기회라는 건 살아있는 동안 무언가를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해....
    카미바야시 하야토:(여전히 뜻 모를 미소만 짓는다. 그러나 침묵이 조금 길다. 그는 자신을 향하는 말을 무시할만큼 무딘 사람은 되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를 죽이는 이유이기도 했다. 침묵을 깨고 나온 말은 여전히 나레이션처럼 조곤 조곤 읊는 말이다.) 악마의 지시대로 일을 행하던 나는 오늘 있었던 토다와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어야했는데… 미련처럼 불현듯 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토다, 당신에게 나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숨을 삼킨다. 나레이션은 끝났다.)
    ...토다, 나... ... 자신이 없어요.
    모든 것을 마주할 용기가... ...
    토다 켄토:... 나도 모든 걸 마주할 용기 같은 건 없어! 이건 부끄러워서 말 안 했는데, 다짐해 놓고 도망가기도 해! 막상 닥쳐오면 무서우니까! 그래서 얼마 전에는 테랑 별 것도 아닌 일로 다퉜어!
    그래도... 조금씩 변하면 되는 거잖아... 같이 조금씩 바꿔가자. 혼자가 아니라면 조금 안심되지 않아?
    카미바야시 하야토:(이어서는 계속 침묵이다. 해야할 말을 찾지 못했는 지 입술만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래서 변명같은 말 대신에,) 미안해요, 계속 토다에게 폐만 끼치네요. (라며 사과의 말을 대신 전한다.)
    나는 앞으로도 당신을 계속 귀찮게 할지도 몰라요.
    토다 켄토:카미 씨는 바보네! 멋대로 죽어버리는 것보다 훨씬 나아!
    다른 6과도 똑같은 말을 할걸? 아, 치카 씨는 냅다 때릴지도!
    ... 카미 씨 예전에, 신경 써줘서 기쁘다고 했잖아! 그런 사람이 사라져서 모두에게 잊혀지고 싶다고 하는 건 믿기지 않아! 못 믿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울한 소릴 하면 치카 씨를 불러서 같이 흠씬 두들겨 패줄게! 머릿 속이 맑아질 수 있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살아!
    카미바야시 하야토:(흐릿한 인상의 눈동자가 부드럽게 접힌 눈에 가려진다.) ...하하... (바람 빠지는 듯한 웃음 소리와 함께 목소리에 들어갔던 힘이 옅어진다.) 토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 볼게요.
    토다 켄토:응? 뭔데?
    카미바야시 하야토:여전히 겁 많고, 피하려 하기만 하고, 모두를 귀찮게 만드는 나에게...
    안녕이라고 말해줄래요?
    토다 켄토:... 그렇게 말하면 카미 씨가 돌아오게 돼?
    카미바야시 하야토:토다가 바란다면.
    토다 켄토:... ... ... 좋아! (숨을 천천히 들이마셨다가 내쉰다.)
    안녕 お早よう, 카미 씨!
    ▶:대답을 마치자 스크린에 들어가 있던 하야토가 스크린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안녕お早よう, 토다. 밤 사이 잘 지냈나요?
    토다 켄토:... 정신 없이 바빠서 못 지냈어~...! (툴툴거리다가도 빙긋 웃으며 손을 잡는다.) 돌아가자!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간식 사줘!
    ▶:다가가 손을 잡자 영화관이 사라집니다. 이 공간 또한 하야토의 조각. 이제 다시 본체와 합쳐졌습니다.
    공터에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카미바야시 하야토:응, 돌아가요. 돌아가는 길에 맛있는 것도 사먹고.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만큼 눈을 접어 웃는다.)
    ▶:유령은 실존한다. 대체 무슨 미련이 남아 아직도 현세를 떠도는 걸까. 나 자신도 답을 찾지 못했어.
    그저 떠나지 못할 뿐이야. 마지막의 마지막에 떠올린 것은 당신의 얼굴. 그래서 당신 집에 찾아갔어.
    부탁은 이거야. 안녕이라고 말해 줘. 작별 인사보다는 또 만나서 반갑다고 웃어 줘.
    이런 부족한 나라도 괜찮다고 해주는 당신이 있다면 부유하는 영혼조차 인간으로 돌아오겠지.
    END1: Good Morning My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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