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9, 2024 8:05PM▷:
April 29, 2024 8:08PM▷:그다지 상쾌하지 않은 아침입니다.
어젯밤에는 불쾌한 꿈을 꿨어요. 무슨 꿈이었는지 떠올려보려고 해도 기억은 나지 않고 기분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습니다.
지능판정에 성공한다면 무슨 꿈이었는지 떠올려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April 29, 2024 8:09PM벨리나 르페브흐:(눈 부비작... 아, 무슨 꿈이었더라...)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pril 29, 2024 8:10PM▷:지금보다 좀 더 어릴 때의 자신이 나왔다는 것이 어렴풋하게 기억납니다.
대개는 좋은 기억이 아니죠. 탐사자가 구하지 못한 사람들, 막지 못했던 끔찍한 사고들…… 영원히 익숙해질 수 없었던 것들 말입니다.
잠에서 깼다면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나가볼까요? 오늘도 편지가 와 있으려나.
April 29, 2024 8:11PM벨리나 르페브흐:(주먹을 꽉꽉 쥐었다가 결국 펴고는 일어나서 머리를 묶습니다.)
(아, 편지... 설마 오늘도?)
(총총, 현관으로 향해봅니다.)
April 29, 2024 8:12PM▷:현관문을 열면 바로 앞에 얇은 편지봉투와 라벤더 몇 송이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이 편지도 라벤더 꽃다발도 일곱 번째라는 뜻이죠.
April 29, 2024 8:12PM벨리나 르페브흐:(아, 오늘도.)
(라벤더 꽃다발을 안아 들어봅니다. 향이 좋네요.)
(편지... 들어서, 봉투를 확인해봅니다. 발신인은?)
April 29, 2024 8:13PM▷:발신인은 오늘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내용도 항상 비슷해요.
「나의 히어로에게. 오늘도 꿈에서 히어로로 활동했던 당신을 만났어요. 아, 언제 다시 모습을 보여줄건가요? 이대로 사라져버릴건 아니죠? 어떻게하면 히어로인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다소 집요하기까지 한 팬레터입니다.
April 29, 2024 8:16PM벨리나 르페브흐:(...뭐든지...)
April 29, 2024 8:16PM▷:탐사자가 사는 곳은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졌습니다.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편지 마지막 문단에 쓰인 추신이 눈에 들어옵니다. 본문의 공들여 쓴 글씨체가 아니라 급하게 휘갈겨 써서 추가한 느낌입니다.
April 29, 2024 8:17PM벨리나 르페브흐:(음? 이상하네...)
April 29, 2024 8:17P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PS. 내 편지 모두 잘 읽고 있나요? 부디 그래야할텐데. 오늘, 당신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거든요. 이걸 보면 다시 당신이 기운내주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그러니 기대해줬으면 좋겠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April 29, 2024 8:18PM벨리나 르페브흐:(선물?)
(...꽃다발을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현관 밖으로 살짝 나가봅니다. 못 본 상자라도 있나?)
April 29, 2024 8:19PM▷:주변을 살펴봐도 다른 물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April 29, 2024 8:19PM벨리나 르페브흐:(음...?)
(총총, 문을 닫고, 편지와 꽃다발을 챙겨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안으로 들어가, 날짜를 확인합니다. 오늘은 휴일이려나, 평일이려나. )
April 29, 2024 8:23PM▷:오늘은 즐거운....아, 달력에 표시된 것을 보아하니 은퇴한 히어로들을 위한 세미나가 있는 날입니다.
사회 적응 프로그램에서는 정기 세미나의 출석 점수도 꽤 따지는 편이죠. 물론 필수 참여는 아니기 때문에 불참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April 29, 2024 8:23PM벨리나 르페브흐:(...솔직히 가기 싫어요...)(하지만 성실한 모범생 벨리나는 가게 될 겁니다.)
April 29, 2024 8:23PM▷:때마침 탐사자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April 29, 2024 8:23PM벨리나 르페브흐:(그럼, 음... 오는 길에 장이라도 볼 까. 어라.)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전화? 문자?)
은퇴하기 전 인수인계를 받은 후배 히어로 옴버로부터 온 메시지입니다.
April 29, 2024 8:25PM벨리나 르페브흐:(으으으으으음............)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이것 참...)
이거... 빼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April 29, 2024 8:26PM벨리나 르페브흐:(저녁은 맛있는 거 먹어야지...)
(아, 꽃. 부엌에 있는 시든 꽃을 버리고 오늘 받은 라벤더를 꽂아둡니다.)
...누구려나.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드는 편지기는 하다만, 궁금하기도 하단말이지.)
April 29, 2024 8:27PM▷:약간의 불안함이 함께하는, 언제나와 같은 일상이 시작됩니다.
April 29, 2024 8:29PM▷:우리의 히어로이자 탐사자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April 29, 2024 8:29PM벨리나 르페브흐:(음.... 세미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을까요?)
April 29, 2024 8:30PM▷: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곳에 들른다면 10분정도 늦을 수도 있겠어요.
April 29, 2024 8:30PM벨리나 르페브흐:(...)
(...어쩔 수 없죠. 옷 갈아입고... 머리도 묶고... 세미나를 받으러 갑니다.)
(하지만 말은 안해요.)
April 29, 2024 8:32PM▷:이런 불합리한.... 하지만 생각은 생각, 하는 행동은 성실한 탐사자는 준비를 마치고 히어로 본부로 향합니다.
April 29, 2024 8:32PM벨리나 르페브흐:(아, 날씨가...)
(...좋으면 더 안 가고 싶어질 것 같으니까 적당히 흐리게 합시다.)
(비 내려도 안 가고 싶어질테니...)
April 29, 2024 8:33PM▷:음, 오늘은 다행(?)히도 적당하게 흐린날이네요.
본부
일반 회사원과 달리 히어로는 출퇴근이 따로 없기 때문에 본부에는 대부분 사무직 직원들만 남아 있습니다.
로비에서 임시 출입 허가증을 발급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미나실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April 29, 2024 8:34PM벨리나 르페브흐:(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많을까요?)
April 29, 2024 8:35PM▷:자유출석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음...늘 보던 얼굴들이 있군요.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
April 29, 2024 8:35PM옴버:여, 선배.
April 29, 2024 8:36PM벨리나 르페브흐:아, 오랜만이네요. (구석으로 바로 직행하려다.. 유턴.)
April 29, 2024 8:36PM▷:탐사자의 후배 옴버가 서글서글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April 29, 2024 8:36PM옴버:진짜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어요? 요즘 뭐하고 지내요?
April 29, 2024 8:37PM벨리나 르페브흐:그, 어... 평소랑 비슷하죠. (는, 음... 말할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
잘 지내기는 했는데... 혹시, 나 이사한 곳... 외부인한테 알려졌어요?
April 29, 2024 8:38PM옴버:음? (눈을 꿈벅인다.) 그럴리가요? 히어로의 거처는 기밀인걸요.
무슨 일 있었어요?
April 29, 2024 8:39PM벨리나 르페브흐:그... 며칠 전부터 누가 보내는 지 알 수 없는... (펜레터? 라고 스스로 말하기 민망한지) 편지가 와서 말이에요.
그것도, 꽃이랑 같이... (...조금 민망.)
April 29, 2024 8:39PM옴버:엇...
꽃이랑 같이면.......
러브레터?!
April 29, 2024 8:39PM벨리나 르페브흐:...?
그, 그럴 리 없으니까요. (당황)
그으, 진짜 그럴 사람도 없고요.
April 29, 2024 8:40PM옴버:하하, 농담. 음... 이렇게 말하는걸 보니 일반인 벨리나 르페브흐한테 온게 아니라 '히어로' 벨리나한테 온 편지인거죠?
April 29, 2024 8:41P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끄덕인다.) ...애초에 시작부터 '나의 히어로'라고 지칭해서...
...그으... ...
...펜레터 같죠...?
April 29, 2024 8:41PM옴버:...음.
그렇네요. 확실히.
선배를 알아본 같은 동네 사람이 보낸건가...?
April 29, 2024 8:42PM벨리나 르페브흐:...그래봤자, 히어로 활동 중에 늘 후방 지원으로 활동해서, 크게 활약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아본거람...
April 29, 2024 8:42PM옴버:으음...
히어로 광팬 중엔 별 애들이 다있으니까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조사는 해둘게요. 이건 비밀인데... 요즘 본부 분위기 좀 흉흉하거든요. (낮게 속삭인다.)
April 29, 2024 8:43PM벨리나 르페브흐:...(아무래도 자기 팬이 광팬 같은데... 라는 소리는 속으로 꾹 삼킵니다.)
...왜요,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April 29, 2024 8:44PM옴버:감비노 패밀리라고 기억하시죠? 옛날에야 성황이었지만 요새는 세가 좀 죽었잖아요.
April 29, 2024 8:44PM▷:감비노 패밀리... 어렴풋하게 정보가 떠오릅니다.
돈 감비노는 원래 이 지역에 오랫동안 기생해 온 마피아로 초능력을 얻자 같은 초능력자 조직원을 모집해 세를 불렸습니다.
정·재계에도 알게 모르게 손을 뻗어 가장 몸집이 큰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검거는 물론 압박도 쉽지 않습니다. 약 5년 전 있었던 대형 쇼핑몰 테러 사건은 돈 감비노와 그의 조직원들이 벌인 일입니다.
하지만 진범이 그들임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April 29, 2024 8:46PM벨리나 르페브흐:...기억하죠. 기억 못 할리가 없으니까요.
April 29, 2024 8:47PM옴버:요즘 할렘가에 감비노 패밀리 일원들만 골라서 죽이는 놈이 돌아다닌다는 것 같아요. 덕분에 할렘가 분위기도 흉흉하고요.
April 29, 2024 8:47PM벨리나 르페브흐:(...?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 이건가...)
April 29, 2024 8:47PM옴버:본부에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서... 사소한 일들은 잘 신경 못쓰고 있달까요... 그래서 명단이 유출돼도 눈치 못챘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April 29, 2024 8:48PM벨리나 르페브흐:...그렇다면, 괜찮아요. 일반인이나 민간인 분들이 표적이 되는 것보다야... 전직 히어로가 나으니까요.
(으음.... 그나저나) 요즘 피곤하겠네요. 그런 사람이 등장했다면 말이에요.
April 29, 2024 8:49PM옴버:역시 히어로... 하지만 몸 조심하셔야해요. (아시겠죠? 당부의 눈빛을 보내다)
안그래도 일이 많은데 더 정신 없어 죽겠어요~
April 29, 2024 8:49PM벨리나 르페브흐:(당연하죠. 의 웃음.)
April 29, 2024 8:50PM옴버:우리 편이면 빨리 우리 편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April 29, 2024 8:50PM벨리나 르페브흐:으음... 그렇다고 하더라도... 멋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사람을 그냥 둘 수 있는 노릇도 아니죠...
April 29, 2024 8:51PM옴버:(고개를 끄덕인다...) 참... 내 정신 좀 봐. 조사하러 가야하는데.
이만 가볼게요. 선배, 세미나 파이팅이요~
April 29, 2024 8:51PM벨리나 르페브흐:(손을 흔들어준다.) 조심해요, 늘.
April 29, 2024 8:52PM▷:자, 어쨌든 정기 세미나를 들으러 왔으니 세미나나 들으러 갑시다.
April 29, 2024 8:52PM벨리나 르페브흐:(발을 끌며... 구석 자리에 앉습니다.)
April 29, 2024 8:52PM▷:오늘 세미나는 집단 상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저명한 교수를 초빙했다고 하네요.
April 29, 2024 8:53PM벨리나 르페브흐:(..................)
April 29, 2024 8:53PM▷:주제는
트라우마입니다. 아. 은퇴한 히어로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트라우마 하나씩은 키우기 마련이죠.
April 29, 2024 8:53PM벨리나 르페브흐:(진짜 나오지 말 걸. 이라고 한
25번 정도 후회했습니다.)
April 29, 2024 8:54PM▷:세미나를 진행하는 중년의 교수는 부드러운 말씨로 말합니다.
April 29, 2024 8:54PM교수: 현재 학계에서는 초능력과 시전자의 정신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에 한창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히어로 열 명 중 일곱 명은 과도한 초능력 사용 후 두통을 겪는다고 해요.
경력 5년 이상의 히어로들이 환청이나 환각을 빈번하게 경험했다는 것도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초능력을 사용하는 대가로 시전자의 정신력을 소모한다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정설입니다.
April 29, 2024 8:55PM벨리나 르페브흐:(으음... 얌전히 듣고 있는 중...)
April 29, 2024 8:56PM▷:3시간 동안 집단 상담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일방적인 세미나가 끝날 무렵 교수는 참석한 모두에게 명함을 나누어줍니다.
명함에는 소속 대학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메리 브라우드 교수’라는 직함이 쓰여 있습니다.
April 29, 2024 8:57PM벨리나 르페브흐:(3시간...?)
(중간 휴식 시간은요... 교수님?)
(명함은 받습니다...)
April 29, 2024 8:57PM메리 브라우드 교수: 만약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으시다면 주저 없이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April 29, 2024 8:57PM▷:쉬는 시간도 없는 이 수업때문에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거 같다면... 아, 아닙니다. 아무튼 감사의 인사를 끝으로 세미나가 종료됩니다.
April 29, 2024 8:58PM벨리나 르페브흐:(사람들이 일어나면, 뒤늦게, 느긋하게 일어나서 짐을 챙깁니다.)
April 29, 2024 8:59PM▷:짐을 챙기고 본부를 빠져나옵니다.
April 29, 2024 8:59PM벨리나 르페브흐:(산책하고, 장 보고 들어가야지-. 라는 행복 플랜을 짭니다.)
April 29, 2024 9:00PM▷:정오가 조금 넘은 오후 1시경, 사람들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경보 소리로 소란스러워집니다.
이 경보 소리, 근처에 빌런이 나타났을 때 보내는 것인데.
April 29, 2024 9:00PM벨리나 르페브흐:(다급하게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April 29, 2024 9:02PM▷:SNS의 키워드 순위에는 ‘히어로 기념비’ ‘히어로 기념비 붕괴’ ‘히어로 벨리나’ 등의 단어가 줄을 섰습니다.
April 29, 2024 9:02PM벨리나 르페브흐:...어?
(.....?)
April 29, 2024 9:02PM▷:아직 전후 사정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 속보라는 이름을 달고 비슷한 내용의 짤막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April 29, 2024 9:02PM벨리나 르페브흐:(..................................................나?)
(기사, 아무거나 클릭해서 속보라고 띄운 것을 봅니다.)
뉴스에 첨부되어있는 영상은 근처의 시민이 찍은 듯한 동영상입니다. 혼란스러운 광장, 우뚝 서 있던 히어로 기념비가 큰소리를 내며 반파되고 사람들은 비명을 내지릅니다.
기념비가 무너지며 생겨난 먼지섞인 연기 속에 누군가 서 있습니다. 그는 부서진 기념비에 커다란 플래카드를 걸고 순식간에 자리를 빠져나갑니다. 플래카드에는 색색의 도료로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April 29, 2024 9:04PM벨리나 르페브흐:(첫번째로 든 감정, 당혹.)
(두번째로 든 감정, 황당.)
(세번째로 든 감정...부끄러움...)
...광장으로 가야겠어. (아무튼, 일단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 그리고... 빌런의 테러라는 점. 둘 모두 자신이 가야한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April 29, 2024 9:06PM▷:당혹스러움도 잠깐, 광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던중 핸드폰에서 전화 벨 소리가 들립니다.
April 29, 2024 9:06PM벨리나 르페브흐:(누군지 확인합니다.)
April 29, 2024 9:07PM▷:옛 상사이자 현 히어로 기관의 본부장입니다. 당연하게도, 그도 이 소식을 접한 것이겠지요.
April 29, 2024 9:07PM벨리나 르페브흐:(진짜 안 받고 싶어요. 회피하고 싶어요. 회피롤 굴리고 싶어요.)
(반쯤 울면서 받습니다.) 여... 여보세요... 네... 본부장님...
April 29, 2024 9:07PM▷: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April 29, 2024 9:08PM본부장: 당장 본부, 내 사무실로 와! 서둘러!
April 29, 2024 9:08PM벨리나 르페브흐:(?) 저, 광장 가는 중.... 인데...
April 29, 2024 9:09PM본부장: 자넨 지금 일반인이야. 잊었어?
이건 일반인인 자네 뿐만 아니라 히어로 본부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이기도해! 알아들었으면 얼른 와!
April 29, 2024 9:10PM벨리나 르페브흐:(...) ...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결국 발걸음을 돌려, 본부장 사무실로 향합니다.)
April 29, 2024 9:12PM▷:방금까지 세미나를 듣고 있었으니 본부장 사무실까진 금방 도착합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관은 비상상태입니다.
어수선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와 본부장 사무실로 향하면 벌써 몇몇 고위급 히어로와 간부들이 모여 탐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April 29, 2024 9:12PM벨리나 르페브흐:(진짜 반쯤 울고 싶은 마음으로.... 사람들 눈을 최대한 안 맞추고 갑니다는)
(진짜 이런 상황 안 바랬습니다....)
...저 왔습니다.
April 29, 2024 9:13PM본부장: 그래, 금방왔군. 그새 다친 곳은 없나?
April 29, 2024 9:14PM벨리나 르페브흐:어, 네... 다친 곳은 없는데... 다른 일반인분들은 다친 곳은 없다고 하나요? 그, 현장에서 말이에요.
April 29, 2024 9:15PM본부장: 다행히 이번 테러로 부상자는 한명도 없었네. 하지만...
히어로 기념비를 파괴한 것은 우리 기관과 히어로를 향한 선전포고이자 끔찍한 테러 행위야.
April 29, 2024 9:16PM벨리나 르페브흐:(아니 그거 부수고.... 저를 위한 선물이라고 한 게 저는 진짜 부끄러운데요...)(물론 테러 행위인 건 맞는데...)(...)
April 29, 2024 9:16PM본부장: 처음엔 히어로 기념비였으니 다음번엔 어떻게 되겠나? 그 중심에는 자네가 있어. 혹시 우리에게 말 안한 어떤 사건이라도 있었나? 후방인 자네가 이렇게 표면에 나온건 처음 아닌가.
April 29, 2024 9:16PM벨리나 르페브흐:(아니, 그러니까...)
어, 없었는데... 아, 음... ...
...범인이 누군지는, 그러니까... 최근에 편지가 매일 왔는데... 그 편지를 보낸 사람, 같아요...
...선물,을 준비했다고. 오늘 보낸 편지에 그렇게 적혀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알록달록한 플래카드에도...)
April 29, 2024 9:18PM본부장: 단단히 미친 녀석이로군... 그 외에 단서는 없고?
April 29, 2024 9:19P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끄덕인다.) 발신인도 없고, 우체국을 이용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April 29, 2024 9:20PM본부장:우선 편지와 꽃은 중요 증거로 쓰일 수 있으니 바로 제출해.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해두지만 범인의 진의는 아무도 몰라. 벌써 주소가 발각되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호텔을 수배할 테니 그쪽에서 머무르게.
April 29, 2024 9:20PM벨리나 르페브흐:앗, 네... 집에 보관중입니다. 제출... (꽃....) 알겠습니다.
(...히어로 활동 중에도, 이런 취급, 이런 보호는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네, 그것도 알겠습니다.
April 29, 2024 9:22PM본부장:지금 감비노 패밀리에서 이번 사건과 동일한 녀석에게 수배금을 걸었다는 소식을 확인했네. 아주 위험한 녀석같으니.... 절대 단독 행동은 하지 마. 자네의 투철한 정의감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은퇴한 지금 자네는 민간인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우선 연락이 갈 때까지 호텔에서 대기해주길 바라네.
April 29, 2024 9:23PM벨리나 르페브흐:(...) 네, 기억하겠습니다. (..이게 맞나, 라는 의문이 들지만.)
(은퇴를 선택한 것도 자신이기 때문에.)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April 29, 2024 9:24PM본부장:좋아, 그럼 푹 쉬고 있게.
April 29, 2024 9:24PM▷:인사를 나눈 후 본부장 사무실에서 나오면 후임 히어로,옴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pril 29, 2024 9:24PM옴버:이야기는 다 끝났어요?
April 29, 2024 9:25PM벨리나 르페브흐:...(민망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다 끝났어요.
호텔에서 대기하래요...
April 29, 2024 9:25PM옴버:그럼 호텔로 가요. 제가 선배의 경호 요원으로 배정 받았거든요.
April 29, 2024 9:26PM벨리나 르페브흐:음, 그럴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앞서 걸어갑니다.)
...아무래도, 아까 말했던 그 편지를 보낸 사람 같아요.
April 29, 2024 9:26PM옴버:아까... 그 팬레터요?
April 29, 2024 9:27PM벨리나 르페브흐:....네에....
선물, ...놀랍게도 그 테러가 저를 향한 선물, 인 것 같아요... (...)
...아무래도, 광장으로 가봐야할 것 같은데... 힘들겠네요, 이런 상황에서는.
April 29, 2024 9:27PM옴버:...와...
음... 지금가도 동료 히어로들한테 제지당할테니까 아무래도 들어가긴 어렵겠죠....
April 29, 2024 9:28PM벨리나 르페브흐:애초에, 우리 후배님이 쉽게 보내주시지도 않을거죠...? (그리고는 살짝 뒤를 돌아봅니다.)
...그래도, 가봐야할 것 같아요. 가보기는 해야할 것 같아요.
April 29, 2024 9:29PM옴버:음... (곤란한 듯 웃다가) 에잇, 그렇게 부탁하는데 제가 또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몰래 가죠. 저도 도와드릴게요.
April 29, 2024 9:30PM벨리나 르페브흐:(눈을 깜빡인다.) ...그러다 징계 먹으면 어떡하려고요.
April 29, 2024 9:31PM옴버:선배가 혼자 갔다가 잘못되는것 보다야 훨씬 낫죠.
April 29, 2024 9:32PM벨리나 르페브흐:...고마워요. (가볍게 웃어보인다.)
April 29, 2024 9:32PM옴버:아시잖아요, 내 이능력. 그림자(ombre)처럼 숨어드는 거.
가요.
April 29, 2024 9:33PM벨리나 르페브흐:(그에 따라갑니다.) ...맞아요, 그랬죠.
April 29, 2024 9:35PM▷:사건이 발생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인지 광장은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그 한가운데 히어로들과 히어로와 협력중인 경찰들이 엄중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April 29, 2024 9:35PM벨리나 르페브흐:
아이테르 Roll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pril 29, 2024 9:36PM▷:성공, 벨리나 날씨를 조종합니다.
April 29, 2024 9:37PM벨리나 르페브흐:... (하늘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바람아, 불어라. 비야, 쏟아져라.)
(여기 모인 사람들이 모두 혼비백산하도록. 거세게 불고, 거세게 쏟아져서- 이내, 모든 것이 보이지 않도록.)
(하늘은 그에 화답합니다.)
5
April 29, 2024 9:39PM▷:이능력을 사용해 날씨를 조종합니다. 그와 동시에...두통이 찾아옵니다. 이성 5감소합니다.
그리고 눈앞엔 낯선, 아니 익숙한 풍경이 보입니다. 확실한건 이곳은 광장이 아닙니다.
무너지는 건물, 사람들의 비명소리, 쏟아지던 빗줄기... 이곳은 5년전 그 테러의 현장이었던 쇼핑몰입니다.
눈 앞에 수많은 사상자가 보입니다. 지키지 못했던 얼굴들이 어렴풋하게 지나갑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앞엔 갈색 머리칼을 가진 ...
April 29, 2024 9:42PM옴버:선배!
정신차려요! 왜 그래요?
April 29, 2024 9:42PM벨리나 르페브흐:(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옆에 있는 후배를 봅니다.)
April 29, 2024 9:42PM▷:아, 방금은... 진짜가 아니었네요. 과거의 잔재, 그저 환영이었습니다.
April 29, 2024 9:42PM벨리나 르페브흐:...아, 그... 아니에요. 잠깐, 두통이...
April 29, 2024 9:43PM옴버: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여요... ...빨리 하고 돌아가요.
April 29, 2024 9:44PM벨리나 르페브흐:...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앞을 제대로 똑바로 쳐다봅니다)
April 29, 2024 9:45PM▷:갑작스레 나빠진 날씨에 히어로는 물론 경찰들도 당황한듯 비를 피할 곳을 찾습니다. 틈이 생겼네요. 바로 지금입니다.
April 29, 2024 9:46PM옴버:역시 선배... 굉장한 능력이네요. 안으로 들어가요.
April 29, 2024 9:47PM벨리나 르페브흐:...히어로답지 못 한 능력이죠. (아주 낮게 중얼거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April 29, 2024 9:48PM▷:광장 안으로 진입합니다. 역시 사람이 많지만 거센 폭우와 바람덕에 누가 누군지 제대로 확인을 못하나봅니다. 하지만 그건...우리도 마찬가지네요. 앞으로의
관찰 판정에 패널티 주사위가 발생합니다.
반파된 히어로 기념비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눈에띄는 요란한 플랜카드는 이미 히어로측에서 회수해간듯 합니다.
April 29, 2024 9:50PM벨리나 르페브흐:(...그나마 다행인가. 기념비를 확인해봅니다.)
April 29, 2024 9:50PM▷:자세히 살펴보고자 하면....
April 29, 2024 9:50PM벨리나 르페브흐:
관찰력
| 기준치: |
40/20/8 |
| 굴림: |
83, 97, 27 |
| +2: |
보통 성공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대실패 |
| -2: |
대실패 |
April 29, 2024 9:51PM▷:눈 앞에 있는 돌을 미처 보지 못하고 밟아 넘어집니다. 아이쿠.... 체력
2 감소합니다.
April 29, 2024 9:52PM벨리나 르페브흐:(철푸닥)...(이미 젖었지만, 더러워지기까지 합니다.)
April 29, 2024 9:52PM옴버:헉, 괜찮아요?!
April 29, 2024 9:52PM벨리나 르페브흐:(...아프다, 무릎 까졌나봐... 그래도, 비척 일어납니다.) 으음... 호텔 돌아가서 반창고라도 붙여야할 것 같긴 한데...
April 29, 2024 9:53PM▷:일어나던 순간...잔해 속에
라벤더 몇 송이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건 이 광장에 없는 꽃입니다.
April 29, 2024 9:54PM벨리나 르페브흐:(...라벤더. 꽃을 줍습니다.)
...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아직 이 곳에 남아있을까.)
April 29, 2024 9:55PM▷:주변을 살펴보아도 보이는 것은 비와 바람, 소란스러운 인영들 뿐입니다.
April 29, 2024 9:55PM옴버:뭔가 찾았어요...?
April 29, 2024 9:55PM벨리나 르페브흐:...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꽃을 보여준다.) 라벤더, 몇송이만 겨우...
...아마, 아니. 확실해요. 그 사람이에요.
April 29, 2024 9:57PM옴버:라벤더... ...저번에 받은 꽃도 라벤더인가요?
April 29, 2024 9:57PM벨리나 르페브흐:...정확히는 오늘이요.
오늘, 아침에 받은 꽃이에요.
April 29, 2024 9:57PM옴버:으음...
그 있잖아요. 이런 애들... 꽃하나 주는데도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생각해서 꽃말 검색하고 주는거....
라벤더에 무슨 꽃말이 있는지... 혹시 알아요?
April 29, 2024 9:59PM벨리나 르페브흐:(...) 기대.
침묵, 나에게 대답해줘요.
April 29, 2024 10:00PM옴버:.... 두번씩이나 이렇게 보여준건 ....
아무래도...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 같죠? 라는 뒷말이 담긴 눈으로 바라본다.)
April 29, 2024 10:01PM벨리나 르페브흐:...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말을 원하는 걸까... (그리고는 살짝 고갯짓을 한다.)
...이러다 들키겠어요. 슬슬 나가요.
April 29, 2024 10:02PM옴버:그래요. 선배 무릎도 치료해야하고.
April 29, 2024 10:02PM벨리나 르페브흐:...그, 그 정도까지는 아니니까. (;;)
그냥 까진 정도에요. (피가 줄줄 흐르겠지만 아무튼)
April 29, 2024 10:03PM옴버:그냥 까진정도요? 이게 게임이었으면 피가 아마 2/9정도 닳은 걸로 보였을걸요?
April 29, 2024 10:03PM벨리나 르페브흐:(...)
April 29, 2024 10:04PM옴버:약국도 들렀다 가야겠네요.
April 29, 2024 10:04PM벨리나 르페브흐:...미안해요, 괜히 나 때문에.
April 29, 2024 10:04PM옴버:신경 쓰지마요. 덕분에 다른 히어로들이 놓친 증거도 찾았잖아요!
April 29, 2024 10:05PM벨리나 르페브흐:그렇기는 하다만... (...징계 받으면 밥이라도 한번 사야지...)
April 29, 2024 10:07PM▷:기관에서 수배한 호텔은 적당히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비즈니스호텔로, 탐사자도 잘 아는 곳입니다.
기관에서 중요 참고인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죠.
April 29, 2024 10:08PM옴버:약국도 들렀겠다... 이제 들어가죠. 선배 혼자 응급처치 할 수 있어요?
참, 방은 트윈룸으로 예약해뒀어요. 범인이 잡힐 때까지는 제가 계속 선배 옆에 붙어있어야 하고요.
April 29, 2024 10:09PM벨리나 르페브흐:아, 음... 여러모로 귀찮은 일을 만들어버렸네요.
(응급처치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April 29, 2024 10:10PM옴버:선배 잘못도 아닌데요. 나쁜건 그 테러범이죠.
그럼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같이 잘 지내봐요.
April 29, 2024 10:10P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저어보이면서) 그, 나야말로요. 오늘 비 때문에 젖었는데 얼른 씻고 먼저 쉬어요.
April 29, 2024 10:11PM옴버:네에- 선배도요. 무리하지 말고요!
April 29, 2024 10:12P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끄덕여보인다.) 내가 무리해야할 게 뭐가 있겠어요.
April 29, 2024 10:12PM▷:후배는 거듭 무리하지 말라는 것을 당부합니다. 아무래도 이제 '민간인'이라는 것을 염려해서 하는 말이겠지요.
나도 히어로인데, 히어로 ‘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민간인이 되어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되었다는 격세지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April 29, 2024 10:13PM벨리나 르페브흐:(...수건을 깔고, 침대 위에 풀썩 앉습니다.) ...이상하네, 기분이...
(...그제서야 무릎이 따끔합니다.)
April 29, 2024 10:15PM▷:...
그날 어슴푸레한 새벽에야 겨우 잠에 빠졌던 탐사자는 평소보다도 좀 더 이르게 눈을 떴습니다.
April 29, 2024 10:15PM벨리나 르페브흐:(기분이 싱숭생숭해서인지, 잠자리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일찍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킵니다.)
April 29, 2024 10:16PM▷:객실 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트윈룸이라 아토믹 스톰도 같은 객실에서 잠들었을 텐데 어디로 가버렸을까. 본부에 보고라도 하러 갔나. 아니면 무슨 일이 생겼나?
그런데 아까부터 탐사자의 핸드폰이 웅웅 울리고 있네요. 모르는 번호로부터 끊임없이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April 29, 2024 10:16PM벨리나 르페브흐:... (...)
(받아야하겠지.)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April 29, 2024 10:17PM▷:탐사자가 전화를 받으면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흘러 나옵니다.
April 29, 2024 10:17PM의문의 목소리: 여보세요? 여보세요! 히어로 벨리나씨의 핸드폰이죠? 저는 ■■신문의 ■■■기자라고 하는데요. 오늘 아침 속보 보셨습니까? 히어로 기념비를 부순 범인의 신상이 밝혀졌는데……
April 29, 2024 10:18PM벨리나 르페브흐:(...본부... 일 안 하나...) 전화 잘못 걸으셨습니다.
April 29, 2024 10:18PM▷:이게 무슨소리죠? 히어로 기념비를 부순 범인이 밝혀졌다니, 게다가 왜 기자가 전화를 건걸까요?
April 29, 2024 10:19PM벨리나 르페브흐:(...더 이상의 주목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사양인데...)
April 29, 2024 10:19PM기자: 그러지 말고 인터뷰에 응해주시면 안될까요? 지금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April 29, 2024 10:20PM벨리나 르페브흐:...무슨, 난리가 났길래...
April 29, 2024 10:21PM기자: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히어로 벨리나씨의 열혈 팬이더군요! 오래 전 자신을 구했다면서요! 자신이 구한 일반인이 테러를 한 심정이 어떠십니까?
April 29, 2024 10:23PM벨리나 르페브흐:(...악질적이다.) ...착잡하네요, 다만...
제가 구한 이가 테러를 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은퇴를 한 일반인에게 연락을 하여, 이런 질문을 굳이 하는 언론이 말이에요.
죄송합니다, 더는 인터뷰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 갔네요. (정말로, 통화를 끊어버립니다.)
April 29, 2024 10:24PM▷:잠시 기다려 달라고 외치는 기자의 말이 무색하게 핸드폰 속 목소리는 조용해집니다.
여전히 전화는 끊임없이 울립니다. 이정도로 전화해대는 것을 보니 이미 매스컴에 여러 소식이 올라와 있겠군요.
April 29, 2024 10:26PM벨리나 르페브흐:...밖에 누구 없나요? (핸드폰을 차마 킬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April 29, 2024 10:28PM▷:조금씩 옛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어제 환각의 여파일까요? 다시 한번 그 현장에 놓여져 있는 기분입니다.
무너지는 건물, 사람들의 비명소리, 쏟아지던 빗줄기... 이곳은 5년전 그 테러의 현장이었던 쇼핑몰입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찰나의 선택으로 스러져 간 사람이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그옆에, 누군가 있습니다. 망연한 얼굴 속 선명한 금색의 눈을 가진...
April 29, 2024 10:30PM옴버:...선배!
April 29, 2024 10:31PM▷:다급하게 어깨를 흔드는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립니다.
April 29, 2024 10:31PM벨리나 르페브흐:...아. (또...)
(떨리는 눈으로 올려다보자, 후배가 보입니다.) ...괜찮아요, 밖의 상황은 어때요?
April 29, 2024 10:31PM▷:열린 문을 닫는 것도 잊고 달려 들어온 옴버가 탐사자의 어깨를 붙잡고 있습니다.
April 29, 2024 10:32PM옴버:그... ...보셨어요? 젠장, 기밀이었는데...
April 29, 2024 10:33PM벨리나 르페브흐:...내 전화번호, 어떻게 알고 다들 전화하더라고요. (뒤에 울리고 있을 폰을 슬쩍 넘겨보고는)
April 29, 2024 10:33PM옴버:아주 난리도 아니에요. 오래전부터 악질이었던 기자 놈이 소식을 알자마자 대서특필로 뿌려버려서...
April 29, 2024 10:34PM벨리나 르페브흐:...좀, 직업 의식이 없는 분 같기는 하더라고요... (아, 무릎이야... 머리야...)
April 29, 2024 10:34PM옴버:핸드폰은 잠깐 꺼두는게 좋겠어요. 연락은 일단 이걸로 하고요. (주머니에서 임시로 쓸만한 폰을 건넨다.)
April 29, 2024 10:35PM벨리나 르페브흐:(임시 폰을 받고, 인터넷을 켜봅니다.) 고마워요. 덕분에 저런 악질적인 질문을 더는 안 받겠네요.
(...속보를 확인한다.)
April 29, 2024 10:36PM옴버:...기자가 뭐라고 하던가요?
April 29, 2024 10:36PM벨리나 르페브흐:...
내가 구한 일반인이, 테러를 한 심정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고요...
April 29, 2024 10:36PM▷:SNS에 다시금 탐사자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낯선 이름도 보입니다. 메인에 걸린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April 29, 2024 10:37PM벨리나 르페브흐:...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합니다.)
April 29, 2024 10:38P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April 29, 2024 10:39PM벨리나 르페브흐:... (속이 쓰리다. ...아까 포부있게 대답했지만... 이런 일이 있어 기분 좋을 히어로가 어디있겠어.)
April 29, 2024 10:40PM옴버:..,악질적인 질문이네요.
April 29, 2024 10:40PM벨리나 르페브흐:...그런다고 해서,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내가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난 다시 구할텐데...
(...)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걸까요, 사람들은.
April 29, 2024 10:41PM옴버:....
선배,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가십거리가 필요한것 뿐이니까요.
April 29, 2024 10:42PM벨리나 르페브흐:....그렇죠. 가십거리... (하하... 히어로 시절에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지금 이것만 몇번째 중얼거리는건지.)
괜찮아요, 그나저나 본부에서는 뭐래요?
April 29, 2024 10:43PM옴버:본부에서는...절대 반응하지 말라고만 하네요.
그리고 선배한테 절대 범인 프로필을 말해주지 말라고...
April 29, 2024 10:44PM벨리나 르페브흐:...이미, 중요한 건 다 알아버린 것 같은데... (하...)
잡힌거에요?
April 29, 2024 10:45PM옴버:하하...그렇죠? 음, 아뇨. 아직 잡힌건 아니고요. 신상정보만 입수했어요.
그녀석 일반인 행세하면서 살고 있어서... 한번 꼬투리를 잡으니까 정보를 얻는건 어렵지 않았어요.
...말하지 말랬는데 말해버렸네.
April 29, 2024 10:46PM벨리나 르페브흐:... (결국 풉, 하고 터지고는)
...말하지 말라는 이유는요?
April 29, 2024 10:47PM옴버:...선배는 '민간인'이고...
알게되면 직접 수사하러 나설 거 같다고, 했거든요.
어제처럼요. (둘만의 비밀이라는듯이 낮게 속삭인다.)
April 29, 2024 10:48PM벨리나 르페브흐:(낮게 속삭이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야, 나를 대상으로 한 테러인걸.
..그리고 나는 전직 '히어로'고...
내가 아니였더고, 다들 그랬을거라고 생각해요.
April 29, 2024 10:49PM옴버:.... (어쩔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옆에 앉아 가방에 있던 파일철을 꺼내 건넨다.) 제가 아무렇게나 둔 걸 선배가 실수로 본거예요.
April 29, 2024 10:51PM벨리나 르페브흐:(그 말에 파일철을 받아들며) ...내 후배는 제법 덜렁거리는 성격이네요.
내 후임이라 그런걸까요. 이런 성격까지 닮으면 곤란한데, 말이에요.
(그리고 웃으면서 파일철을 펼칩니다.)
April 29, 2024 10:51PM▷:얇은 파일 안에 사진 몇 장과 프로필이 들어있습니다. 파일 겉에는 ‘TOP SECRET’ 도장이 찍혀 있네요.
April 29, 2024 10:52PM벨리나 르페브흐:(음, 가볍게 넘겨서 사진을 확인합니다.)
April 29, 2024 10:53PM▷:어렸을 때부터 최근에 찍힌 것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으로 갈 수록, 어쩐지 기시감이 듭니다. 부드러운 갈색의 머리칼, 금색의 눈동자... ...
April 29, 2024 10:54PM벨리나 르페브흐: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pril 29, 2024 10:55PM▷:그래요, 테러 현장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당신이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던 그 순간, 바로 당신 옆에 있어 유일하게 구했던 사람이네요.
그리고…… 막연하게 무언가 더 기억이 날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April 29, 2024 10:56PM벨리나 르페브흐:... (빤히 보고 있다가 이내 프로필을 확인합니다.)
April 29, 2024 10:56PM▷:이름과 나이, 학교는 어디를 나왔고 직업은 무엇인지 등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소지도 쓰여 있지만, 그쪽은 벌써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니 들러볼 수는 없겠습니다.
April 29, 2024 10:57PM벨리나 르페브흐:(...이런 사람이 왜 하필이면 나한테...)
(탁, 하고 파일철이 다시 닫히고 옆에 슬쩍 둡니다. 마치 본 적 없다는 것 마냥.)
April 29, 2024 10:58PM▷: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의사의 소견서입니다.
5년 전 쇼핑몰 테러 사건 이후 PTSD로 인한 상담 치료를 받은 내역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담당의 이름은 메리 브라우드. 익숙한 이름입니다.
April 29, 2024 10:59PM벨리나 르페브흐:(...아, 호주머니에 젖었다가 말랐을 명함을 꺼내봅니다.)
...이 사람, 연락처가... 있나... (명함을 확인해봅니다.)
April 29, 2024 11:00PM▷:명함에 연락처와 병원 이름이 함께 적혀있습니다.
April 29, 2024 11:00PM벨리나 르페브흐:...(만지작...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연락처를 꾹꾹 누릅니다.)
April 29, 2024 11:01PM옴버:음? 누구한테 연락하게요?
April 29, 2024 11:02PM벨리나 르페브흐:메리 브라우드라고... 정신과 의사.
April 29, 2024 11:02PM옴버:어... ...프로필에 있던 그 의사요?
April 29, 2024 11:03PM벨리나 르페브흐:으음... 프로필에도 있었고...
어제도 만났으니까...
April 29, 2024 11:03PM옴버:아, 그 세미나...
April 29, 2024 11:03P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본부에는 비밀.
April 29, 2024 11:04PM옴버:... (빙긋 웃는다.) 음, 저는 아무것도 못들었네요.
April 29, 2024 11:04PM벨리나 르페브흐:...진짜 이러다가 징계 받고 나한테 징징거리면 안 돼요...? (그리고, 전화를 겁니다.)
April 29, 2024 11:05PM옴버:결과만 좋으면 제가 징계받을 일도 없죠! 그러니까 파이팅입니다. 선배?
April 29, 2024 11:05PM벨리나 르페브흐:(풉, 하고 웃고는) 네, 파이팅할게요.
April 29, 2024 11:05PM▷:전화가 연결되고, 익숙한 중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April 29, 2024 11:06PM메리 브라우드 교수: 예, 전화 받았습니다. 성함이?
April 29, 2024 11:07PM벨리나 르페브흐:...히어로, 벨리나입니다. 교수님.
April 29, 2024 11:07PM메리 브라우드 교수: 아, 벨리나씨. 어제 세미나에 오셨던... 무슨 일 있으신가요?
April 29, 2024 11:08PM벨리나 르페브흐:(한참을 입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다) ...직업 윤리에 벗어나는 것은 알지만, 혹시... 에이야마 카오루라는 환자를 기억하시나요?
April 29, 2024 11:08PM메리 브라우드 교수: ...환자에 관해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April 29, 2024 11:09PM벨리나 르페브흐:...역시, 그러시겠죠.
...저에 대한 팬심으로 테러를 일으켰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안 되시겠죠.
April 29, 2024 11:10PM메리 브라우드 교수: ....
안되겠습니다. 죄송하네요.
April 29, 2024 11:11PM▷:교수는 완고했습니다. 이거... 아무래도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수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April 29, 2024 11:12PM벨리나 르페브흐:(...찾아가야겠네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나, 나갈 수는 있긴해요?
April 29, 2024 11:12PM옴버:음...
'몰래'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뭐, 변장을 한다거나....
April 29, 2024 11:13PM벨리나 르페브흐:(...흐으으음... 할 만 한게 있나...)
April 29, 2024 11:14PM옴버:아니면 그림자처럼 나간다거나? (자신의 손을 흔들어 보인다.)
April 29, 2024 11:14PM벨리나 르페브흐:(...빤히) 도와줄거에요...?
April 29, 2024 11:14PM옴버:제대로 해결해준다고 약속한다면요?
April 29, 2024 11:15PM벨리나 르페브흐:... (끄으으응...) 네, 약속할게요.
April 29, 2024 11:15PM옴버:선배만 믿을게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ombre Roll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pril 29, 2024 11:17PM▷:후배를 따라 몰래, 호텔로 빠져나갑니다. 그림자가 된것 같은 감각 나쁘지 않네요.
April 29, 2024 11:18PM벨리나 르페브흐:(몰래, 아무도 모르기를...)
(어쩌면, 모범생으로 살아온 일생 중에 이런 일이라니...)
April 29, 2024 11:19PM▷:어디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도 같습니다...
전에 미처 조사하지 못했던 곳을 조사해볼 수도 있고 새롭게 알아낸 곳을 들러 볼 수도 있습니다.
조사포인트는 [대학 병원] [신문사] [할렘가] [꽃집] [교회] 입니다.
9:36PM벨리나 르페브흐:(...한 씬마다 한 곳만 들릴 수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모든 포인트를 조사할 순 없네요.
9:36PM벨리나 르페브흐:(시간 상, 범인의 흔적이 남은 곳을 모두 둘러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이 범행을 시작한 곳으로 이동해보는 것이 맞겠지.)
(할렘가로 향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가장 후미진 곳, 돈 감비노와 그의 패밀리가 지배하고 있는 할렘가입니다.
빌런은 물론 이능력이 없는 범죄자들도 숨어드는 곳이지만 함부로 할렘가를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돈 감비노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할렘가는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일도 부지기수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다가는 시비 걸리기 딱 좋습니다.
할렘가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는 은밀하게 행동해야합니다.
9:40PM벨리나 르페브흐:
은밀행동
| 기준치: |
45/22/9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9:41PM▷:은밀하게... 험악해 보이는 양아치들을 피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좀 더 깊은 곳으로 진입하면 분위기가 확 바뀌어 버립니다. 평소에도 음습하게 가라앉아 있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하네요.
그 중 담배를 피우며 전화를 받는 한 남자가 눈에 밟힙니다. 꼬질꼬질한 겉옷을 입고 발아래에는 꽁초가 수북한 것으로 보아 어지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모양입니다.
전화를 하고 있는 듯 한데... 엿들으려면 아무래도
9:43PM벨리나 르페브흐:(...이런 일은 내 전문이 아닌데...)
듣기
| 기준치: |
20/10/4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실패 |
9:44PM▷:남자의 말이 띄엄 띄엄 들립니다... 내용은 다름과 같습니다.
9:45PM언짢아보이는 남자: ". ……왜 또 전화해서 독촉질이야? 아니, ….놈들도 못 잡은 걸 고작 흥신소나 하는 우리가 어떻게 잡아? 그놈이라며? …..........다 죽이고 다닌다는 미친놈이. ............다 털렸는데 목격 증언 한 마디 없어. 그런데 그런 놈을 어떻게 찾아?
9:47PM벨리나 르페브흐:(조용히 듣습니다. 목격 증언 한 마디가 없다...)
(...다 죽이고 다닌다는 미친 놈...)
9:47PM언짢아보이는 남자: 그 전직 히어로라는 놈도. …..바깥을.... …..하여튼 …...더러운 놈들. 뭐 어때. 오늘은 아침부터 쥐죽은 마냥 조용하다고. 누가 알아. 그 미친놈한테 진짜로 다 ……
9:48PM벨리나 르페브흐:(...듣고 있는 전직 히어로는 몸을 움츠립니다.)
9:48PM▷:뒷말은 소곤대는 작은 목소리라 잘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전화를 끊은 남자는 반쯤 타버린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고 다시 한 개비를 꺼내듭니다. 아직 떠날 기미가 없어 보이니 이틈에 그에게 접촉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9:49PM벨리나 르페브흐:(잠깐 망설이다, 결국 이내 다가갑니다.) ...저기.
(아무리 그래도, 히어로로 지낸 짬이 있는 사람입니다. 흔치 않은 반말로,)
아까 그 전직 히어로인데, 도움이 될 지도 몰라.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건 어때?
9:50PM▷:남자는 갑작스레 등장한 소문의 주인공 중 1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다 이내 진정합니다.
9:51PM언짢아 보이는 남자: 아, 뭐야...깜짝아. 진짜 바깥을 돌아다니고 있었잖아...?
흠...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 그런데 정보라... (엄지와 검지를 비비며 바라본다.) 맨입으로?
9:52PM벨리나 르페브흐:(팔짱을 끼고 제법 불만족스러운 얼굴로 바라봅니다.)
그 ....녀석이 잡히면, 가장 좋은 쪽은 당신들네 아닌가?
...
한두명 죽은 게 아니라며.
9:53PM언짢아 보이는 남자: ... ...그렇긴 하지만...
그 녀석이 죽이는건 감비노 패밀리쪽의 사람들 뿐이고, 나는 그쪽의 정보만 "파는" 입장이라, 잡히든 말든 상관 없거든. 곤란한건 그 패밀리뿐이지. (유감이라는 듯이 눈썹을 까닥인다.)
9:56PM벨리나 르페브흐:(...잠잠히 바라보다, 고개짓을 합니다.) ...얼마.
9:56PM언짢아 보이는 남자: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9:56PM▷:라고 말하며 남자가 제시한 가격은...
9:57PM벨리나 르페브흐:
재력
| 기준치: |
35/17/7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실패 |
9:57PM▷:탐사자가 낼 수 없는 가격의 돈이었습니다...
9:58PM언짢아 보이는 남자: 흠... 돈도 없이 정보를 사려고?
9:59PM벨리나 르페브흐:(... 할 말이 없습니다.)
9:59PM언짢아 보이는 남자: 그래, 뭐... 은퇴한 히어로라고 했으니까. 이해해.
돈 만큼 매력적인걸 제시해보던가?
10:00PM벨리나 르페브흐:(...돈 만큼 매력적인 것...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10:00PM벨리나 르페브흐:
지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02PM▷:지금 히어로 벨리나가 줄 수 있는... 남들이 못주는 유일한 것... ...이능력일까요? 이능력으로 유용함을 어필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히어로의 기밀같은 것으로 정보거래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10:06PM벨리나 르페브흐:(....한참을 고민하더니 입을 열고는) ...히어로들이, 참고인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호텔은 지정되어있어.
...알고 있으려나.
10:06PM언짢아 보이는 남자: 호... 그런 호텔이 있다는건 소문으로만 들어봤는데... 알려줄 생각인가?
10:07PM벨리나 르페브흐:...그 정도의 정보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라면야.
10:09PM언짢아 보이는 남자: 흠, 좋아. (만족스럽게 웃으며 품에서 쪽지 한장을 꺼낸다.) 요즘 어떤 미친놈이 이 할렘가에서 감비노 패밀리만 족족 죽인다는 소식은... 들어봤겠지?
10:09P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끄덕입니다.)
10:11PM언짢아 보이는 남자: 패밀리의 보스가 완전 돌아버려서 그녀석을 잡으려고 혈안이거든. 그런데 이게 웬걸... 어제 히어로비 폭파시키면서 히어로 찾던 녀석이 그녀석과 동일인물이라는 정보가 입수됐거든.
그래서 패밀리의 보스가 그 미친놈을 불러들이려고 당신을 납치할 생각이었던 거 같아. 여기가 접선 장소고. (종이를 건넨다.)
미리 가보면 보스든 그 연쇄살인마든 만나볼 수 있지 않겠어?
10:13PM벨리나 르페브흐:...(종이를 받고는 장소를 기억한다.)
...호텔 주소는- (그리고 미묘하게 다른 주소를 불러준다.)
10:15PM언짢아 보이는 남자: 좋아 거래 성립이야.
건투를 빌지, 히어로.
10:15PM벨리나 르페브흐:......고마워.
(...히어로 쪽에서는 날 히어로라고 불러주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아직도 난 히어로구나.
10:17PM▷:남자는 건들 거리는 걸음으로 대충 손을 흔들며 자리를 뜹니다.
10:17PM벨리나 르페브흐:(...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이내, 자신도 발을 돌려 장소로 향합니다.)
10:18PM▷:주소지는 어느 회원제 고급 클럽으로, 탐사자도 이 클럽이 감비노 패밀리 쪽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낮이라 그런 걸까요? 클럽 쪽은 조용합니다.
10:19PM벨리나 르페브흐:(회원제... 안으로 들어가려면... 아마, 몰래 들어가야겠지.)
10:19PM▷:클럽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려면...
10:20PM벨리나 르페브흐:
관찰력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21PM▷:이상하게 주위에 드나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낮시간대라고 해도 비밀 클럽이라면 경호 한두명은 있을법도 한데...
10:21PM벨리나 르페브흐:(...일부로?)
(...어쩌면, 내가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다는 정보가 세어나갔거나... 아니면, 그 범인을 이 곳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런 가정으로 머리가 돌아갑니다.)
(...)
(짧은 고민, 이후 뒷문을 찾아봅니다.)
10:23PM▷:열심히 관찰한 덕에 뒷문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10:23PM벨리나 르페브흐:(문 너머에도?)
10:24PM▷:문 너머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10:24PM벨리나 르페브흐:(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 열어봅니다.)
10:24PM▷:문고리를 열자... 조용한 실내에 낡은 경첩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와 동시에 역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이건... 철의 냄새, 아니 피의 냄새입니다.
10:25PM벨리나 르페브흐:(...문을 활짝 열면서 제 코를 막습니다. 안으로 들어섭니다.)
10:26PM▷:내부는 지하로 향하는 계단으로 이어져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자...
덩치가 큰 남성이 계단에 엎어진 채 쓰러져 있고 그에게서 흘러내려온 피가 계단에 스며들어 끈적하게 말라 붙어가고 있습니다.
그를 기점으로, 입구 쪽에도 또 한 명, 그를 스쳐지나가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열고 클럽 안으로 들어가면 온곳에 사람들이 죽어 있습니다.
흘러넘친 피와 부서진 의자와 테이블, 바닥의 피웅덩이에 처박힌 칼이나 각목 같은 무기들……
기이하게도 이곳은 좋은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10:28PM벨리나 르페브흐:
SAN Roll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29PM▷: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직 피가 완전히 굳지 않았고, 시체의 상태를 봐서도 이 참극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죽은 사람은 모두 감비노 패밀리의 일원들입니다.
10:29PM벨리나 르페브흐:(다급하게 밖으로 나섭니다. 클럽 주변을 살펴봅니다.)
(...인기척은 없나요?)
10:30PM벨리나 르페브흐:...늦었어. (...)
...그 사람일까,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
10:31PM▷:흔적을 찾고자 한다면 판정으로 더 살펴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10:31PM벨리나 르페브흐:(...관찰 판정합니다. 흔적, 아무튼 뭐든 좋아.)
(대체 어째서 이러는지.)
관찰력
| 기준치: |
40/20/8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실패 |
10:34PM▷:시간을 들여 천천히, 클럽의 바깥과 클럽 안쪽을 전부 살펴봅니다. 그때, 탐사자의 눈에 익숙한 꽃이 보입니다. 스태프 룸 컴퓨터에 놓여져있는 라벤더꽃입니다.
컴퓨터는 꺼지지 않고 켜져있네요.
10:35PM벨리나 르페브흐:(...컴퓨터를 확인합니다.)
10:35PM▷:이 컴퓨터는 건물 내부의 CCTV를 확인하는 용도로 설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CCTV 내용을 확인해볼까요?
10:36PM벨리나 르페브흐:(확인해봅니다.)
10:37PM▷:CCTV에는 방금 전의 참상이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CCTV의 작은 화면에서도 에이야마 카오루의 모습은 선명합니다. 사진 속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네요. 처음보는 검은 안대를 썼고 인상이 더 날카로워 진 것 같습니다. 비릿하게 웃고있는 입엔 담배가 물려져 있습니다.
10:38PM▷:그가 클럽안으로 들이 닥치자 클럽 안에 모인 조직원들이 일제히 그에게 총을 겨눕니다. 하지만 곧... 조직원들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서로를 향해 총을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참극입니다. 조직원들은 서로를 향해 물고, 물어뜯으며 개싸움을 벌입니다. 마침내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될 때쯤...
문득 카오루가 고개를 들어 CCTV를 바라봅니다. 마치 CCTV를 확인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요.
10:40PM香:(CCTV로 다가간다. 깨끗한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카메라를 붙잡고 씩 웃는 얼굴로 똑바로 마주하고는, 입술을 맞대고 입맞춤을 남긴 뒤 카메라를 터뜨린다.)
10:41PM벨리나 르페브흐:(터지는 화면에 놀라서 그대로 뒤로 흠칫, 물러납니다.)
...
10:41PM▷:CCTV의 영상은 그대로 종료됩니다.
10:42PM벨리나 르페브흐:... (혹시나, 의심했던 것이 진실이 되어버린 이 상황 속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전한 참극.... ...화면 내의 상황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이능력자...)
...사건 이후려나.
(아마, 이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정보는 이것이겠지.)
(컴퓨터 앞에 있는 꽃을 줍습니다. ...나를 위해 준비해두었을테니까요.)
10:45PM▷:참극과 어울리지 않는, 향기로운 꽃을 챙깁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꽤 많이 소비했습니다. 더 조사하고 싶다면 서둘러 움직이는게 좋아보입니다.
10:46PM벨리나 르페브흐:(할렘가에서 더 가볼만한 곳이 있을까?)
10:46PM▷:할렘가에서 가볼 수 있을 만한 곳은 더 없어보입니다.
10:47PM벨리나 르페브흐:(...그럼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10:48PM벨리나 르페브흐:(한참을 꽃을 만지며 고민하다, 이내 꽃집으로 향합니다.)
10:49PM▷:꽃에 있는 상표를 따라 꽃집으로 향합니다.
꽃집 'dayspring'... 인근 교회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가게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세련된 느낌이 드는 꽃집입니다. 문 앞에서 젊은 사장님이 바깥에 진열해둔 꽃에 물을 주고 있고, 말을 걸어보면 자상하게 대답해줍니다.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습니다.
10:51PM벨리나 르페브흐:(가볍게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10:52PM꽃집 사장: 어머, 안녕하세요. (살갑게 인사를 받는다.)
찾으시는 꽃이라도 있으신가요?
10:52PM벨리나 르페브흐:아... 라벤더...를 사고 싶어서요.
그으... 라벤더가, 요즘 인기가 좋나요?
10:53PM꽃집 사장: 라벤더요? 음~ 아직 피는 시기가 아닌데, 이상하게 요즘 찾는 분이 많네요.
10:54PM벨리나 르페브흐:그, 그래요...? 혹시, 갈색 머리 남성분도 여기서 사가셨나요?
10:54PM꽃집 사장: 갈색 머리...? 음... 죄송해요. 기억이 잘... 아마 그런 분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요... 찾는 분이신가요?
10:55PM벨리나 르페브흐:아, 음...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 최근에 라벤더 사간 분들 중에 기억나시는 분이 계시나요?
10:56PM꽃집 사장: (고민하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라벤더를 팔았던 기억은 있는데 이상하게 그분 얼굴이 기억나질 않네요...
아마 이쪽으로 곧장 들어가셨으니... 교회로 가지 않았을까요?
10:58PM벨리나 르페브흐:(잠시 교회를 바라보고는) 음... 혹시 그... 교회에 잠깐 들렸다오고 싶어서 포장해주시면 바로 사러 와도 될까요...?
10:59PM꽃집 사장: 아, 네, 물론이죠!
10:59PM벨리나 르페브흐:(웃으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교회로 향합니다.)
교회는 이 근방에서 가장 큰 건물입니다. 공동묘지도 함께 있어 조문객들이 꽃을 들고 방문하기도 하는 장소이죠.
11:01PM벨리나 르페브흐:(...건물 안에 들어가기 전, 공동 묘지로 향합니다.)
11:02PM▷:수많은 비석들과 꽃이 놓여져 있는 적막한 공간입니다. 여러 조문객이 고인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네요.
11:03PM벨리나 르페브흐:(여러 조문객 사이, 비석을 보며 라벤더 꽃이 놓여진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11:03PM▷:구석구석 살펴보아도 라벤더 꽃이 놓여져있는 비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익숙한 이름을 발견합니다.
교회에서 해주는 최소한의 관리를 제외하고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듯한 모습입니다.
11:06PM벨리나 르페브흐:(...잠깐, 그 앞에 서서 묵념을 합니다.)
(...그리고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가벼이 정리를 합니다.)
11:08PM▷:가만보니 사망일자가 다르게 적혀있습니다. 남편은 꽤 오래 전에 죽은듯 하고, 부인 쪽은... 최근 5년전이네요.
11:08PM벨리나 르페브흐:(...5년 전.)
(...일어나, 교회 건물 쪽으로 향합니다.)
11:09PM▷:예배당 안에는 신부 한 사람이 남아 예배당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1:10PM벨리나 르페브흐:(가볍게 고개 인사를 합니다.) 그, 안녕하세요. 신부님.
11:11PM신부: 허허, 안녕하세요. (안경을 고쳐쓰며 당신을 보고는) 처음뵙는 얼굴인듯 한데...
11:11PM벨리나 르페브흐:아... 네, 처음 왔어요. (민망한 듯,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어, 음... 찾는 사람이 있어서요. 혹시, 아시나 싶어...
11:13PM벨리나 르페브흐:음... 갈색 머리에 금색 눈... 그리고 안대를 끼고 있던 것 같아요.
아, 남성분이셨어요.
11:14PM신부: (가만 당신의 이야기를 듣다가 떠올랐는지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분이라면... 네, 맞아요. 아까 자신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이걸 전해달라 하시고 갔거든요.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슬픈 표정으로 부탁하시기에 받아두었습니다.
11:15PM▷:신부가 건네준 편지는 탐사자에게 너무나 익숙한 모양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받아온 그 팬레터와 똑같이 생겼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받아서 교회를 나섭니다.)
(교회를 나서고나서야, 편지를 뜯어봅니다.)
11:16PM▷:편지를 열자 라벤더의 향기가 느껴질 정도로 꽃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작은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카드를 꺼내고도 봉투가 살짝 불룩합니다.
11:18PM벨리나 르페브흐:(...? 봉투 안을 확인합니다.)
11:18PM▷:봉투 안에는 잘 닦아두었는지 반짝반짝 새것처럼 빛나는 열쇠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열쇠 겉에는
‘보물창고’라고 쓰인 네임택과 탐사자의 히어로 시절 굿즈 열쇠고리가 걸려 있습니다.
11:19PM벨리나 르페브흐:(보물창고... 근데 이 열쇠고리는 뭐지...)
(...벨리나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굿즈가 나... 나왔다고...)
(...편지를 한번 다시 읽고, 열쇠고리를 보고...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보물... ... 창고, 여기가 어딘지는... 알 수 없겠지요.)
(조용히 꽃집으로 돌아가, 주문해둔 라벤더를 받습니다.)
11:23PM▷:주문했던 라벤더 꽃을 받습니다. 꽃다발을 포장해둔 모양새가...딱 어제 아침에 받았던 그 꽃의 모양과 똑같습니다. 이곳에서 주문했군요....
11:23PM벨리나 르페브흐:(기분이 더 묘해집니다...)
11:24PM▷:그렇게 주변을 살피고 있는 와중, 옴버에게 문자가 하나 도착합니다.
(주소를 받았다면, 그곳으로 이동합니다.)
11:26PM▷:도시의 중심에서 떨어져 있는 작은 빌라로 몇 호실인지도 함께 쓰여 있습니다.
카오루가 실종되기 전에 지냈다는 빌라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은 비슷비슷한 빌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지나는 사람이 없어 조용합니다.
문패는 없고 문 옆에 달린 우편함에는 읽지 않은 편지가 한가득 들어있어 오랫동안 집을 비운 티가 납니다.
11:27PM벨리나 르페브흐:(...문고리를 돌려봅니다.)
11:28PM▷:잠겨있는지 열려있지 않습니다. 열쇠로 열거나, 아니면 문을 따야할 거 같습니다.
11:28PM벨리나 르페브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편지에 들어있던 열쇠로 열어봅니다.)
11:29PM벨리나 르페브흐:(...안으로, 들어갑니다.)
11:31PM▷:열린 문 너머로 드러난 현관, 그리고 집 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슬슬 노을도 끝물인 저녁 시간이라 주위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고 어렴풋이 작은 부엌과 연결된 거실, 반쯤 열린 침실과 굳게 닫힌 방, 화장실 정도로 이루어진 구조라는 것은 알 것 같습니다.
11:31PM벨리나 르페브흐:(거실을 살펴봅니다. 스위치는?)
11:32PM▷:스위치는 올려보아도 오래전 전기가 끊긴 것인지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11:32PM벨리나 르페브흐:(...어쩔 수 없네.)
(별다른 것은 없나... 거실을 살펴봅니다.)
11:33PM▷: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먼지가 쌓인 것을 제외하고는 지나치게 깔끔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실입니다.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모든 것이 정갈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11:34PM벨리나 르페브흐:(이상할 정도로... 깔끔해. 여기서 진짜 산 거 맞을까.)
(...침실로 가봅니다.)
11:36PM▷:침실 역시 깔끔합니다. 침대와 서랍, 옷장같은 형식적인 가구 외에는 사적인 물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11:37PM벨리나 르페브흐:(서랍을 살짝 열어봅니다.)
11:38PM▷:서랍 안 역시 깔끔하게 줄이 맞춰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물건이 놓여있어도 한눈에 보이네요. 깨끗하게 닦인 또 다른 열쇠가 보입니다.
당신에게라고 적혀있네요.
11:39PM벨리나 르페브흐:...올 걸, 알고 있었나보네... (그리고 열쇠를 들어올립니다.)
(...) 기분이 진짜 이상해... 어쩐지, 다 짜인 판 안에서 놀아나고 있는 기분이야...
(그리고는 몸을 돌려, 굳게 닫힌 방으로 향합니다. 아마...)
여기 열쇠겠지.
(열쇠를 넣어 돌려봅니다.)
11:42PM▷:열쇠는 걸리는 것 없이 쉽게 들어갑니다. 달칵, 문이 열립니다.
11:43PM벨리나 르페브흐:... (안으로 들어갑니다.)
11:43PM▷:이 방은 창이 없어 다른 곳보다 어둡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디보다 환하게 밝습니다.
어느 한 곳 어둡지 않도록 곳곳에 촛불을 켜둔 탓입니다.
문이 열린 동시에 어디선가 자그마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문을 열면 정면으로 보이는 책상 위에 오디오가 놓여 있어 그곳에서 언젠가 짧게 지나치듯 흘러갔던, 히어로였던 히어로 벨리나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벽에 빼곡하게 붙어 있는 당신의 사진들. 후방에 있어 얼굴을 알릴 기회가 없던 당신이지만 어디서 찍은것인지 집요할 정도로 당신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당신도 차마 몰랐던 히어로로서의 당신이 전부 이곳에 있습니다. 이곳에 박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벨리나 르페브흐가 히어로였던 그 시절의 케케묵은 유령이 곳곳에 새겨진 한 평의 박물관과 같습니다.
11:48PM벨리나 르페브흐:
SAN Roll
| 기준치: |
73/36/14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1:48PM벨리나 르페브흐:(...이건 그러니까...) ...유일하게 했던... 것 같은데...
(...사진도 언제 이렇게 찍은거지...?)
(...손에 쥐고 있는 열쇠를 굴립니다.)
11:49PM▷:책상 위는 갖은 종이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반으로 찢어진 당신의 은퇴 기사와 구겨진 편지들이 흩어져 있고, 편지지에는 수신인의 자리에 하나같이 당신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당신의 팬으로서 간청하나니 은퇴를 번복해달라는 간절한 부탁…… 마치 제사장이 신께 올리는 기도 같은 문장들의 나열이 어지럽습니다.
11:50PM벨리나 르페브흐:(...편지를 한번 쓸어보더니 이내 손을 거둡니다.)
11:50PM▷:그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합니다. 마찬가지로 구겨진 편지지만, 다른 편지지와는 확연히 다르게 심하게 구겨지고 심지어 찢어져 있으며 종이 자체에 낡은 느낌이 담겨있습니다. 중간중간 연필로 짓뭉겐 부분이 있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11:51PM벨리나 르페브흐:(눈을 잠깐 찌푸리고는 그걸 들어올려 확인합니다.)
편지를 읽은 순간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오릅니다.
5년 전의 기억이죠.
당신은 장례식에서 자신이 구할 수 있었던 단 한 명의 사람에게 “어째서 나를 구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원망인지, 슬픔인지, 혹은 그 무엇도 아닌 다른 감정인지 알 수 없는 공허한 눈동자가 떠오릅니다.
11:57PM▷:5년전 쇼핑몰의 테러 사건은 초보 히어로였던 당신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텝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을 숱하게 겪었음에도 처음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고 당신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유일하게 구한 생존자에게 '왜 자신을 구했냐'는 말을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12:00AM벨리나 르페브흐:(...아프고, 아팠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히어로가 되었는데...)
(...미안하다, 미안하다... 자신이 부족해서 미안하다, 라고 수없이 되뇌였던 것 같다.)
12:02AM▷:생각에 잠긴 그때, 탐사자의 핸드폰이 짧게 울립니다.
메시지가 온 거 같은데...
12:02AM벨리나 르페브흐:(핸드폰을 확인합니다.)
12:03AM▷:보낸 사람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옴버입니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는 매우 짧습니다.
12:04AM벨리나 르페브흐:(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당황합니다.)
12:05AM▷:준비 완료? 뭐가 준비되었다는 거지?
옴버가 평소 장난스러운 성격이긴 해도 이런 상황에서까지 눈치 없이 행동할 성격은 아닌데 말입니다.
어쨌든 해가 져서 밖도 깜깜하니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12:05AM벨리나 르페브흐:(방문을 닫고, 집 밖으로 나와, 문을 잠굽니다.)
(...열쇠는 우편함에 넣어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2:07AM▷:호텔 스위트룸으로 돌아오면 문을 열자마자 TV 소리를 듣습니다.
뉴스가 한창이라 듣기 좋은 톤의 단정한 앵커 목소리네요.
정작 옴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12:07AM벨리나 르페브흐:(주변을 살펴보다, 없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뉴스를 듣습니다.)
12:08AM▷: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발코니에 의자를 끌어와 놓고 앉아있습니다.
살랑살랑 커튼이 움직여 귀찮을 법도 한데 옴버는 고개를 떨군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12:09AM벨리나 르페브흐:(...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달려갑니다.) 옴버?
12:10AM▷:문득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치고 지나갑니다. 한달음에 그에게 다가가면,
...의자에 묶인 채로 죽어있습니다.
그런데, 낯선 사람이. 당신...누구야?
가만보니 이 얼굴은... 수배중인 감비노 패밀리의 일원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옴버는 어디에?
잠깐, 옴버...? 우리, 옴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던가요?
친절한 후배 히어로 옴버는 누구였죠?
12:12AM▷:패닉에 빠질 때마다 당신을 깨웠던 건 갈색머리의, 금색의 눈...
...그러니까... 나를, 도왔던 건...
12:13AM▷:틀어놓은 TV의 뉴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튀어 나옵니다.
12:14AM앵커: 소, 속보입니다. 지금 방송국으로 히어로 기념비를 파괴하고 도망친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낸
비디오 테이프가 도착해 있습니다.
12:14AM벨리나 르페브흐:(다급하게 방으로 들어가 TV를 봅니다.)
12:14AM앵커: 지금부터 이 테이프를 방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12:15AM▷:곧 화면이 바뀌고 카오루가 보냈다는 테이프가 전국에 송출됩니다. 카오루는 가면을 썼다거나 변장도 하지 않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조금의 두려움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어쩌면 조금은 즐겁고 또 조금은 지루한 듯이……
12:16AM香:내가 보낸 선물은 봤나요? 아무래도 하나론 부족한 것 같아서 이번엔 다른 걸로 준비했거든요...
히어로였을 때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도 일깨워 줄 겸, 해서 말이에요.
아, 놀랐다면 미안해요. 그래도 극적인 연출은 있어야 할거 같았거든.
당신이 나를 믿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믿은 만큼 나도 보답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응, 이번엔 성대하게 준비해보려고요.
바닥에 초대장이 있어요. 부디 내 부름에 ‘대답해주길'
12:19AM香: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벨리나씨.
12:20AM벨리나 르페브흐:(...)(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하다)
(...결국 조용히 바닥을 확인합니다.)
12:21AM▷:카오루의 말대로 시체의 발치에 무언가 놓여 있습니다. 라벤더 한 송이와 함께 놓여 있는 긴 봉투 한 장.
안에는 이제 곧 떠나는 심야 기차표와 간략한 지도가 그려진 메모가 들어 있습니다.
표에 쓰인 도착지는 이름도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작은 간이역입니다.
주소 아래에 카오루가 휘갈겨 쓴 것이 분명한 한 마디가 있습니다.
뉴스에 카오루의 비디오 테이프가 방송될 때부터 탐사자의 핸드폰은 불이 붙은 듯 시끄럽게 울어댔고 점점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 호텔로 본부에서 보낸 히어로가 들이닥치는 것은 시간문제. 탐사자는 짧은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카오루의 초대를 수락해 심야 기차에 몸을 실을 것인지 아니면 본부에 복귀하여 그들의 보호를 받을 것인지.
12:23AM벨리나 르페브흐:(...그대로 몸을 돌려,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히어로'인 나를 원하니, '히어로'로 행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나는 히어로기에.)
12:24AM▷:히어로 벨리나는 그대로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12:24AM벨리나 르페브흐:(향하며, 묶었던 머리를 풀어버립니다.)
12:25AM▷:심야 기차에는 탑승객도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잠들어 기차가 달리는 덜컹덜컹 소리만 연달아 들려옵니다.
바쁘고 지친 하루를 보낸 뒤이니 기차 안에서라도 한숨 돌리려고 한다면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습니다.
12:26AM벨리나 르페브흐:(...잠이 오지 않습니다. 창 밖만 바라볼 뿐이에요.)
자정이 조금 지났을 무렵 탐사자는 당신 외에 아무도 내리지 않는 외딴 간이역에 내립니다.
12:27AM벨리나 르페브흐:(내려, 주변을 살펴봅니다.)
12:27AM▷:늦은 밤입니다. 자그마한 역사에는 그나마 전등을 켜두었지만, 역에서 조금만 나와도 가로등이 띄엄띄엄 서 있어 먼 곳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간단한 지도가 그려진 편지를 들고 20분가량 걷다 보면 어느새 길을 따라 세워둔 가로등도 끊기고 달빛이나 핸드폰 빛에 의존해야합니다.
12:29AM벨리나 르페브흐:(타박, 타박. 달빛에 의존해서 걸어갑니다.)
12:29AM▷:그렇게 또 얼마나 걸었을까요. 길도 벗어나 황량하기만 한 땅 위에 커다란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높은 울타리 너머로 석조 건물 몇 채의 끄트머리가 보여요. 지도에 따르면 이곳이 도착지점입니다.
12:29AM벨리나 르페브흐:(...울타리 안으로 들어갈만한 문은?)
12:30AM▷:울타리는 높고 단단하지만 들어가는 입구에는 반쯤 접혀 휘어진 철문이 훤히 벌어져 있어 누구든지 쉽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12:31AM벨리나 르페브흐:(...철문 사이로 들어갑니다.)
12:32AM▷:울타리 안의 건물은 총 세 채로, 양옆으로 낮은 건물이 두 채 있고 가장 안쪽 중앙에 높고 커다란 건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건물 두 채는 입구든 벽이든 성한 곳이 없어 건물이라기보다는 잔해에 가깝고, 중앙의 건물만 겨우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앙 건물의 입구 역시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아니, 출입구 위에 어두운 곳에서도 부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12:33AM벨리나 르페브흐:(플래카드를 확인합니다.)
...이라고 수려하게 적혀있군요. 페인트로 직접 제작한듯 합니다.
12:34AM벨리나 르페브흐:(....하, 아... 맞게, 찾아왔다는 생각과 함께 착잡해집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12:34AM▷:중앙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전기가 끊겨 불이 꺼진 건물 안은 벽이 거의 다 허물어져 공간의 구분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잔해가 곳곳에 깔린 바닥에 망가진 가구와 물건들이 굴러다니고 있고, 마치 거대한 폐허를 보는 듯합니다.
겨우 모양만 알아볼 수 있는 복도에 화살표가 삐뚤삐뚤한 모양으로 붙어 있습니다.
손으로 붙인 게 확실한 야광 화살표 스티커는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와 마찬가지로 탐사자를 이리로 오라고 안내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꽃 모양 스티커와 별모양 스티커도 있는걸보니 열심히 꾸며둔 것도 같습니다.
12:36AM벨리나 르페브흐:(....더 심란해집니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갑니다.)
12:37AM▷: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잔해 곳곳에 묻은 기분 나쁜 얼룩이 보입니다.
넓게 펼쳐진 얼룩부터 질질 끌고 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곳, 벽이나 천장에까지 점점이 흩뿌려진 것도 눈에 띕니다.
복도를 따라 쭉 이어지던 화살표는 복도 끝에 덕지덕지 붙어 한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곳에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아직 전력이 완벽하게 끊긴 것은 아닌지 엘리베이터의 층수를 가리키는 계기판과 안쪽의 전등에서 깜빡깜빡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12:39AM벨리나 르페브흐:(...기분 나쁜 얼룩이 뭔지, 확인해봅니다.)
12:41AM▷:현장 경험이 있는 당신은 어렵지 않게 이것이
혈흔이라는 것을 알아봅니다.
하지만 개중엔... 아직 굳지 않고 미끌미끌한 질감의 얼룩들도 보입니다.
12:41AM벨리나 르페브흐:(...최근이다.)
(.....)
12:41AM▷:도저히 혈흔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고 비슷한 질감과 느낌의 얼룩을 떠올릴 수도 없어 이게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눈을 찌푸리고는, 이내 일어나 화살표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갑니다.)
12:44AM▷:엘리베이터는 여전히 작동하는지 버튼에 선명히 붉은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2:45AM벨리나 르페브흐:(...몇층까지 있지? 버튼에서 화살표가 붙어있나.)
12:46AM▷:이 버튼을 누르라는 듯 내려가는 버튼에 화살표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12:46AM벨리나 르페브흐:(...내려가는 버튼을 누릅니다.)
12:47AM▷:내려가는 버튼을 누르자,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부패한 시신이 놓여져 있습니다.
12:47AM벨리나 르페브흐:
SAN Roll
| 기준치: |
73/36/14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흠칫, 놀란 듯, 순간 뒤로 물러섭니다.)
12:49AM벨리나 르페브흐:(...숨을 한번 내쉬고, 시신을 돌아 앞으로 나갑니다.)
12:49AM▷:시신의 무릎 위에는 두꺼운 서류철이 놓여 있습니다.
12:50AM벨리나 르페브흐:(...옆에 가볍게 묵념을 한 후, 서류철을 들어올립니다.)
12:50AM▷:겉에는 [Black Tulip Project]라고 쓰여 있습니다. 막상 펼쳐보면 불에 그을리고 곳곳이 뜯어져 있어 읽을 수 있는 페이지는 몇 장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한 장을 펼쳐 읽어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간에서는 신의 축복이니 뭐니 떠들어대지만, 이능력은 축복일 수 없다. 이능력은 차라리 평범한 사람을 순식간에 변종으로 만드는 바이러스와 같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속에서 제각각 다른 반응과 작용을 일으키고, 그저 그런 어중이떠중이들은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지만 그중 소수는 기꺼이 몸을 바꾸어 기꺼이 변종이 되기를 선택한다.
…… 내가 찾는 것은 길가에 핀 들꽃처럼 시시한 게 아니다. 누구도 감히 만들어내지 못한 것, 검은 튤립처럼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진귀한 것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12:52AM벨리나 르페브흐:(...다 읽은 이후, 서류철을 다시 올려둡니다.)
12:53AM▷:층수가 새겨진 버튼 위에도 야광 화살표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고 화살표 끝은 하나같이 ‘B4’층을 가리킵니다.
12:54AM벨리나 르페브흐:(...B4층으로 내려갑니다.)
12:54AM▷:B4층의 버튼을 누르면 덜컹거리며 문이 닫히고 위태롭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러다 떨어지는 게 아닐까 불안할 정도로 흔들리는 엘리베이터는 심지어 지독할 정도로 느리기까지 합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정적 끝에 엘리베이터가 지하 4층에 도착합니다.
마찬가지로 덜컹거리며 문이 열립니다.
12:56AM벨리나 르페브흐:(문이 열리면... 엘리베이터를 나섭니다.)
12:56AM▷:지하 4층은 1층에 비하면 아주 깔끔합니다. 깔끔하다 못해 무너진 천장과 벽, 가구들의 잔해가 전부 한쪽에 치워져 있습니다.
그렇게 비워진 공간 중앙에 커다란 유리온실이 있습니다.
유리온실은 푸른 빛을 내는 형광등을 가득 매달아 밝게 빛납니다.
12:58AM벨리나 르페브흐:(...유리 온실...)
(한쪽으로 치워진 잔해들에 쓱, 눈길을 한번 던진 후에, 온실로 향합니다.)
12:58AM▷:온실로 가까이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검은 튤립이 가득 핀 꽃밭이 있습니다.
그 바로 앞에는... ...라벤더 꽃다발이 꽂혀있네요.
꽃집에서 봤던 그 포장 그대로입니다.
1:00AM벨리나 르페브흐:(....안으로 들어갑니다.)
1:01AM▷:들어온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의 얼굴이 희미하게 비칩니다.
1:02AM香:옛날에는 검은 튤립을 밤의 여왕이라고 부르면서 아주 귀하게 쳤대요.
그래봤자 향은 똑같을 텐데.
그래서 난 좀 더 향기로운 꽃을 선물해주고싶었어요. 마음에 드나요?
1:03AM▷:그 목소리에 휙 뒤를 돌아보면 유리너머 두어 걸음 뒤에 서 있습니다.
1:03AM벨리나 르페브흐:... (지금까지 받은, 수없는 라벤더를 떠올립니다.)
...꽃이라면, 네.
1:05AM벨리나 르페브흐:...어째서, 저를 그렇게 찾으셨나요. ...그때는, 저한테 왜 구하셨냐고 하셨잖아요.
1:06AM香:아, 아... 아~ 그래요. 우리 할 얘기가 많죠?
1:07AM▷:종잡을 수 없는, 연극적인 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느낄 수 있는 한가지 사실은 당신에게 한없이 호의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1:07AM香: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싶었거든요.
그때 그렇게 얘기한 것에 대한 사과도 드리고 싶었고? 음... 또...
당신이 히어로로 복귀하길 바란 것도 있고요. 나 때문에 그만두는 건 원치 않거든요.
(짐짓 등뒤로 손을 모아 허리를 숚인다. 시선은 여전히 당신에게 맞춘다. 금색 눈동자가 일렁인다...)
벨리나씨, 나를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땐 내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말을 못했어요... 그게 벨리나씨한테 상처가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고요.
1:12AM香:나를
그 사람에게서 해방시켜준 당신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나요?
그러니까, 다시 히어로가 되어주면 안될까요?
(사랑 고백을 하듯 절절한 목소리다.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 눈매가 순박하게 기울어진다. 한 손은 춤을 청하듯-유리너머에 있지만- 당신에게 내민다.)
1:14AM벨리나 르페브흐:(꾹, 제 손을, 양손을 맞잡고 억누르듯 포개었다.)
(입을 열었다, 닫기를 수번. 결국 열리는 목소리는 떨렸다.) ...저는, 그 것 때문에, 그 사건 때문에 히어로를 그만둔 것이 아니에요.
...수없이 구한 사람이 있고, 그보다 더 많은, 구하지 못 한 사람들이 있어요.
저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 미안, 해요...
1:17AM香:(손을 거두고 주먹을 쥔다. 허리를 피며 고개를 기울인다. 아쉬운 표정이지만 실망한 기색은 없다.)
괜찮아요. 그 점까지도 포함해서 벨리나씨가 히어로답다고 생각한거니까.
음~ 그래,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궁금한거에 대한 답을 해줄까요? (뚜벅뚜벅, 로퍼의 굽 소리를 내며 온실의 유리를 따라 걷는다.)
궁금한게 많을 거 같은데.
1:20AM벨리나 르페브흐:(...히어로, 히어로... 은퇴했는데, 여전히 스스로를 히어로로 봐주는 이들만 오늘 몇번째인지.)
(...나는-...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인데.)
...당신은... 그 사건 때문에, 감비노 패밀리를 건드린 거였나요?
1:21AM香:네! 맞아요. 나에게서
그 사람을 앗아갔으니까요.
그러니까 멋지게 복수를 한거죠. 그리고... 나쁜 놈들이었잖아요? 이정도 동기면 정상 참작 되지 않나요?
1:24AM벨리나 르페브흐:(입을 열었다, 이내 고개를 저어보이며) 아뇨, 아뇨... 그럼에도... 아니요. (그리고는 눈을 꾹 감았다, 뜬다.)
...그 사람은, 어머님인가요?
맞아요.
(유리 너머로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 왼쪽 얼굴만 보인다.)
1:26AM벨리나 르페브흐:(...그 얼굴을 바라보고는) ...미워하고, 사랑했군요. 어머님을.
...
1:28AM벨리나 르페브흐:(그랬을지도 모른다,라...)
(...) ...어째서, 제 후배인 척을 했나요. 저를... 왜 도와주신거죠. 그렇게나 절... 만나고 싶었나요?
1:29AM香:그렇게하면 조금 더 당신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테니까.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그러면... 당신이 계속 히어로를 해주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뭐, 그것도 별 도움은 안됐죠.
역시 히어로가 히어로라는 빛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건, 빌런이라는 '그림자'가 있어야 하는 거 잖아요.
'코우'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니 선뜻 나서려고 했잖아요? 누구보다 히어로답게요.
그러니 당신한테 필요했던건, 다정한 사이드킥이 아니라 정의감을 태울 수있는 숙적이었던 거라고...
1:36AM香:음, 그래도, 히어로 놀이는 재밌었어요.
1:37AM벨리나 르페브흐:아니에요, 나는... 동료도, 숙적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그저,... 그 빛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을 뿐이에요.
...히어로에,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러니, 그런 사건도 있었던거고요.
...저를 그렇게나 쫓아오셨다면, 더 잘 아시잖아요. 전, 히어로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
...결국, 잃어버리고 놓친 사람들에 대한 무게에 짖눌리고 말았고요. (...인정하고,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도.)
(이 말을 지금 스스로 내뱉고, 그 끝은 심히 떨렸을지도 모르겠다.)
1:41AM벨리나 르페브흐:그럼에도, 제가 왜... 히어로인 제가..., 그토록 보고 싶으셨나요. 그렇게나 많은 피를 묻히시고도요...?
1:42AM香:하하! (미친사람처럼 소리내어 웃는다. 고개를 돌려 당신을 본다.) 벨리나씨는 자신의 가치를 너무 과소 평가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왜, 이 현장에 직접 오신거죠? 다른 히어로들에게 떠넘기고 외면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1:46AM벨리나 르페브흐:...(아, ... ...길게 내려온 제 머리카락을 바라본다.)
(그때와 같은, 머리. ...그때와 같은.)
...'히어로 벨리나'가 남겼으니까요.
히어로였으니까요.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으니까요. 히어로였던 것을...
...그러니, 제가 와야 했다고 생각해요. 다른 누구도 아닌, '히어로 벨리나'였던 제가.
(뜻 모를 웃음을 짓는다.)
벨리나씨같은 사람이 죄의 무게에 침잠하는건 이치에 맞지않아요. 암, 그렇고 말고요.
당신은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야해요.
1:49AM▷:그의 태도와 목소리에서 일말의 광기마저 느껴집니다.
1:49AM香:나에게 삶의 기쁨을 주었으니 당신도 그렇게 느끼기를.
후회하지 않도록 해줄게요.
1:51AM▷:극적인 무대를 보여주듯 팔을 뻗습니다. 그리고 손가락과 손가락을 마찰시켜 튕깁니다.
온실 속 탐사자의 발밑으로 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깔리기 시작합니다.
1:51AM벨리나 르페브흐:잠깐, 지금 무슨...! (당황해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섭니다.)
1:51AM▷:가스가 공기 중에 스며들고 달콤한 향기를 인식하자 순식간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듭니다.
탐사자가 아무리 이성을 붙잡으려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안개 같은 수마 너머로 휘청거리는 탐사자를 붙잡는 손길이 느껴집니다.
귓가에 들리는 입맞춤 소리가 비쥬를 하는 듯 합니다.
1:53AM香: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지 마세요.
...
1:53AM▷:눈을 떴을 때는 새벽이 지난 아침입니다. 한 번도 깨지 않고 깊게 잠들었으나 몸은 밤을 샌 것보다 훨씬 더 피로하고 무겁습니다.
딱딱하고 먼지 쌓인 바닥 위에 탐사자는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누워 있었습니다. 그의 몸 위로 카오루가 입고 있던 가죽자켓이 덮여 있습니다. 떠나기 전 탐사자에게 덮어준 것이 분명합니다.
탐사자는 윙윙 울리는, 당신을 찾는 전화벨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히어로 기관의 본부장입니다.
1:55AM벨리나 르페브흐:(........가죽자켓을 잡고 일어나, 전화를....)
(...................전화를............................................받습니다............)
1:56AM본부장: 자네 제정신인가? 지금 상황을 알고도 이런 행동을 해? 지금 자네 찾는다고 얼마나 많은 인력이 동원되었는지는 아나?
1:56AM▷:받자마자 잔소리가 쏟아지는군요....
1:57AM벨리나 르페브흐:(조용히 입만 다뭅니다...)
1:58AM본부장: 한시가 급한 긴급 상황이야. 코우가 쇼핑몰을 점거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았네.
자네 혼자 쇼핑몰로 들어오지 않으면 인질들을 전부 죽이겠다고 협박 중이야!
위치만 말하게. 당장 사람 보낼 테니까!
1:58AM▷:다시 선택의 기로가 찾아왔습니다.
당신이 쇼핑몰로 향한다면 다음씬으로 갑니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본부로 돌아가 보호받고자 한다면 이야기의 끝으로.
2:00AM벨리나 르페브흐:(...눈을 감았다가 결국 입을 엽니다.) ...쇼핑몰로, 가겠습니다.
2:01AM본부장: 그래, 어서 본부로 돌아와서... ...뭐라고?
자네 지금 미쳤나?
2:01AM벨리나 르페브흐:(전화를 끊고, 일어납니다.)
... (가죽자켓을 두고, 그 위에 핸드폰을 둡니다.)
(몸이 무겁습니다만, 건물을 나서, 쇼핑몰로 향합니다.)
히어로 본부에서 결국 벨리나의 출동에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상황을 해결한다면 이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모인 결과였습니다.
먼 길을 이동하던 탐사자를 데리고 빠르게 쇼핑몰 앞으로 이송시켜줍니다.
노발대발 하던 본부장도 결국 한 수 접어 쇼핑몰 앞에서 상황을 브리핑하기 시작합니다.
2:06AM본부장: 아직 오픈 전의 쇼핑몰을 점거하고 약 10명 남짓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어.
자네 외의 인물이 쇼핑몰 안에 들어온다면 인질을 한 명씩 죽일 것이고, 인질들을 해방하는 조건으로 자네 혼자 쇼핑몰로 들어올 것을 요구하고 있네.
2:07AM▷:본부장은 직접 쇼핑몰의 도면을 보여줍니다.
2:08AM본부장: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압해야 해. 코우를 자극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고 침착함을 잃어선 안 되네.
2:08AM벨리나 르페브흐:...그것만큼은, 자신있습니다. (도면을 보며) ...조심하겠습니다.
2:09AM▷: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탐사자의 어깨를 두드려 줍니다. 사람들의 걱정과 격려 속에서 탐사자는 쇼핑몰 안으로 진입합니다.
2:09AM벨리나 르페브흐:(...오랜만이네. 이 기분.)
(꾹, 쥐고 있던 주먹을 피고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2:10AM▷:항상 많은 사람의 발길로 북적거렸던 쇼핑몰이 오늘은 너무나 조용합니다. 위화감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쇼핑몰에 들어서자마자 탐사자는 곳곳에서 부서진 벽이나 타일들을 발견합니다. 2, 3층의 난간 쪽에서 깨진 부분도 보입니다.
이곳은 지나치게, 당신의 트라우마를 자극합니다. 부서진 곳곳에서 당신은 과거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2:11AM벨리나 르페브흐:
SAN Roll
| 기준치: |
73/36/14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2:13AM▷:카오루는 어딘가에 숨어 있는지 당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은 5층까지 올라가 볼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2:14AM벨리나 르페브흐:(...조용한 쇼핑몰을 걸어, 북쪽으로 향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2:16AM▷:3층과 4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쪽 내려가는 쪽 할 것 없이 모두 중간이 넓게 끊어져 부서진 잔해가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건너기 힘들 정도입니다.
2:16AM벨리나 르페브흐:...이런... (잠깐, 눈을 찌푸렸다가, 3층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립니다.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일단 동쪽으로 향합니다.)
2:17AM▷:전력이 끊겨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러면... 반대쪽도 마찬가지겠지요.
2:17AM벨리나 르페브흐:(...비상계단으로 향합니다.)
2:18AM▷:비상계단에도 여러 잔해가 있긴하지만 그 위로 잘 넘어간다면 위로 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19AM벨리나 르페브흐:(...하아, 육체파가 아니였는데... 조심스럽게 잔해를 넘어 위로 향해봅니다.)
2:19AM▷:현역시절에도 안해본 대모험을 하며... 어떻게든 5층으로 향합니다.
비상구 문을 열자 보이는 5층의 풍경은... 말문이 막힐정도입니다.
5층 천장 샹들리에에 밧줄을 걸고 늘어진 끝에 꽁꽁 묶인 세 명의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샹들리에에 걸린 밧줄의 또 다른 끝에는 대략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의 쓰러진 채 손목과 발목을 밧줄로 결박당해 있습니다.
밧줄은 하나로 엮여 샹들리에의 밧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샹들리에에 걸린 사람들은 묶인 사람들로 지탱되고 있는 것입니다.
샹들리에에 걸려 있는 인물들의 얼굴도 자세히 보입니다. 피가 군데군데 묻은 양복을 입은 세 명의 남자입니다. 나이는 지긋하지만 온몸이 흉악할 정도로 우락부락합니다.
2:22AM▷:... 이들은 감비노 패밀리의 보스인 돈 감비노와 그의 측근들입니다.
2:23AM벨리나 르페브흐:(...그것을 보고, 잠깐 놀라더니 이내 진정합니다.)
... (코우를 찾아, 고개를 돌립니다.)
코우를 찾아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래서 거센 폭음이 들립니다.
사나운 진동에 겨우 균형을 잡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1층의 분수가 성대하게 폭발해 바닥에 물웅덩이가 고여 있고 바닥이 깨지면서 날카로운 잔해가 튀어 흩어져 있습니다.
2:25AM香:좋은 아침. 음, 그리 좋지는 않은가?
2:26AM▷:코우는 당신의 뒤에서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건넵니다.
2:26AM벨리나 르페브흐:...제가 왔으니, 인질은 풀어주시죠.
2:27AM香:만나자마자 본론부터 이야기 하는 건가요? 정없게. (그리 말하며 키득 웃다가) 그런 점도 좋지만.
들어봐요. 나는 당신이 하지 못한 일때문에 후회하면서, 빛을 잃어가고, 침잠하는 걸 원치 않거든요. (로퍼의 굽 소리를 내며 조금씩 당신에게 다가간다.)
그러니까 이번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게하면, 다시 히어로로 돌아가주지 않을까 해서, 여러모로 생각해봤는데요....(아이가 자신의 계획을 자랑하듯 천진난만한 목소리다.)
(등뒤에 숨겨놨던 손을 꺼내 보여준다. 손에는 그림으로 그린 듯한 붉은 색 버튼.) 짠, 이게 뭔지 알아요?
2:31AM벨리나 르페브흐:(고개를 저어보인다. 천진한 목소리... 어쩐지 끔찍할 것만 같아서...)
2:32AM香:폭탄이에요. 분수대의 폭탄이 터지면 연쇄적으로 다른 폭탄들도 터지게 했거든요?
앞으로 한...10분 정도 남았으려나.
쇼핑몰이 폭삭 무너지기에는 충분한 양이죠.
2:33AM香:그 전에 이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야 하지 않아요? 아무 잘못 없이 휘말린 무고한 시민들인데.
2:33AM벨리나 르페브흐:... (아랫입술 안 쪽을 짓씹듯, 깨문다.)
2:34AM▷:10분 후에 폭탄이 잇따라 터진다면 시간이 없습니다. 인질들의 손과 발을 묶은 밧줄을 하나하나 풀어줄 시간도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저 밧줄을 바로 끊어버릴 수밖에 없는데.
2:34AM香:샹들리에에 매달린 사람들은 신경쓰지 말아요. 아주 나쁜놈들이니까.
살다보면 항상 모든 목숨을 구할수는 없죠. 구할 필요도 없고요.
당신은 그저 정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2:36AM벨리나 르페브흐:그것은,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에요.
목숨의 절댓값은 상수이지, 변화하는 값이 아니에요.
그 절대적인 값을 욕망을 위해 멋대로 가져갔던 악인들이라고 해도?
2:39AM벨리나 르페브흐:...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히어로이니까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빌런이 아니라,
누군가를 판단하는 판사도 아니고,
그저, 사람을 구하기 위한, 히어로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돌아가도 당신을 구할거에요.
2:41AM벨리나 르페브흐:당신이, 이런 일을 벌일 것을 알아도...
당신이 빌런이 된다 하더라도...,
나는, 내 손에 당신이 다시 잡힌다면, 구할거에요.
당신은 그래서 후회하잖아.
선택이 옳았다고 믿으면 후회할 일도 없을텐데, 지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그럼에도 같은 일을 하겠다고 말하고... 나는 이해가 안돼.
2:47AM벨리나 르페브흐:사람은, 늘 하지 못 한 것을 후회하니까요.
분명, 오늘 일을 후회하는 날이 올거에요.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나도, 지금 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할거에요.
하지만, 더 나은 것은 없었을까, 끝없이 후회하고 고민하겠죠.
...그럼에도, 지금의 저는
히어로니까요.
2:48AM벨리나 르페브흐:(그리고 뒤로 돌아 인질들 쪽으로 뛰쳐나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2:50AM▷:당신이 인질과 감비노의 일당을 모두 구하기 위해 움직이자...
그 위로 코우, 혹은 카오루의 손이 포개집니다.
아니, 멍청하다고 해야하나.
당신은 당신에 대해 너무 몰라.
당신은 과거에 짓눌려 피했다고 말하지만 과거에 짓눌린 얼간이들은 그런 멋진 말 못하거든.
그저 회피하고, 남을 미워하고,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지.
나처럼 말이야.
2:55AM香:(허리가 숙여지고 香의 얼굴이 코앞까지 닿는다. 좋은 냄새를 자각하자 마음이 일렁인다.)
구하려고 애쓸 필요 없어. 저 녀석들은 이미 내가 죽였거든.
폭탄도 거짓말이야. 내가 설마 당신을 죽일 폭탄을 설치했겠어?
2:57AM벨리나 르페브흐:(흠칫, 놀라 코 앞까지 닿은 얼굴을 바라봅니다. 눈이, 흔들립니다.)
(...향이, 코 끝을 스치고. 거짓들이 오갑니다.)
...또, 사람을 죽였군요... (어쩐지, 그렇게 말하는 모습이 슬퍼보인다는 것을, 당신을 알까.)
2:59AM香:말했잖아, 후회할거라고. (가볍게 웃는다. 그러나 목소리는 단조롭다.)
그럼에도, 같은 선택을 할거야?
3:00AM벨리나 르페브흐:...네. 그럼에도, 같은 선택을...
할거에요.
3:01AM香:(눈부시다. 눈 부셔서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어.)
3:02AM벨리나 르페브흐:후회하더라도, 저는... 할거에요. (눈물이 결국 뚝, 떨어진다.)
바보같고, 멍청한 저니까, 후회할 선택이더라도, 옳다고 믿은 것을 피하지 않을거에요.
3:05AM香:..하하, (바람빠진 웃음소리)
돌아왔네, 아니... 아니지. 당신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구나.
축하해, 히어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가줘.
나를 위해서.
3:08AM▷:입 맞추는 소리가 들립니다. 비쥬라기엔, 볼에 닿은 감각이 선명하네요.
香이 자세를 바로하고 두어걸음 멀어집니다. 그러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자, 히어로 벨리나.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건가요? 香을 어떻게 하고싶나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코우의, 카오루의 손목을 잡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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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AM벨리나 르페브흐: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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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푹 숙인 고개 아래로, 훌쩍이는 눈물 소리가 섞인다.)
말한 것들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1년, 그럼에도 기억은 흐려지지 않았다.)
3:17AM벨리나 르페브흐: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인다.)
...만나러 갈게요, 제 첫번째 팬.
(...코우의, 카오루의 손목을 잡습니다.)
3:20AM▷:카오루(혹은 코우)는 그저 부드러운 미소만을 보입니다.
3:22AM▷:그후 열린 조사와 재판에서 피고 에이야마 카오루는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했고, 자신의 형량을 줄이려 애쓰지도 않았으며 담담하게 재판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본 벨리나 르페브흐,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3:23AM벨리나 르페브흐:(...여전히, 평소와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텅빈 우편함을 확인하고...)
(옷을 갈아입고, 꽃집으로 향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서는...)
(라벤더 한 묶음을 안고 집에 돌아오는 하루.)
3:25AM▷:평소와 같은 나날, 히어로 본부에서 연락이 옵니다.
에이야마 카오루와 면회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만나 볼 것이냐는 물음입니다.
3:26AM벨리나 르페브흐:(아-...) ...네, 만나보겠습니다.
3:28AM▷:에이야마 카오루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향합니다.
그가 머무는 곳은 중범죄를 저지른 이능력자를 수감하는 특수 시설로, 특수한 유리벽 너머 그가 보입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당신을 바라만 봅니다. 아, 안대가 없는 그의 눈은 당신과 같은 분홍색이었군요.
3:31AM벨리나 르페브흐:(깜빡, 그 모습을 바라보며 겨우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3:33AM香:매일이 똑같죠. 여기선 달라질게 없거든요.
3:34AM벨리나 르페브흐:...지루하겠네요. (그리고는 품에 안아들고 있던 라벤더 꽃다발을 내려두곤) ...제가 자주 오면 그 지루함이 좀 덜할까요.
한가해요?
3:36AM벨리나 르페브흐:이제는 히어로가 아니니까요.
...저 꽃집하는데..., 이건 몰랐어요?
나한테 쓸 시간이 있냐는거죠.
3:38AM벨리나 르페브흐:그야, 당연히... 있죠. (그리고는 빙긋, 웃어보인다.)
왜요?
내가 당신을 신경쓰이게 한건 사실이지만...
그냥, 지나가는 흔한 빌런A의 일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도 되잖아요.
그래도 당신이 손해보는건 없을텐데, 오히려 이득이죠.
3:40AM벨리나 르페브흐:...은퇴한 히어로의 시간으로... 빌런 하나의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면...
그래서, 지나가는 흔한 빌런 A가 아니라... 지나가는 흔한 일반인 A가 된다면...
그거야말로 저한테는 더 이득 아닌가요?
나참...
말로는 당신을 못 이기겠어.
3:44AM벨리나 르페브흐:네, 이야기했듯...
후회하지 않아요,
돌아가더라도, 이 모든 것을 알고, 다시 그 사건에 놓여지게 되더라도
나는, 구할거에요.
3:46AM香:(그걸로 충분하다는듯, 부드럽게 그리 미소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