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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나] 유대상흔
  • 2024. 7. 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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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C시나리오] 유대상흔(紐帶傷痕)
     
    ▷:이곳은 비일상적인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미국의 한 골목,
    당신은 서둘러 코우의 집으로 향합니다.
    달아놨던 위치추적기가 부서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표시한 장소가 코우의 임시거처였거든요.
     
    이사나:코우! (일단 문부터 쾅쾅 두들긴다)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심지어 현관문이 열려있기 까지하네요. 문을 두드리면 문이 맥없이 열립니다.
     
    이사나:뭐야... 안에 있는 거 맞아? (열린 문 그대로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신발 벗고 익숙하게 돌아다니는 중)
    전화 해봐야 하나?
     
    ▷:상황을 파악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온 문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이사나:코우? (일단 뒤돌기부터)
     
    ▷:뒤돌아 보면 피투성이가 된 코우가 서 있습니다.
     
    이사나:...?!
    야, 괜찮아?!
     
    ▷:곧 넘어질듯이 비틀거리며 당신을 향해 다가갑니다.
     
    이사나:(빨리 부축부터 한다.) 코우, 정신 차려!
     
    ▷:달려가서 부축해주면, 당신의 팔에 갑자기 큰 상처가 생깁니다.
     
    이사나:(몸 상태 살펴본다)
    ...???
    너...
    (이능력잔가? 저주... 같은 건 아니겠지)
     
    ▷:그와 동시에 코우는 조금 정신이 드는건지 웅얼거리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의식은 남아있지만 호흡이 거칩니다.
     
    코우:... ...
     
    이사나:코우, 일단 정신 차려봐. 상황은 나중에 설명하면 되니까... (툭툭 건드린다)
    ...괜찮은 거 맞아?
     
    코우:... (당신을 붙잡아-힘이 없다- 당기고는 겨우 한다는 말이) ...병...병원은 안돼.
     
    이사나:(너 눕히고 구급차부터 부르려고 했는데)
    지금 그럴 소리 할 때야? 정신도 못 차리면서 무슨...
    [일단 부축해서 소파 같은데 눕히겠습니다]
     
    코우:...위험... ... (잡았던 손이 떨어져 늘어진다. 죽은건...아니다.)
     
    이사나:.......기절한 건가?
     
    ▷:어찌저찌 거실의 소파 위에 코우를 눕힙니다.
    대충 응급처치 할만한 무언가를 찾아봐야 할거 같군요. 조사 할 수 있는 공간은 [거실][서재] 정도이며 [코우]를 조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밖에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이곳은 그의 집이니까요.
     
    이사나:(환자를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겠지.) [[코우]가 어떤 상태인지 조사해보겠습니다.]
     
    ▷:코우의 몸은 상처투성이입니다. 피가 들러 붙어서 눈은 뜨지 못하고, 보이진 않지만 안대 밑까지 더러워진듯 합니다. 보이는 곳마다 멍과 타박상, 아무렇게나 그어진 자상 등이 가득합니다. 손 끝에서 떨어지는 피는 바닥에 고이며 옷에 스며드는 피 때문에 시트까지 젖습니다.
     
    이사나:(깨어있는지 얼굴 위에 손 휙휙 저어서 동공반응 확인한다.) 병원은 안된다고 했었나... 그래도 이건... (휴대폰 잠깐 만지작 댄다.)
     
    코우:(그새 잠깐 정신이 들었는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당신의 손을 붙잡아 내린다.)
    허튼 생각...
     
    이사나:글쎄, 정신이 오락가락한 너보다야 내가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만. (비아냥대는 게 아니라 진심이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서.)
    여기서 더 악화되는 것 같으면 그 때는 네 의견 안 묻는다. (휴대폰 주머니에 밀어 넣고 쓸만한 의약품이 있는지 [거실] 살펴본다.)
     
    코우:(더 대답할 힘이 없는지 별 대꾸 안하고 힘겹게 떴던 눈을 도로 감는다.)
     
    ▷:옆으로 주방이 붙어있는 거실입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켜진 상태인지 알 수 없는 [라디오]에서는 쓸모없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약봉투][수상한 전단지]가 각 맞춰 놓여있습니다. 성격 보이네요.
     
    이사나:(이런 것까지 정렬을)([약봉투]부터 살펴본다)
     
    ▷:이 도시에 하나 있는 무허가 약방에서 지어온 약이네요. 돌팔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하여튼 이 근방에서 누굴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여기 있는 한의사뿐일겁니다.
     
    이사나:(약봉투 더 꼼꼼히 살펴본다. 쓸모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내용물을 확인하면 평범한 감기약입니다. 여름 감기는 바보도 안 걸린다는데... 하여간 부실한 녀석입니다.
     
    이사나:이런데 '병원은 안돼' 이딴 소리나 하다니... (먹여는 볼 수 있겠지만...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 하는 김에 옆에 있는 [수상한 전단지]도 집어 들어 본다.)
     
    ▷:음식점 전단지입니다. 지도를 보아하니 여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뭔가 평범한 전단지가 아니라…
     
    이사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석류 모양의 도장 하나가 찍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속이 파인 과일 속에 벌레떼가 모여있는 그림입니다.
    음식점 전단지에 있기에는 부자연스러운 모양이네요. 심지어 인쇄가 된 것도 아니고 따로 찍혀있습니다.
     
    이사나:(벌레 싫어 인간이라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
    확실히 장사할 생각은 없는 놈들이군... (음식점이랑 도장을 찍은 녀석들이 별개라고 해도 얘는 이런 걸 왜 들고 있는 거지?)
    (전단지 내려놓고 [라디오] 들어본다.)
     
    ▷:노이즈 낀 라디오 소리. 오늘의 날씨, 저녁 늦은 때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창문을 내다보면 평소보다 두 배로 우중충한 하늘이 보입니다. 정말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네요.
     
    A: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요새 거리에 돌아다니는 괴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푸른 피를 흘리며 골목을 돌아다니는 귀신이 있다고 하네요. 발 끝까지 자란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린 채 커다란 손톱으로 벽을 긁는다는데…
     
    B: 어우! 상상만으로도 소름 돋네요! 그래서요?
     
    A: 그 모습을 따서 별명은 ‘청혈’이라고 하더랍니다. 마주치면 병을 옮긴다고 하니… 여러분도 어두운 골목에서는 조심하세요~
     
    ▷:진행 수준의 퀄리티를 보아하니 도시에서 송출하는 허접한 라디오 방송 같습니다.
    도시에 얽힌 각종 소문을 이야기해주긴 하는데...자극적인 가십들만 모아놓아 신뢰성은 그닥입니다.
     
    이사나:..... (솔직히 움찔했지만 뇌에서 최대한 이미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병균이라면... 발을 씻자로 씻으면 돼. (굳은 얼굴)
    (이런 데 정신 팔 상황이 아니다. 거실에 쓸만한 게 없었으니... [서재]라도 가보는 수 밖에.)
     
    ▷:별다른 특별한 점은 없는 서재입니다. 예전과 똑같이 일본의 만화책들과 화학, 조향에 관한 책들이 꽂혀있군요. 거처를 자주 옮겨서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아, 아니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작은 칠판이 새로 생겼습니다.
    잘 정돈된 [선반] 옆으로 [작은 칠판]이 있으며 책상 위에는 [어제 자로 된 신문]과 잘 접힌 [쪽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이사나:(눈에 띄는 [작은 칠판]부터 확인한다.)
     
    ▷:칠판에는 무언가 조사하고 있던 흔적을 발견합니다. 신문 스크랩, 또는 오래된 책에서 발견한 구절을 수기로 적어 붙여놨습니다. 타이틀은 <청혈>
    중간에는 도시의 지도가 붙어있는데, 그 중 깊숙한 골목 한 구석에 빨간펜으로 표시를 해놨네요. 아무래도 코우는 청혈이라는 것을 찾아다닌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런걸 미친형사의 보드라고 하지 않나요? 이거 까지도 참 깔끔하게 정리를 잘해뒀습니다. 수기 엑셀같네요...
     
    이사나:(수기 엑셀....)
    (...괴담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조사한 건가? 확실히 병을 옮긴다는 점에서는 의심해볼만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옆에 있는 [선반]도 살펴본다.)
     
    ▷:먼지 한톨 쌓이지 않은 선반에서 어렵지 않게 응급키트를 발견합니다.
     
    이사나:아, 그래도 쓸 만한 게 있네. (집어 든다.) 그래도 알아서 나쁠 건 없으니까... (책상 위에 있는 [어제 자로 된 신문]도 읽어본다.)
     
    ▷:골목에 쓰러져 죽은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헤드라인입니다.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데도 시신은 상처없이 깨끗하고 사망 이유를 정확히 모른다고 하네요. 이능력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피해자 대부분 집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라 수사기관에서도 미적거린다는 내용입니다.
     
    이사나:하여간 제복 입은 양반들은 일 잘하는 꼴을 못 본다니까. (혀 한 번 차고 옆에 있는 [쪽지]도 펴본다.)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사나:(내일 낮? 언제 받은 쪽지지?) (뒷면도 돌려본다.)
     
    ▷:별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이사나:흠... 일단 찾던 건 챙겼으니까. (응급키트 챙기고, 욕실에서 수건도 하나 가져와서 거실 소파로 돌아간다.)
    코우, 아직 살아있냐?
    (옆에 걸터 앉아서 수건으로 피라도 닦아내고 있다.) 정신은 좀 돌아왔어?
     
    코우:(병원 가는 건 그리 필사적으로 막더니 자기한테 거는 말엔 대답도 안한다. 대신 일그러지는 표정이 아직 살아있음을 말해준다.)
     
    ▷:흐르는 피를 닦다보면 숨겨진 상처가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어디서 고문이라도 당하고 온 것마냥 다양한 상처가 숨겨져있습니다.
    목을 누른 흔적, 손가락 사이 여러겹의 자상, 무릎의 찰과상, … …
    어느정도 정리하고 단단히 붕대를 감아도 피가 멈추지 않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는 걸 보니 통증의 강도가 심해보입니다.
     
    이사나:(몸 붙잡고 아프지 않게 이리저리 살펴본다. 어디서 굴러서 다쳤다곤 못할 상천데....) 누구랑 엮였어?
     
    ▷:불현듯 당신에게 미약한 두통과 함께 팔다리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사나:...(불쾌하긴 하지만 고통이라도 할 정도도 아니라서. 티 내지 않고 다시 한번 묻는다.) 참 일찍도 부쉈다. 이정도로 다치기 전에 언질이라도 주지 그랬어? 누구였냐니까?
     
    ▷:그럴 낌새도 없이 코우가 갑자기 눈을 뜹니다.
     
    이사나:깨있었으면 대답을 좀... (약간 흠칫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무슨 반응을 해도 귀담아 듣지 않을 것 같은 얼굴로.
     
    코우:... ...
     
    이사나:(이질적인 침묵을 눈치채고 마주 빤히 바라본다.)
     
    코우:(당신의 팔을 잡고 자신 쪽으로 잡아 당긴다. 그러고는 선명한 금색의 눈으로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마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이사나:...? (당황해서 어느 정도는 끌려갔다. 하지만 적당한 거리에서 몸에 힘을 주고 버틴다. 지금의 너한텐 휘둘리면 안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돌팔이한테 받은 약이 한참 잘못된 것 같은데. (실없이 농담 던지고.) 내 말엔 대답 안 할 거냐?
     
    코우:...나는...
    (한참을 생각하듯 눈을 꿈벅이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그래, 순식간에... 그녀석을 마주한 순간...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을 느꼈어.
    조심해, 아니, 내곁을 떠나지마. (눈을 뜨자마자는 엉뚱한 소리다. 아까보다는 제법 말할 수 있게 된것 같은데... 댱신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사나:그게 무슨... (뜬금없는 말에 잠깐 말문이 막혔다가,) 네가 이 꼴인데 내가 어떻게 널 내버려둬?
    (코우가 말하는 '그 녀석'의 이름이나, 인상착의 같은 걸 묻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 묻는다고 제대로 된 대답이나 할까?
    너에게 대답 듣기를 포기하고 응급키트부터 연다. 소독하고 지혈제라도 발라둬야 출혈이 멎겠지.) ...됐어. 일단 상처부터 치료하자.
     
    코우:(당신의 말을 듣고는 붙잡고 있던 팔을 놓아준다.)
     
    이사나:(풀린 팔으로 붕대며 거즈 같은 걸 꺼내서 어떻게든 치료한다. 딱히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일반인의 수준에서 어떻게든.) 진짜 병원 안 가도 되겠냐?
     
    코우:...안 가.
     
    이사나:해주고 있는 입장에서 말하긴 뭐하지만 난 간호에는 소질이 없는데. (보란 듯이 일부러 살짝 당겨서 붕대 고정한다.)
     
    코우:아. (짧은 신음) ...진짜 되게 못하네.
     
    이사나:그러니까 전문 의료인의 손길에 맡기라고. (그러다 돌팔이 감기약 떠올리고) 정 싫으면 따로 약이라도 타올 테니까.
     
    코우:나갈거야? ...
     
    이사나:(무슨 소리냐는 듯 당연하게) 그래야지. 금방 다녀올 수 있으니까 눈이나 붙이고 있어.
     
    코우:싫어. 같이 가. (그러고는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이사나:환자는 집에 박혀있으셔야지 어딜? (네 어깨 눌러서 다시 눕힌다.) 따로 할 것도 있으니까 넌 잠이나 자셔.
     
    코우:윽... (맥없이 눕혀진다.) 진짜 두고 갈거야? ...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카오루마냥 눈을 땡그랗게 뜨고...)
     
    이사나:... (평소라면 농담할 거린데 아픈 얼굴 보니 입이 안 떨어진다.) 아, 알겠어. 대신 무리하지 마. 알고 있는 거 있으면 재깍재깍 말하고.
    (허락했어도 여전히 마음이 편하지 않은 얼굴이다)
    움직일 수 있는 거 맞지?
    혼자서 일어나 봐.
     
    코우:(파앗, 한껏 불쌍하게 내려갔던 눈썹이 펴진다.) 그럴게.
    (천천히 일어난다. 몸을 지탱하던 팔이 좀 부들부들 떨렸던거 같은데 원체 기초체력이 부족하다보니 원래 그런건지, 아파서 그런건지 구분이 안된다..)
     
    이사나:(이게 사람인지 수수깡인지)
     
    코우:(수수깡 기립)
     
    이사나:(대견하네....)
     
    ▷:비실거리는 코우를 이끌고 약방으로 향합니다.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팔다리의 통증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체력2 감소합니다.
    거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불친절한 얼굴을 하고 있고, 거리의 네온사인은 화려합니다.
    한약재 냄새가 멀리서도 나는 약방은 도시에서도 나름 큰 거리에 마련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코우:...어디가?
     
    이사나:병원은 싫다며? 적어도 감기약이 아닌 약만 타서 가자고.
     
    ▷:수백여 개의 약이 약재 서랍장에 들어있습니다. 좁은 대기실을 지나면 진료실입니다.
    이 곳에 있는 의사(의사라고 해도 될까요?)는 80살이 넘어가는 노인입니다. 쭈글쭈글한 손으로 환자에게 침을 놔주다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나옵니다.
     
    의사: 어이구... 어디서 또 한탕했나? 아주 만신창이가 됐어.
     
    이사나:그래, 댁이 보기에도 엉망이지? 안 그래도 비실비실한 놈인데 좋은 약 좀 달라고. (손 까닥까닥)
     
    의사: 이리와보게. (코우에게 다가오라고 손짓한다.)
     
    ▷:코우의 상태를 살펴보던 의사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안경을 치켜올립니다.
     
    의사: 이상하군, 이상해.
     
    이사나:이상해? 뭐가 이상한데? (재촉)
     
    의사: 다친지 얼마나 지났나?
    모든 상처가 방금 생긴 것처럼... 전혀 아물려는 기색이 안 보이는걸.
     
    ▷:그렇게 코우의 몸에 손을 댐과 동시에 의사의 손에 피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의사에게 방금 전까지 멀정했던 팔에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코우를 재회했을 때 당신과 비슷하게요.
     
    의사: 이...이거...!!
     
    이사나:뭔, 뭐야? (의사 팔 잡고 의아하게 주시한다.)
    선생도 이래?
    (비과학적인 걸 뻔히 알면서도) 이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의사에게 묻는다)
     
    의사: 다, 다가오지말게! (손을 쳐낸다.) 이상하다 했더니 전염병의 환자였구만!
    소문 못들었나? 요즘 이 도시에 들고있다는 병 말이야!
     
    이사나:(의사 희한하게 쳐다보다가) 청혈인가... 그건 아니지?
     
    의사: 청..혈...? 그래! 그런 이름으로도 불렸던거 같군.
    시체같이 생긴 인간이 이 끔찍한 병을 옮기고 있어. 그 병에 걸리면 얼마지나지 않아 손 쓸 수도 없이 죽어버린다고.
    난 더 해줄 수 있는게 없네. 약은 줄테니 썩 여기서 나가게!
     
    이사나:아니, 잠깐, 장난하냐? 무슨 괴담 코너에서 떠들던 걸 당신까지 믿는 게 말이 돼?! 의사잖아! (돌팔이지만!)
     
    ▷:의사는 신경실적으로 약 한보따리를 우리에게 던지며 가게 밖으로 내쫓습니다.
     
    이사나:야!!! (병원 문 쾅)
     
    코우:(맹...하게 쫓겨남)
     
    이사나:(멍한 코우 쳐다보고 한숨 푹 쉰다...) (그래도 일단 약 보따리는 무슨 약이 들었는지 확인해보고.)
     
    ▷:급해서 아무거나 담았는지 별게 다 들어있습니다. 청심환, 다이어트약, 녹용, 홍삼, 진통제...아, 진통제.
     
    이사나:(자기는 홍삼 쪽 빨아 먹고 코우한테 진통제 넘긴다.)
    이거라도 먹어. 덜 아프다고 상처 벌어지게 헛짓거리 하지 말고.
     
    코우:(고개 끄덕이며 약을 받는다.)
    ...고마워.
     
    이사나:하하! 동생 챙기는 게 누님 의무지. (일부러 질색할 농담하고 나머지 약도 죄다 챙긴다. 어디에 쓸지 모르니까!)
     
    코우:(평소라면 헛소리하지 말라고 일갈을 했을텐데 지금은 순순히 수긍한다...)
     
    이사나:(이 자식 진짜 아픈가 보네)
    (그리고 잠깐 제 턱 문지르더니...) 네가 봤다던 그 녀석, 걔 혹시 시체 같이 생겼어?
     
    코우:(고개를 끄덕인다.)
    끔찍하게 더럽고 역겹게 생긴... ...(문득 고개를 들어 거리를 바라본다.)
    바로 저렇게... (미약한 공포가 담긴 목소리다.)
     
    이사나:...그런 불길한 소릴...
     
    ▷:코우의 말 따라 고개를 돌려보면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코우는 분명히 '그것'을 응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사나:.....코우. (어깨 툭툭 쳐서 주의를 돌린다. 잠깐 말이 없더니,) 출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힘들어도 정신 제대로 차려.
    (그러더니) 넌 청혈을 이미 조사하고 있었지? 그건 '그 녀석'을 만났기 때문이야? 아니면 그 이전부터?
     
    코우:(정신을 차린듯 고개를 돌린다. 불안한 금색 눈동자가 집요하게 당신을 바라본다.)
    ... '청혈' ...
    그녀석을 만났기 때문이야.
     
    이사나:정확한 인상착의... 아니, 목소리라도 기억나? 가장 처음 만난 곳이 어디지? (말해줄 때를 놓치지 않고 하나라도 얻어 걸리라는 식으로 묻는다.)
     
    코우:난과의 본거지....
    그녀석을 조사해달라고 전당포에서 의뢰를 받았어. 나는 평소처럼... 그래, 돈을 받은거지. (묻지도 않는 말에 대답을 한다. 머릿속에 생각난 말을 내뱉듯이 두서없다. 평소에도 좀, 그렇긴 했다만.)
     
    이사나:의뢰를 받아서, (말을 이어서 생각이 끊기지 않도록 유도한다) 난과의 본거지를 찾은 거구나, 그렇지? 거기서 뭘 봤어? 뭘 듣고 어디로 갔는데?
    굳이 자세할 필요 없어. 뭔가 특징적인 거 한두 개만 짚을 수 있겠어?
     
    코우:긴 머리카락, 긴 손톱, 수많은 상처.
     
    이사나:흐음... 그래. (요컨대 관리가 안 된 부상자다. 그럼 단순히 홈리스 같은 사람일 수도 있지. 소문이란 건 와전되기 십상이니까.)
    일단 의뢰를 줬다는 전당포부터 가보자. 뭐라도 알고 있겠지.
     
    코우:(고개를 끄덕인다.)
     
    ▷:전당포로 향합니다.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전당포는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물건들만 모아놓은 고물상 같습니다. 손님은 하나도 없고…
    물건들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가자 한쪽 눈에 안대를 쓴 주인이 반쯤 졸면서 앉아있습니다. 그는 40년 넘게 도시에서 산 인물입니다.
    코우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으려는 지 당신의 옷소매를 꾹 쥐고 쫓아갑니다.
     
    이사나:(당겨지는 옷소매 쳐다보기...) 진짜 동생이라도 생긴 것 같은데... (아픈 사람한테 뭔 소릴 하겠냐. 그냥 코우 소매에 매달고 아무 테이블 툭툭 두드려서 주인 깨운다.) 이봐, 주인장. 일어나 봐.
    당신이 이 녀석한테 청혈을 의뢰했다며?
     
    주인장: (신나게 졸다가 퍼뜩 정신을 차린다.) 어? 어이구 깜작아, 으이~ 어서옵쇼.
    (졸린 눈으로 상황 파악하듯 당신과 코우를 번갈아 보다가) 어...어? 코우 이녀석 꼴이 왜 이래?!
    내...내가 청혈에 관해서 의뢰한건 맞긴한데 ... 설마...
     
    이사나:내가 물을 말을 당신이 하면 어쩌자는 거야? (얼탱X)
     
    주인장: (멋쩍게 머리를 긁는다.) 아니 나는...설마 이렇게까지 될거라곤...
    나는 그냥 가볍게 조사해달라고 했거든! ...알잖아? 코우녀석 능력이 뭔지...
    그러니 들키지 않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래도 보수는 넉넉히 줬다고.
     
    이사나:보수는 넉넉히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코우 잡고 이것 보라는 듯 가리킨다.) 이 꼴에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면 알고 있는 거 다 불어.
    코우는 난과의 본거지를 찾은 것 같던데, 너희도 알아?
     
    코우:(여전히 맹한 얼굴로 사나만 바라보다가 슬쩍 전당포 아저씨를 본다. 죄책감 가지라는 듯한 동그란 눈...)
     
    이사나:(맹한 얼굴로도 이런 쿵짝은 잘 맞는군)
     
    주인장: (양심이 쿡쿡 찔렸는지 눈을 감고 팔짱을 끼다가) ...아잇...어딘지 몰라! 그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 특히 나같은 끄나풀이면 더더욱이.
    ...이봐, 너 난과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있어?
     
    이사나:끄나풀? (주인장 잠깐 노려봤다가 금방 살 웃는 낯을 한다.) 내가 뭘 아는 지가 중요한가? 당신이 뭘 아는 지가 중요하지. 네가 말하는 사람이잖아. 우리가 아니라.
    당신도 당신 잘못으로 송장 치우면 발 뻗고 자기 그렇잖아... 좋은 일 한다 생각하고 뭐라도 들려줘 봐, 응?
     
    주인장: ... ...
    난과는 이 도시 전체에서 활동하는 거대 조직이야.
    아무에게도 알려져있지 않지만 곳곳에 존재하지.
    그리고 녀석들은 주술이나 마법을 믿고있어. 이능력이 아니라 '마법'을 말이야.
     
    이사나:'마법'을? (반사적으로 헛소리라고 생각했다가-- 하긴, 마법소년도 있으니까.) 그럼 청혈은 난과가 '마법'이라고 믿는 것 중에 하나인가?
     
    주인장: 자세한건 나도 몰라. 하지만 마법이랑 연관이 있는건 확실해. 이상한 연구를 하는 동향이 보였으니까.
    한 일주일 전인가... 청혈에 대한 소문과 골목에서 죽은 시체들에 대한 이야기가 퍼졌어. 그리고 나도 갑자기 난과에게서 연락이 끊겼거든.
    나같은 끄나풀들의 손발을 자른거랑... 청혈에 대한 소문, 뭔가 연관 있어보이지 않나?
    처음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끄나풀한테 조사를 부탁했는데 이틀전부터 행방불명이야. 그래서..코우한테 부탁했지.
     
    이사나:가장 단순한 결론이라면 난과가 '마법'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시체들이 청혈을 옮기고 다닌다... 가 되겠네. (조사를 하고 다니는 녀석들은 처리 당한 건가? 아니면 단순히 청혈이 옮은 걸까. 추측까지 떠들진 않고 조용히 끄덕였다.) 알고 있는 건 그게 다지? '연구'는 우리가 알아서 찾아내야 할 삘이고...
    본거지가 어디 있는지 귓동냥으로도 못 들었어? (들을 건 다 들은 것 같지만 괜히 마지막으로 쑤셔본다.)
     
    주인장: 들은건 없지만... (책상 서랍에서 작은 금속뱃지를 꺼내 내민다.)
    이게 난과 정직원의 표식이라더군. 이래저래 도움이 될거야.
     
    ▷:그렇게 내민 주인장의 뱃지는 무슨 석류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이사나:오... 생각보다 좋은 녀석이구나, 너! ('유용한'과 '좋은'이 모호하게 섞인 것 같지만 그게 그거다! 갑자기 친한 척 어깨동무 하고 등짝 좀 두들기더니 슬쩍 가져갔다.)
    이거 그 전단지에 있던 도장인가?
    같은 놈들이란 건 확실하네.
     
    주인장: 저녀석이 이렇게 된데에는 어느정도 내 책임도 있으니까말이야.(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뒷일을 부탁한다고.
     
    이사나:그런 책임감 있는 자세, 아주 높이 평가해. (뱃지 손가락 위에서 굴리더니 착 잡는다.) 다음부터는 사람 좀 가리라고. (어쨌든 고맙다 같은 말을 덧붙이고 코우 데리고 나간다.)
    (그럼 아까 전단지에 있던 음식점을 찾아가 봐야 쓰겠는데...)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골목을 여러번 돌고 들어가야지 나오는 국수집 입니다. 비어있는 새장과 낡은 전통 등이 머리 위로 잔뜩 걸려있습니다.
    안그래도 어두운데 장식과 담배 연기로 시야가 매캐합니다. 어두운 덕분에 벽에 있는 거무죽죽한 흔적들은 보지 않고 밥을 먹을수 있으니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우가 제정신이라면 더럽다며 소리질렀겠군요... 지금은 얌전합니다만.
     
    이사나:(새장은 왜 있는 거야? 손으로 툭 치고 지나갔다가 코우 빤히 쳐다본다...) 너무 얌전한 거 아니야? 죽을 때가 되면 사람이 바뀐다던데... (말은 그래도 상태를 살펴보려고 던진 말이다.)
    (아무래도...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잔뜩 생긴 지 한참이 지났으니까.)
     
    코우:(눈이 한시도 당신에게서 시선을 뗀 적이 없다는 듯이 바로 마주친다. 느리게 깜박이고는) 그러고싶은 기분이 아니라서.
     
    ▷:가게에 종업원은 따로 없으며 더러운 앞치마를 맨 주인이 고기를 썰고 있습니다. 양 팔에 문신이 가득하네요.
     
    이사나:그런 기분은 또 뭐야? (입꼬리를 올렸지만 웃는다기 보단 황당한 반응이다. 구태여 더 캐묻지 않고,) 이봐, 주인장. 여기 볼 일이 좀 있어서 왔는데. (손가락을 튕겨 주의를 집중시킨다.)
     
    음식점 사장: 주문은?
     
    이사나:주문? (음식점에 와놓고 먹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의문형으로 끝맺었다가,) 코우, 배고파? (매출 올려주면 사장 기분이라도 좋아지나?)
     
    코우:(고개를 젓는다.)
     
    이사나:매출은 나가면서 올려줄게. (배고픈 사람도 없는데 국수나 먹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국수보다는...
    우리가 좀 특별한 손님이거든? (너도 알지? 그렇게 묻듯이 살 웃는다.)
     
    음식점 사장: (고기를 썰던 칼을 내려놓고 당신을 바라본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증거는 있나?
     
    이사나:아----, 이거. (주머니에 잘 모셔놨던 뱃지 꺼낸다. 그러고는 이제 들여보내줄 거지? 하면서 눈짓도 했다.)
     
    음식점 사장: (눈썹을 한번 까닥이다가 별말 없이 뒤를 돈다.) 이쪽이오.
     
    ▷:사장은 가게 안쪽에 있는 음식창고 안으로 두사람을 안내합니다.
     
    음식점 사장: 난과 사람들이 주문해 놓고 통 연락이 없길래 튄 줄 알았수다.
     
    이사나:튀었다니, 좀 늦은 거 가지고. (대강의 대꾸)
     
    ▷:음식창고는 붉은 빛이 형형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고리에 걸려있는 여러 고기들은 위생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코우:... ...(눈썹이 약간 꿈틀...한다.)
     
    이사나:(이건 반응을 하네?)
     
    ▷:주인장은 손에 묻은 고기기름을 앞치마에 대충 닦고선 구석에 있는 금고에서 케이스를 꺼냅니다.
    케이스를 슬쩍 열어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여주니 안에 있는 건 주사기입니다. 케이스는 금방 도로 닫힙니다.
     
    음식점 사장: 이거라면 죽어가던 사람도 찔러넣으면 바로 정신이 들 정도로 쎈 주사요. 구하기 힘든거니까 좋게 봐주쇼.
     
    이사나:(난과 녀석들 이런 게 왜 필요했지?혹시 우리가 대금을 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동시에)
    응, 물건 확인했어. (일단 뻔뻔하게 가져가겠다고 선언)
    앞으로도 자주 거래하자고.
     
    음식점 사장: 물건들이나 제때 주소. 요새 단골 유치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듣자하니 요즘 그쪽 사정이 심상치 않다고 들었는데... (코우를 힐끔보고) 짭새들이랑 한바탕 하고 온거요?
     
    이사나:(같이 고개 돌려서 코우 봤다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내뱉듯이 웃는다.) 어, 걔 건들지 마라. 지금은 얌전해서 망정이지 아까만 해도... (코우에게 평소엔 얌전하지만 빡돌면 무서운 캐릭터... 같은 거 주입해주고 있다....)
     
    코우:(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거 같기도... 어쨌든 순진무구한? 얼굴로 주인장 바라본다.)
     
    이사나:(코우 그럴 땐 살짝 맛간 눈으로 쏘아보는 거야)
     
    음식점 사장: ...흠... (구라같은데 눈으로 본다.)
     
    이사나:뭐, 믿거나 말거나.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지 않나?) 어쨌든 받았으니 우린 간다. (일단 케이스부터 챙긴다)
     
    음식점 사장: 참나... 다음에 올땐 꼭 물건이나 가지고 오슈.
     
    이사나:그럼 그럼, 비즈니스의 기본은 신뢰니까. (아무렇게나 떠들고) 이거나 저거나 많이 팔라고, 사장. (코우 데리고 나른다!)
     
    코우:...아... (무언가 말하기 전에 날라진다.)
     
    ▷:음식점 밖을 빠져나옵니다.
     
    코우:...아까부터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아무도 안보이는데.
     
    이사나:(혼자 팔짱 끼고 생각하다가 코우 말 듣고 미묘하게 미간 찡그린다.) .......너... 뭔가 갈 수록 심해지는 같은데.
    눈이 안 좋은 거야, 정신이... (뒷말은 더 안 하고 길가의 아무 사람이나 가리킨다.) 저 사람도 안 보여?
     
    코우:(손가락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당신을 본다.) 아무도 없는데?
     
    이사나:(허탈한 듯 평범한 행인1을 바라보며) 그러냐... (미간 꾹꾹 누른다.)
    그, 코우, 웬만하면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너 상태가 점점 가고 있거든? (뺨을 치기도 그렇고 어깨를 흔들기도 뭐해서..턱 근처의 애매한 부분 툭툭 두드렸다가,) ...지금이라도 돌아갈래? (조금 어르듯이 묻는다.)
     
    코우:(당신의 손 따라 잠시 시선을 내리 깔았다가 다시 올라간다.) 아니, 싫어.
     
    이사나:상태가 더 심해지면 네 의견 안 묻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듣기 좋은 말투는 아니지만 역시 걱정에서 나오는 말이다. 심한 말은 못하고,) 힘든 거 알아. 조금만... 끝날 때까지만 버텨줘.
    (하지만 이게 코우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인지 자체가 의문이다. 정신을 놓은 녀석한테 정신을 차리라고 해봤자... 어불성설 아닌가?)
     
    코우:... (혼난 어린 아이처럼 기죽은 채 고개를 숙인다. 손가락을 모아 꿈질거리다가) 알겠어. 그러니까... 나만 두고 가지마.
     
    이사나:....아니, 안 되겠어. (이걸 보고 확신했다.) 집에 있어. 이런... 이런 상태로 그런 또라이들 소굴로 끌고 가봤자 의미가 없어. (등 떠민다)
     
    코우:시...싫어~! (떼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사나:(진짜로 쇼크) 나 지금 널 살려야 하는지, 녹화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하거든? (일단 집으로 워프한다. 어떻게든 코우를 안전한 곳에 두기 위해서..)
     
    ▷:깜짝!
    집으로 돌아옵니다.
     
    코우:...아.
     
    이사나:자, 여기 얌전히 앉아. (마누루 군이랑 같이 소파에 앉혀주기)
    이제부터 네가 할 일은 하나 뿐이야. 가만히 잘 생각해보고, 난과의 본거지가 어딘지 떠올리기. 이해했지?
    (코우가 생각하는 동안 코우가 남긴 단서가 없는지 집을 좀 뒤져본다.)
     
    코우:... ... (마누루군이 품에 들어오면 일단 얌전히 앉는다...)
     
    ▷:열심히 집을 뒤져본다면...
     
    이사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시금 서재를 살펴봅니다. 다시금 (수기 엑셀) 칠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칠판에 붙어있는 지도가 보입니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장소말입니다. 기억으로는 폐공장 지대였던거 같은데요.
    어쩐지 '본거지'가 있기에 딱 좋은 곳 처럼 느껴집니다.
     
    이사나:(표시가 있는 지도와 휴대폰 지도앱을 비교해서 적당한 위치에 좌표를 따낸다.)
     
    ▷:열심히 좌표를 따고 있자니...옆으로 인기척이 들립니다.
     
    코우:...같이 가.
     
    이사나:......(대답하기 전에 코우 몸 상태부터 살핀다. 따라올 수 있는 몸상태일지 아닌지 판단해야한다.)
     
    ▷:처음보다는 확실히 나아보입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괜찮아 질 수 있던 상처는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크고작은 상처들이 많습니다.
     
    이사나:(...호전된 건 좋은데 양상이 정말... 제멋대로군.)
    같이 가자라.... 그럼 코우, 같이 가면 나한테 어떤 득이 있지? 네 위험을 감당할 만큼의 유용성이 지금의 너한테 있으려나.
    (일부러 날 서게 말했다. 차라리 다리가 부러진 거면 들고라도 돌아다닐 수 있을 텐데...)
     
    코우:... ...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다가 눈을 마주친다. 눈동자가 불안하게 일렁인다.)
    ...왜 굳이 가려는거야? 나는 네가 위험해지는 게 싫어. 위험한 데 갈거면 차라리 나와 함께해. 혼자는 싫단 말이야.
    그러니 내 눈 앞에서... (곧 일렁임이던 눈동자가 멈춘다. 어떤 확신, 혹은 결심이 담긴 빛이 들지 않는 눈동자가 당신을 바라보더니 곧 당신을 제 쪽으로 당긴다.)
    프루스트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일순 코 끝을 스치는 좋은 향기가 난다...)
     
    코우:사라지지마.
     
    이사나:혼자는 싫다니,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지금...! (일부러 감정호소를 틀어막았는데 대답이 그거라고? 상상을 초월하는 비이성적인 판단이다. 아니, 아까부터 그런 건 기대도 안 했지만...!)
    (그렇게 소리라도 치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재와 불의 향이 난다.
    그래... 사라지면 안 돼. 왜 그런 판단을 내렸지? 내가 코우의 눈 앞에서 사라진다는 건 나도 코우를 동태를 파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안전하길 바라서 여기에 데려온 거면서... 판단이 짧았다.)
    (한결 누그러진 표정의 그가 다른 의미로 불안한 표정으로 잡으라는 듯 손을 내민다.) ... 알았어. 하지만 내 앞에서 사라지면 안되는 건 너도 마찬가지야.
     
    코우:... ...(빛이 들지 않던 눈이 다시금 밝아진다. 당신이 내민 손을 잡는다.) 안 사라질게. 절대로.
     
    ▷:그러고보면...코우, 언제부터 맨손이었죠? 상처를 확인할 때부터였던가요?
     
    이사나:...그럼 됐어. (안도감 때문에 드물게 위화감을 알아채지 못하고 좌표를 찍어뒀던 곳으로 워프했다.)
     
    ▷:...
    좌표를 찍은 곳으로 오니 이곳은 어두운 골목길입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작은 공업단지 사이에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항구가 있어 바닷소리가 들리는 곳입니다.
    또한 위험한 곳이기도 하죠. 난과 뿐만 아니라 여러 범죄 조직이 거래장소로 자주 사용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새 상처투성이가 되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들이 그 크기를 키워갑니다. 칼에 베인듯한 상처로부터 피가 떨어집니다.
    체력 3 감소합니다.
    반대로 상대에겐 큰 상처가 아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사나:......(가늘게 뜬 눈으로 제 상처와 코우의 상처를 바라본다. 이런 원리인가? 그렇다면 차라리 다행인 일이다. 저 종잇장 같은 몸이 다치는 것보다야 이 쪽이 낫지.) ...진통제 남겨뒀던가?
     
    코우:(미약한 두통이 오는지 미간을 누르다가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에게 생긴상처를 보고는 눈이 커진다.) ...너...
    아니, 그... ... 진통제. 여기있어.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것을 꺼내 당신에게 건넨다.)
     
    이사나:아, 그 오락가락한 것까지? 이건 안 좋은데. (훨씬 멀쩡해진 코우 보고 삐뚤게 웃는다. 역시... 충동적인 발언이다.) 그래도... 널 데려오길 잘하긴 했네. (어깨 으쓱이고는 진통제 몇 알 털어먹는다.)
     
    코우:...(가볍게 목 뒤를 쓸다가) 사라지지 말라고 한건 아직 유효한데.
     
    이사나:으음... (불만스러운 침음 ) 녹화를 해둘걸. (늦었다!)
    아무튼 코우, 이 주사기랑 뱃지 기억나? (꺼내서 직접 보여준다.)
     
    코우:으음...(눈을 가늘게 뜨고 본다.) 아까 챙긴거지?
     
    이사나:그래. 주사기는 난과에서 사들인 물건. 뱃지는 사원증 비슷한 거. 이제부터 이걸로 난과에 잠입할 거야.
     
    코우:헤에... 잠입인가.
     
    이사나:날이면 날마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 (농담한다)
     
    코우:그거 참 위험하겠는데? (그다지 위기의식은 없는 듯한 목소리다.)
    본거지라면 분명 이쯤 어디...아, 저기.
     
    ▷:평범해보이는 1층짜리 공업창고에서 멈춥니다. 철문에 달려있어야 하는 자물쇠는 조각나서 근처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이사나:아, 드디어. (평소의 코우를 느끼고 진짜로 안도했다.)
     
    코우:드디어? (알면서도 부러 반문한다.)
     
    이사나:너 지금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 뻔한 거 내가 구해준 거야, 짜식아. (그러더니 자물쇠 발로 찬다) 이건 또 왜 여깄어?
     
    코우:위험할뻔 했구나? (낮게 휘파람을 불면서 자물쇠를 슬쩍 내려다보고) 먼저 온 사람이 있었나?
     
    이사나:그래, 누나한테 고마워 해. (일부러 능글맞게 받아치고는 주변 살피기 시작한다.) 선수를 쳤다고? (철문 안쪽으로 조심히 들어가본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창고와 별 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양 옆으로 거대한 물류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그게 마약과 밀수품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볼 겁니다.
     
    코우:누나는 무슨 (흥, 가볍게 웃는다.) 여긴 완전 난리네.
     
    이사나:와, 저게 다 얼마야? (요즘은 그런 의뢰 받지도 않으면서 견적부터 재본다.)
     
    코우:건물하나는 가볍게 사겠는데~... 흠.
     
    ▷:어두운 내부를 헤메이다 보면 피비린내가 느껴집니다.
     
    이사나:나가면서 기념품으로 챙길까... (진심.. 같기도 하고....)
    (미친)
     
    코우:왜 그래?
     
    이사나:...피냄새 나는데? 진짜 먼저 오신 손님이 계시긴 하셨나봐.
    (천천히 피냄새가 강해지는 방향으로 앞장선다.)
     
    코우:피 냄새..?
     
    ▷:피냄새를 따라가보니 구석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알 수 없는 중얼거림과 함께 바닥을 기는 그 사람의 모습은 오늘 코우와 마주했을 때와 비슷합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 입니다.
     
    이사나:...왜..... (바닥을 기고 있어? 하는 뒷말은 삼킨다. 아무래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코우:상태가... ...
     
    ▷:그는 곧 피를 토하다가 숨이 끊어집니다.
    동시에 그의 몸에 있는 상처들이 사라지더니 말끔한 몸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사나: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코우: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사나 이성 1, 코우 이성 1 감소합니다.
     
    코우:...아~아...
    (가볍게 턱을 쓸면서 당신을 힐끔 본다.) 오늘 너 못 만났으면 나도 곧 이렇게 됐겠네. (그리곤 뒤늦게 손에 장갑이 없는 것을 눈치챘는지 맨손을 잠깐 바라본다.)
     
    이사나:와, 바다에서도 구해주고 저 꼴에서도 구해주고. 너 끝나고 한 턱 쏴야겠다. (농담이지만 찡그린 표정이다.)
    (네가 맨손인 건... 이쪽도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줄 말이 없지만.) 신경 쓰여?
     
    코우:풀코스로 대접해드리죠~? (부러 가볍게 덧붙인다.) ...약간? 언제 벗은거지...
     
    ▷:철컥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때, 머리 옆에 차가운 금속이 닿은 느낌이 듭니다.
     
    조직원: 얌전히 있어.
    허튼 수작 부렸다가는...알지? 머리가 날아갈거라고.
     
    ▷:소리소문도 없이 다가온 조직원 1을 필두로 다른 조직원 3 명도 총을 겨눈채 다가옵니다.
     
    이사나:...(일단 손부터 든다.)
     
    코우:...하. (보고있던 손을 그대로 든다.)
     
    이사나:(코우랑 1초만 닿아도 깜짝으로 도망칠 수 있으니까... 잠깐만 방심시키면 돼.)
    너희들, 적대할 필요 없어. 우리도 난과다.
    지금 이 상황... 너희는 어떻게 된 건지 알아?
     
    조직원: 잘 알고있지. (눈썹을 까닥인다.)
    보아하니 너희들 청혈한테 당한거 같은데...
     
    이사나:(역시나)
     
    조직원: 처분은 우리 형님께서 결정하실거다. 얌전히 따라와.
     
    이사나:형님... 그래, 가야지. (코우한테 얌전히 따라가자고 눈짓한다.)
     
    코우:(알겠다는 듯 눈을 한번 깜박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깊은 공간에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조직원들은 계속 우리에게 총을 겨눈 상태입니다.
     
    이사나:(거 되게 끈질기네)
     
    조직원: 배신자 취급이라도 너무 원망말라고. 우리도 다 살려고 이러는 거니까.
    너희도 알잖아? 청혈에게 감염된 사람끼리 닿으면...
    같이 죽자는 어리석은 짓은 선택하지 않길 바란다. (총구를 가볍게 까닥인다.)
     
    ▷:지하는 1층보다 큰 격납고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연구시설 같은 이미지같다가도 벽과 설비에 보이는 푸른 얼룩이 그게 아니라는 감상을 전합니다.
    여긴 실상 거대한 고문실입니다. 이곳에서 실험이라도 한건지 사람을 묶어놓을 수 있는 수술용 침대와 수술 기구, 그 외에도 오컬트용품 같아 보이는 흉기들까지.. 이질적인 모든 것들이 한데 모인 분위기입니다.
    내려가자마자 물비린내와 함께 피냄새가 진동합니다. 어둑한 상황에 익숙해지면 바닥에 쓰러져있는 여러 구의 시신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위엄있어보이는 남자가 담배를 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깍듯이 인사하는걸 보니 저자가 보스인듯 합니다.
     
    보스: 또 청혈에게 당한 녀석들이 있단 말이지... 이러다간 정말 괴멸하게 생겼군.
    얼굴 좀 볼까. (다가오라는 듯이 고개를 까닥인다.)
     
    이사나:(경계를 늦추지 않고, 코우보다 앞서서 다가간다.)
     
    보스: ...(고개를 기울이며 사나의 얼굴을 본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어디 끄나풀이지? 하필 이럴 때 우리 조직에 들어오려하다니 운도 없군.
     
    이사나: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십시오.
     
    보스: 흠... (재밌다는 듯이 턱을 쓰다듬다가) 청혈이라는 괴물이 있었다.
    우리는 그를 이용해 불로불사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했지.
     
    이사나:(비유라고 생각했는데... '그'라니.....)
     
    보스: 그 괴물 녀석은 어떤 상처를 입어도 절대 죽지 않는 몸을 가졌거든.
    그 비밀만 알아낸다면 분명 우리 조직은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날 그가 안 보이더군.
    그리고 차례차례 우리 조직원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그에게 닿으면 손 쓸 도리도 없이 그에게 있던 상처가 전이되어 죽게된다.
     
    이사나:...청혈에는 어떤 해결법도 없는 겁니까?
     
    보스: 없어. 단지 죽음을 기다릴 뿐이다.
    죽음과 동시에 그 저주같은 상처가 사라지더군.
    죽어야만 끝나는 저주인거야.
    죽었다가 살아난다면 모를까... ...이건 신이라도 불가능한 일 아닌가?
     
    이사나:난과 같은 조직이 내리기엔 너무 맥 없는 판단입니다.
     
    보스: 나의 최측근들도 모두 당했어. (근처에 있는 시체를 툭...친다.)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이사나:방법이 있을 겁니다. 이대로 포기하면 그것이 오히려 난과를 썩게 할 뿐입니다.
    (일단 떠들고는 있는데...)
     
    보스: 그런데 이와중에 새로운 조직원이라... 우리는 기존에 있던 연락망도 모두 끊었는데 말이야. (후, 담배 연기를 내뱉고는 이죽거린다.)
     
    이사나:(아... 안 좋아, 이거...)
     
    보스: 뭐, 너희가 누구의 의뢰를 받고 조사하러 왔는지는 이제 관심없다.
    어차피 하루가 지나면 죽게될 녀석들...
     
    이사나:잠깐! 내 뒤에 있는 녀석도 죽을 뻔했어! (일단 코우 옆으로 재빨리 붙는다.)
    방법을 찾으려고 온 거야, 우린! 너네한테도 나쁜 얘기 아니잖아? (들고 있던 손 내려서 코우 붙잡는다)
     
    ▷:당신이 움직임과 동시에 방아쇠가 당겨집니다. 빠른 속도로 탄환이 움직이고, 그 탄환이 당신을 빗겨 지나갑니다.
     
    이사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총알이 당신을 빗겨나갔다면 그 총알의 행선지는 어디로...?
    곧 끔찍한 비명이 들려옵니다.
    계단에서 보이는 건 괴담으로 들었던 것과 같은 형상입니다.
    발 끝까지 자란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렸지만, 틈으로 보이는 전신은 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짓물린 상처 위에 또 상처가 생겨나있으며 그 사이에서 흐르는 피는 푸른색입니다.
    비명의 근원은 그에게서 나왔습니다.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 끔찍한 비명을 지르다 이내 축 처집니다.
     
    ▷:느린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청혈이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에 얼어붙은 채 무언가를 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이사나: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합니다.
     
    이사나:....(이게... 코우가 만난 그 녀석......)
     
    ▷:그는 또다른 조직원을 붙잡습니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조직원은 목덜미가 붙잡혀서 발만 버둥거립니다.
    청혈은 기묘한 자세로 긴 혀를 빼내어 그와 입을 맞춥니다. 이 장면은 상대의 속을 파먹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조직원은 청혈에게서 떨어지자마자 몸을 뒤틀더니 온 몸에 상처가 생겨납니다. 반대로 청혈은 혈색이 더 맑아진 느낌을 받습니다.
    그는 힘을 얻었는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곧 바닥에 금이 갑니다.
    누군가 뒤에서 당신을 붙잡습니다.
     
    이사나:?!
     
    코우:어서...
     
    ▷:코우입니다. 그의 손이 피투성입니다. 이건... 새로 생긴 상처입니다.
     
    이사나:.....너....
     
    ▷:식지 않은 피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코우:어서 써!
     
    이사나:...어디로 가라고...?
     
    ▷:금이갔던 콘크리트가 아래로 함몰되고, 보이는 것은 찰랑거리는 물과 소금기 섞인 바다의 냄새입니다.
     
    이사나:...어디로 도망쳐야 하는데?
     
    ▷:빠른 속도로 꺼져가는 바닥, 반대에는 청혈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지버튼이 풀린 것처럼 조직원들은 전부 살 길을 찾아 우왕좌왕 합니다.
    그리고 코우는 당신을 잡아 당겨 함께 떨어집니다.
    ...
     
    이사나:
    깜짝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지하 연구시설 밑은 바로 바다와 연결 된 수로입니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이능력에 두 사람은 어두운 물 속으로 낙하합니다.
    차가운 물이 정신을 깨웁니다. 강한 두통이 찾아옵니다.
    당신은 마치 꿈 속을 헤매는 듯 이상한 장면과 경험들이 육신에 중첩되어 느껴집니다.
    숨이 막힐 듯 무거운 감정이 느껴집니다. 죄악의 근원은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야가 흐려지는 동시에 이상하리만큼 몸이 가벼워집니다.
    ... 곧 정신이 듭니다. 떠오른 몸에 공기를 겨우 마십니다.
    이곳은 아직 차가운 물속입니다.
     
    이사나:(어떻게든 주변을 살핀다.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근처에 콘크리트로 된 뭍이 보입니다. 그런데... 주위를 아무리 살펴봐도
    코우가 없습니다.
    마지막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분명히 마지막에 봤을 때 옆구리에 총을 맞았어요. 빗나가던 총알이 그곳을 향했던 겁니다.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합니다.
     
    이사나:코우! (일단 헤엄쳐서 주변을 살펴보고, 여의치 않으면 물 밑으로 잠수한다. 일단 손에 닿기만 하면...!)
     
    ▷:필사적으로 주위를 살펴봅니다.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 가라앉고 잇는 코우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사나:(필사적으로 접근해서 손을 뻗는다. 손 끝에 단단한 것이 닿자마자 즉시 봐 놓았던 콘크리트 위로 워프한다.)
    코우! 정신차려! (의식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의식을 잃었는지 반응이 없습니다.
     
    이사나:(급한 대로 심폐소생술이라도 시도한다)
     
    ▷:그의 몸에 있던 상처가 모두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총에 맞았던 흔적까지도요.
    불현듯 보스의 말이 떠오릅니다.
    죽어야만 끝나는 저주인거야.
     
    이사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혼란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돌아가질 않습니다. 죽었기 때문에 저주가 끝난걸까요? 그를 깨울려면 대체 어떤 방법을 써야...?
     
    이사나:(아까 국수집 사장한테서 뜯어왔던 주사기! 청혈이 날뛰어서 난과에 넘기지 않았다.)
    (일단 옷 안에 남아있는 지부터 확인하고 급하게 케이스를 연다. 전문적이지 않아서 멍 정도는 들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쁠 수 없겠지. 코우에게 투여한다.)
     
    ▷:주사바늘이 들어가고, 약이 투여가 되자...
     
    코우:...헉.
    ..쿨럭, 쿨럭 쿨럭! 컥... (물을 뱉어내듯 기침하며 몸을 일으킨다.)
     
    ▷:그가 눈을 뜹니다.
     
    이사나:코우, 괜찮아? (일어나기 쉽도록 등 받쳐준다.)
     
    코우:...(그렇게 몇번을 더 기침을 토해내다가 거친 숨을 고르며 당신을 바라본다.)
    오늘 괜찮냐는 말 너무 많이 들은 거 같은데? (씨익 웃는다.)
     
    이사나:.....정말 물에서 건져내야할 줄은 몰랐지. (같이 농담으로 받아쳤지만 별로 웃는 기색이 없다.)
    ...말하는 것 보니까... ....괜찮네. (코우 등 한 번 더 밀어주고 옆에 걸터 앉는다.)
     
    코우:(젖은 머리를 쓸어넘기고 고개를 돌려 당신을 본다.) 넌, 괜찮아?
     
    이사나:난 누구처럼 약골은 아니어서. (이쪽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제대로 정리하지도 않는다. 별로 불편한 기색도 없이,) 이건 서로 쌤쌤인 걸로 치자. (거의 사과하는 투로 뱉었다.)
     
    코우:참나, 누가 약골이야? (불만스러운-그러나 거의 가벼운-목소리로 웃는다. 손을 뻗어 당신의 앞머리를 넘겨주려다 잠깐 멈칫한다. 닿아도 되려나? 짧은 망설임 끝에 조심히 손을 얹는다.) 쌤쌤으로 쳐도 괜찮겠어? (가볍게 눈을 찌르는 것만 넘기고나면 손을 걷는다.)
    그러면 내가... 더 이득인 거 같은데. (한쪽 입꼬리만 올려 장난스럽게 웃는다.)
     
    이사나:(물에 젖어 차가운 손이 이마에 닿으면, 기꺼이 그러라는 듯 고개를 숙인다. 이제껏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표정에 변화가 없다.) 이런 건 누나가 양보하는 거지, 뭐.
    (사실 네가 이득인 것도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만 말하지 않는다. 사고와 의지로 결심하기도 전에, 본능적인 영역에서 '숨이 멎었다'는 사실은 영원히 입 밖에 내지 않기로 각인시켰다. 저 목숨은 내가 꺼트렸으니, 앞으로 타오르게 하는 것도 내 몫이 되겠지. ...정말 기억하지 못하는 거면 좋을 텐데.) 위치추적기, 새 거 준비해줄게.
     
    코우:참나, 며칠 빨리 태어났다고 누나는 무슨.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다. 고민하는 듯이 고개를 올렸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저...저거!
     
    ▷:구멍난 천장 위로 청혈이 우뚝 서있습니다.
    그 사이 난과 사람들은 전부 죽어버린건지 청혈의 몸은 다시 얼룩덜룩합니다.
     
    이사나:아, 또 왜! 또 뭔데?! (반쯤 소리 질렀다가 입 꾹 다문다)
     
    ▷:청혈은 멀리에서 두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옵니다. 건물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코우:...튀자!
     
    이사나:....오케이. (이번에는 당황하지 않고 바로 자물쇠가 부서져 있던 철문 앞으로 워프했다.)
     
    ▷:1층에 올라와서도 땅이 흔들립니다. 지반이 불안정해서 땅을 구르는 집기들이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곧이어 건물이 폭삭 내려 앉습니다. 잔해가 여기저기 튑니다. 몸 여기저기에 가벼운 찰과상이 생깁니다.
    이 근처는 거주구역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립니다.
     
    이사나:(청혈... 살아남았을까? 저 폐허 안에서도?)
     
    ▷:무너진 건물 안에서 청혈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우리는 아마 영영 모를것입니다.
    모이는 사람들 틈으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아, 경찰이 옵니다. 구급대원이나 히어로일지도 모르죠.
     
    코우:음~ ...
    더 멀리 갈까?
     
    이사나:하... 그래야겠네. (더 길게 말하지 않고 코우에게 손을 내민다.)
     
    코우:조만간 거처를 옮겨야겠어... 아니, 당장 내일 옮겨야지.
    (어느덧 온기가 조금 돌아온 손을 익숙하게 얹는다.)
     
    이사나:그럼 내일도 봐야겠네? (질린다는 듯이 킥킥 웃는다. 당연히 이삿짐을 자기가 옮긴다는 가정이다. 하지만... 그게 낫잖아?) (그러고는 네가 손을 얹자마자 코우의 집 옥상 풍경이 펼쳐진다.)
    (일부러일까? 공중에 한 번 멈췄다가 바닥에 발이 닿았다.) 역시 마지막은 이래야지. (코우 손 놓고는 허리 짚고 주변 둘러본다.)
    어디가 좋은데?
     
    코우:우와앗. 깜짝아! (예상대로, 좋은 반응을 보인다.) 떨어지는 줄 알았네~ (뒷말은 그저 능청이다.) 그러게, 딱히 생각 안해봤는데... (리듬을 타는 듯 가볍게 걸음을 옮겨 옥상 난간에 기댄다.)
    (난간에 등을 기댄채 당신을 보다가) 플로리다는 어때?
     
    이사나:(잠깐 풍경과 코우를 겹쳐 바라보다가...) 하, 플로리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러더니 팔짱 끼고 손가락 툭툭 두드린다.) 밀입국까진 괜찮은데 비자는 셀프다?
     
    코우:그냥... 뭐...
    변덕이지. (별뜻 없다는 듯이, 가볍게 입꼬리를 들어 웃는다.)
    비자 달라고 하면 대~충 능력 쓰지, 뭐~ (대책없는 말을 하면서 기지개를 켠다.)
    (뚝... 기지개를 멈추고 너를 본다.)
    자고 갈래?
     
    이사나:얼씨구, 또 구금 돼있는 거 꺼내 달라고 부수겠네... (추적기를 10개들이로 사든가 해야지. 그런 핀잔을 덧붙였지만 그 역시 별 무게도, 대책도 없는 투다.)
    저녁 메뉴에 따라 다르지. 풀코스로 대접해준다고 하셨던가~? (코우 말투 따라한다.)
     
    코우:아하하, 기억하고 있었어? (소리내어 웃다가) 그럼! 뭐든 말만하세요, 누님! 내가 이번에 크게 벌었거든요~
     
    이사나:아... 나랏님만 먹는다는 12첩반상을 먹어볼까? 셰프는 물론 미스터 코우로... (또 실없이 농담...이 아닌가? 진심인가? 메뉴 몇 개를 읊으며 천천히 옥상 내려간다. 굳이 들으라고 발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코우:흠, 미스터 코우의 요리는 꽤 비싼데 말이죠? (여전히 실없는 소리를 하며 당신의 뒤를 따른다. 너무 가까워지도, 멀어지지도 않을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며 빠르게 지나갑니다.
     
    온기보다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고통으로부터 삶의 지표를 얻으세요.
     
    이것은 살아있는 자만 얻는 상흔이라는 이름의 유대입니다.
     
    상처는 언젠가 아물고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유대상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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